[리뷰] 케인 앤 린치 2 : 도그 데이즈
[케인 앤 린치 2 : 도그 데이즈]는 대머리에 바코드가 새겨진 킬러를 등장시켜 게이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히트맨] 시리즈의 개발사로 유명한 덴마크의 IO 인터랙티브에서 제작한 TPS (3인칭 슈팅) 게임입니다.
전직 용병 출신인 케인은 아내와 아들이 죽으면서 관계가 소원해진 딸을 걱정하는 가장의 모습을 지닌 범죄자 인물이고 린치는 무자비한 살인마이지만 부인을 끔찍이 아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서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큰 돈을 벌기 위해 상하이 뒷골목의 더러운 거래를 시작하게 됩니다.
- 게임특징
[케인 앤 린치 2]는 몇 가지 독특한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고화질 TV의 보급으로 개발사들이 앞다투어 선명하고 깔끔한 그래픽의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반해 이 게임은 B급 영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저화질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메라의 시점 역시 독특해서 제3자가 주인공들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촬영을 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는데 플레이어가 달려가면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고 순간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보다 현실적인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요소들은 [케인 앤 린치 2]의 매력이 되기도 하지만 최근 게임의 추세에 반하는 만큼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화면분할 모드를 통해 하나의 콘솔로 2명이 함께 코옵모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싱글플레이 모드에서는 기본적으로 린치로만 플레이가 가능한데 코옵모드를 통해서는 케인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코옵모드도 마련되어 있어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코옵모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케인 앤 린치 2]는 한글화가 되지 못한 대신 스토리 모드의 모든 대사 내용을 번역한 가이드 북을 별도로 제공해 스토리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이 게임은 선정성과 폭력적인 내용으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정식발매가 되었는데 헤드샷을 성공했을 때 머리가 터진 잔인한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했고 일부 선정적인 장면에서도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있어 성인물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면이 보입니다.
- 게임시스템
[케인 앤 린치 2]의 매력은 스토리 모드 보다는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멀티플레이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범죄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 4분 안에 잠입해서 돈을 훔치고 탈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돈을 훔치기 위해 경찰들과 총격전을 펼치다가 사망하기도 하지만 동료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획득한 돈을 빼앗기기도 하기 때문에 함께 플레이 하는 동료를 믿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 됩니다.
비밀 경찰 모드에서는 범죄 조직원 중에 한 명이 무작위로 비밀 경찰이 되어 범죄자들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막기 때문에 동료 중에 몰래 숨어있는 경찰을 우선 찾아내는 일이 급선무이고 경찰과 도둑 모드에서는 최대 12명이 함께 게임에 참여해 경찰들은 돈을 보호하고 도둑들은 돈을 훔쳐서 달아나는 팀 플레이 방식의 모드를 플레이 해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 멀티플레이 모드 외에 아케이드 모드가 존재하는데, 이 아케이드 모드에서는 멀티플레이의 [깨진 동맹 모드]를 싱글플레이로 즐길 수 있습니다. 범죄 조직원이 되어 돈을 훔치다가 동료의 배신이나 경찰에 의해 사망하게 되면 경찰로 다시 부활하게 되어 돈을 훔치려는 방금 전까지와는 반대로 돈을 보호해야만 합니다.
범죄자 입장에서 돈을 훔친 후 탈출 지역에 도착하면 준비된 도주 차량이나 헬기에 탑승해 다른 동료를 기다리거나 운전수와 획득한 돈을 나누기로 하고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매정하게 동료들을 버리고 바로 도주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케이드 모드나 멀티플레이 모드에서 돈을 훔쳐 획득하게 되면 상점에서 무기를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기는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피스톨, 샷건, 서브머신건, 저격용 라이플 중에서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다양한 파츠를 커스터마이징하거나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각종 무기들도 기능 향상을 위한 개조를 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 게임플레이
3인칭 슈팅 게임인 만큼 보다 넓은 시야를 통해 총격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점프 버튼은 없지만 장애물이 있을 때에는 엄폐 후 넘어갈 수 있고 엄폐한 상태에서 주변의 다른 엄폐물로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나무와 같은 엄폐물은 파괴가 가능하고 엄폐 후 정조준을 통해 사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조준 후 사격을 해도 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안전하게 엄폐를 하고 있어도 적의 사격에 데미지를 입기 때문에 적들이 출연했을 때는 빠르게 접근해서 적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무기는 기본적으로 2개까지 장비할 수 있고 무기마다 제한된 탄약 수만큼 보유할 수 있습니다. 적을 처리하고 적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획득하거나 같은 무기일 때는 탄약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수류탄 같은 근접전투용 폭탄은 등장하지 않지만 대신 소화기, 휘발유통이나 가스통을 집은 후 던지고 싶은 방향을 조준하고 던져서 폭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폭발물을 수류탄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적의 등 뒤로 몰래 접근한 후 포획하면 바로 사살하거나 무기를 뺏고 풀어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인질로 삼아 인간 방패로 활용할 수도 있어 몰려드는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정 이상 적의 공격을 받으면 플레이어는 쓰러지게 되는데, 쓰러진 상태에서도 총격전을 계속 펼치거나 아니면 바로 일어나 주변의 엄폐물 뒤로 몸을 감출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적에게도 같이 적용되어 적을 쓰러트렸어도 확실히 사망했는지 확인을 요하게 됩니다.
마치며…
[케인 앤 린치 2]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케인과 린치 두 주인공은 다른 게임의 캐릭터들처럼 멋지고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고 배 나온 매력 없는 아저씨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게임 역시 화려하게 치장하려 하지 않고 뭔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오히려 현실성을 살려내고 있는 느낌이네요.
싱글플레이 타임이 짧은 대신 멀티플레이의 신선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게임의 독특한 매력이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나뉘게 될 것 같네요.
[케인 & 린치]는 2011년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인데 케인역에는 ‘브루스 윌리스’, 린치역에는 ‘제이미 폭스’가 맡아 게임의 매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촬영 기종 : 삼성 G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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