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드 스틸 2
2006년 UBI소프트가 새로운 장르의 FPS 게임인 [레드 스틸]을 공식 발표했을 때, 많은 게이머들은 PS3, Xbox360, Wii로 이루어진 차세대 콘솔 삼파전에서 Wii가 가진 매력과 잠재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레드 스틸]은 Wii 리모컨을 활용해 직접 칼을 휘두르거나 총을 쏘는 직관적인 조작 방법으로 PC의 마우스나 콘솔의 패드와는 다른 신선한 조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조준이 쉽지 않고 여러 가지 부족한 점들이 드러나면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한 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4년 후, [레드 스틸 2]가 Wii 모션플러스를 장착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다시 출시 되었습니다.
- 게임 특징
[레드 스틸 2]는 Wii 모션플러스에 대응하는 첫 번째 서드파티 타이틀로 국내에는 인트라링스를 통해 게임 타이틀과 모션플러스가 함께 동봉된 패키지가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Wii 모션플러스는 좀 더 길어진 Wii 리모컨 실리콘 커버와 모션플러스 본체로 구성되어 있고 손쉽게 장착과 분리가 가능하며 게임 조작 중에 빠지지 않게 잠금 스위치가 있습니다.
모션플러스가 적용된 게임인 만큼 기존 게임들보다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Wii 리모컨으로는 상, 하, 좌, 우의 움직임만 감지가 가능했는데, 여기에 모션플러스가 추가되면서 좀 더 정교한 움직임과 앞, 뒤로의 움직임 감지도 가능해 게임 내에서 공간의 느낌을 실현해 내고 있습니다.
정식 발매된 모든 Wii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레드 스틸 2] 역시 자막 한글화가 되어 발매 되었습니다. 한글화를 통해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주요 임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필살기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모션플러스의 장착, 분리, 눈차크와 연결 방법에 대해서는 한글 자막과 음성으로 영상을 통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 게임 시스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4가지의 안전 지역이 등장하는데, 이곳에서 장비와 기술을 강화시킬 수 있어 무기로 등장하는 카타나와 총, 그리고 다양한 능력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쿠사가리 일족의 소드마스터였던 지안의 도장에서 필살기를 구입하면 도장에서 구입한 필살기를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고, 카타나를 업그레이드 하면 데미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보안관의 가게에서는 총기류를 구입할 수 있고, 구입한 총기류의 재장전 속도, 연사 속도, 명중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간의 작업실에서는 방어구 코트와 추가 생명력을 구입해 체력을 증가시킬 수 있고 트로피를 구입하면 마무리 기술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기 외에도 플레이어의 능력을 높여주는 여러 종류의 형상이 존재합니다. 독수리의 형상은 적을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능력을 지니고 있고, 용의 형상은 적을 뒤로 밀어내며, 곰의 형상은 지진을 일으켜 적을 넘어뜨리고, 호랑이의 형상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며, 코브라의 형상은 적에게 여러 발의 사격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형상의 능력들을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챌린지 모드에서는 클리어 한 챕터들을 다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챕터 완료에 따라 보상이 나뉘는 모드로 아쉽게도 기존 스토리 모드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레드 스틸 2]는 싱글 플레이 모드 외에 따로 즐길만한 요소들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 게임 플레이
Wii 리모컨을 카타나 검을 잡는 것처럼 쥐고 검을 활용해 수평, 수직 베기 공격이 가능하고 모션플러스의 능력을 활용해 Wii 리모컨을 보다 크게 휘두르거나 빠르게 휘둘러 강한 공격을 하거나 앞으로 찌르는 공격도 가능합니다. 또한 총을 쏘는 것처럼 리모컨을 쥐고 화면의 포인터를 따라 총기류를 이용한 사격도 가능합니다.
적의 머리를 공격해 기절 시키거나 다리를 공격해 적이 무릎을 꿇게 한다거나 강한 공격으로 적을 넘어뜨린 후에 필살기나 마무리 기술로 적을 단번에 제압할 수도 있고 러쉬, 찌르기, 휘두르기, 수평공격, 수직공격 등 다양한 베기 기술들을 조합하여 콤보 기술을 펼칠 수 있습니다.
안전지역에서 게임 진행을 위한 주 임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챕터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한 주 임무 외에 수배 전단지를 없애거나 숨겨진 아이템을 찾기, 통신타워 가동, 차량 폭파 등 다양한 보조 임무들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주 임무만을 완료해도 스토리 진행이 가능하며 보다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보조 임무들을 수행하면 됩니다.
맵은 넓지 않고 미니맵의 녹색 화살표를 통해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어서 진행 방향을 몰라서 헤맬 염려는 없지만 일직선 상으로 진행하게 되어 자유도를 만끽하긴 어렵습니다.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면서 숨겨진 스타를 찾거나 상자를 열어 코인을 얻거나 부족한 탄약을 보충할 수 있으며, 수배 전단지를 제거하는 등 주 임무와 보조 임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획득한 코인은 안전지역에서 무기나 형상의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숨겨진 아이템들을 열심히 찾아 다녀야 합니다.
마치며…
전작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전작의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주인공과 새로운 배경을 무대로 카툰렌더링 기법과 모션플러스 대응을 꾀한 [레드 스틸 2]지만 정확하고 정교한 조작이 힘들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모션플러스를 통해 다양한 검술을 활용해 방어하며 역습을 노리는 실제와 가까운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게이머에 따라서는 단순히 리모컨을 의미 없이 휘두르다 전투가 끝나버릴 수도 있어 게임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 될 수도 있고 팔과 어깨가 아픈 고된 게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동작 인식 주변기기인 Wii의 모션플러스, PS3의 Move, Xbox360의 키넥트로 대표되는 차세대 콘솔의 2차전에서 어느 회사가 웃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앞으로 모션플러스를 활용한 보다 많은 타이틀의 발매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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