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이클 잭슨 : 디 익스피리언스
2009년 6월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심각한 약물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그를 아끼는 팬들의 품을 떠났죠. [마이클 잭슨]은 레코딩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악상 수상, 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등 팝의 황제라는 칭호에 걸맞은 다양한 기록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영화와 게임에도 관심이 많아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문 워커(Moon Walker)’가 게임으로 출시되기도 했었죠. 당대 최고의 스타를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과 함께 더 이상 그의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게임 내에서 그를 다시 만나보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유비소프트(Ubisoft)에서 2011년 4월, [마이클 잭슨]의 다양한 히트곡들에 맞추어 춤과 노래를 즐기는 댄스 퍼포먼스 게임이 Xbox360 키넥트(Kinect) 전용으로 새롭게 출시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마이클 잭슨 디 익스피리언스]는 유비소프트에서 2010년에 이미 PSP와 NDS 용으로 버튼형 리듬 액션 게임으로 출시했었고 위모콘으로 춤 동작을 따라 하는 Wii 버전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은 모두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아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제작사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몬트리얼(Ubisoft Montreal)’에서 Xbox360 키넥트 대응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하면서 국내에도 ‘인트라링스’를 통해 정식 출시되어 이 게임을 접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이클 잭슨 디 익스피리언스]에는 1982년에 발매되고 전세계적으로 1억 400만 장 이상 판매되어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Thriller’ 앨범의 Beat it, Billie Jean, Thriller을 비롯, 1987년에 발매한 ‘Bad’ 앨범의 Bad, Smooth Criminal, 1991년에 발매한 ‘Dangerous’ 앨범의 Black or White, Heal the World, Will You Be There 등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 30곡이 수록되어 있어 Xbox360 키넥트를 활용해 친구들과 함께 그의 춤을 따라 하고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키넥트 센서를 이용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권장사항인 1.8m 보다도 먼 2.4m 이상의 플레이 공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는 플레이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키넥트의 동작 인식 센서를 이용해 플레이어의 다양한 춤 동작을 인식하고 키넥트의 내장 마이크를 활용해 화면에 나오는 노래의 가사를 리듬에 맞춰 따라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2m 이상 떨어진 키넥트 센서에 음성을 인식시키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다행히 Xbox360 헤드셋이나 [슈퍼스타 노래방] 발매 당시 패키지에 함께 동봉되어 있던 로지텍 USB 마이크가 호환되어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원곡에서 음성만을 뺄 수 없고 옵션을 통해 마이크의 감도를 조절해 봐도 노랫소리가 작게 들리며 약간의 음성 딜레이까지 있어 제대로 된 노래방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더군요.
- 게임시스템
MJ 스쿨 모드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각 앨범의 주요 동작이나 뮤직비디오의 영상을 보고 춤을 따라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중에 원하는 부분만을 다시 재생해 볼 수 없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로 음성과 자막으로 설명을 돕고 있지만 한국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설명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솔로모드에서는 연습, 퍼포먼스, 마스터 퍼포먼스, 댄스, 보컬 퍼포먼스로 나누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연습 모드에서는 곡을 부분 별로 나누어 춤을 연습할 수 있고 댄스 모드는 춤을 따라 추는 모드이며 보컬 퍼포먼스는 춤을 추지 않고 노래만 따라 부르는 모드이고 퍼포먼스 모드는 춤과 노래를 함께 따라 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특히 마스터 퍼포먼스 모드는 실제 공연과 같이 보다 더 사실적으로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모드입니다.
파티 모드에서는 최대 4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모자, 흰장갑, 반짝이 의상, 선글라스 등 아이콘에 따라 서로 번갈아 가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협동 모드와 각각 1~2명의 플레이어와 팀을 나누어 서로 돌아가며 곡을 플레이하고 획득한 점수로 승패를 가리는 배틀 모드가 존재해 친구들과 함께 그룹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마이클 잭슨 디 익스피리언스]는 키넥트 센서를 이용해 플레이 하는 만큼 플레이어의 모습을 게임 속에 그대로 투영하고 있어 입고 있는 옷이나 옷의 색상까지도 사실적으로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전문 백댄서들과 함께 선곡에 어울리는 화려한 무대에 올라 정확한 타이밍에 동작을 따라 춤을 추며 점수를 얻게 됩니다. 연습 모드를 통해 춤을 미리 연습해 볼 수 있고 실전에서는 화면 오른쪽 하단에 다음 동작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지만 키넥트 센서의 특성상 약간의 동작 인식 딜레이가 있어 백댄서들과 동작을 일치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판정에 있어서는 관대한 편이어서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더군요.
[마이클 잭슨]의 춤과 함께 가사 리듬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되는데 타이밍에 맞춰 따라 부른 가사는 노란색으로 표시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회색으로 가사가 표시되어 어느 부분을 제대로 부르지 못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Heal the World, Earth Song, Will You Be There 등 곡에 따라서는 댄스 모드 없이 노래만 따라 부르는 보컬 퍼포먼스 모드만이 존재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곡을 플레이 하는 도중에는 머리 위에 왕관이 나타나는데 이 왕관에 손을 뻗으면 King Power가 활성화되고 점수 배율이 2배 더 증가하기 때문에 고득점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기 아이콘이 나타나면 게임을 플레이 중인 모습을 촬영하게 되고 곡이 끝나면 점수와 함께 이때 촬영한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 사진은 점수와 함께 기록으로 남아 프로필에 반영되더군요.
마치며…
[마이클 잭슨 디 익스피리언스]는 Xbox360 키넥트 센서를 활용해 [마이클 잭슨]의 대표 곡들의 춤과 노래를 직접 따라 하며 체험해 볼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인식 딜레이로 인해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서는 반 박자 빠르게 플레이 해야만 하고 보다 넓은 플레이 공간을 확보해야만 하는 단점도 안고 있더군요. 그래도 [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춤을 좋아했던 팬이라면 공연 무대를 배경으로 추억 속의 [마이클 잭슨]이 되어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키넥트 흥행 이후 다소 주춤해진 키넥트 진영에 활력소가 되기에는 충분한 타이틀인 것 같네요. 차후 DLC를 통해 잭슨파이브 시절의 ‘I’ll Be There’, ‘Ben’, 에티오피아 난민을 위해 당대 거장들이 함께 했던 ‘We Are The World’, 대표적인 R&B 곡인 ‘You Are Not Alone’ 등이 등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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