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일의 포터블 PSP®go
PSP®go는 새로운 스타일의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로 10월 1일에 SCEK를 통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가볍고 작아진 크기로 휴대하기가 더욱 편리해졌고 16GB의 내장 메모리 탑재로 음악, 영상, 사진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도 메모리에 저장하여 휴대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손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기존 PSP 모델과는 달리, PSP®go는 UMD 드라이브를 제거하고 PlayStation®Store에 접속하여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Bluetooth® 기능을 탑재해 무선 헤드셋 및 주변기기들을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SP go의 사양을 통해 128 X 16.5 X 69 mm의 크기, 158g의 작고 가벼워진 무게와 16GB의 본체 메모리, 블루투스의 호환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체의 크기가 작아진 만큼 기존의 PSP보다 작아진 3.8인치의 액정 화면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LED가 아닌 LCD 화면 탑재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네요.
구성품은 생각보다 간결하고 Media Go 설치 CD가 별도로 동봉되어 있으며, 멀티유스 단자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멀티유스 단자 채택을 통해 USB와 리모컨, TV 출력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PSP 주변기기와의 호환성을 고려하지 못한 점은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휴대용 기기인 만큼 손목 스트랩과 파우치 등은 제품과 함께 동봉되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PSP go 전면에는 3.8인치의 LCD 디스플레이 패널이 있고, 이 패널을 위쪽으로 밀면 슬라이드 방식으로 패널이 위로 올라가고 패널 안쪽에 각종 버튼부가 위치해 있습니다. 후면에는 고무 재질을 이용해 미끄러지거나 기스가 나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버튼으로 화면의 밝기를 3단계로 전환할 수 있고 사운드 버튼으로 음색을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사운드 버튼을 5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PSP go에 등록되어 있는 블루투스 오디오 장치로 음성 출력도 가능합니다.
기존 PSP와는 다르게 아날로그 패드가 안쪽에 위치해 있어 조작이 어렵진 않을까 우려했는데 작아진 본체 사이즈로 인해 조작의 불편함은 별로 없었고 L/R 버튼의 경우 누를 때의 느낌이 보다 부드럽게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PSP go는 배터리 팩이 내장되어 있어 한번 충전하면 기능에 따라 3~6시간 가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팩은 수명이 제한되어 있어서 기존 PSP의 경우 배터리 팩을 쉽게 교체할 수 있었던 반면 PSP go의 경우 커버를 분리해야만 배터리를 빼낼 수가 있어서 여분의 배터리로 쉽게 교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PSP go는 넉넉한 16G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 게임, 사진, 영상, 음악 등의 다양한 콘텐츠의 저장과 재생이 가능하며 손톱만한 크기의 Memory Stick Micro (M2) 플래시 카드를 이용하면 32GB까지 확장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Memory Stick Duo 역시 호환되지 않더군요.
메모리의 내장으로 파일의 읽고 쓰기 속도가 개선되었고, 특히 게임 중에 PS 버튼을 누르면 게임을 종료할 필요 없이 게임을 일시 중단하고 플레이 중인 게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게임 중에도 손쉽게 영화나 음악 등 다른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SP go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물론 다양한 블루투스 기기와 설정을 통해 연결이 가능하며 최대 8대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등록되어 있는 기기를 삭제하면 새로운 기기를 추가로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블루투스 설정을 통해 PS3용 듀얼쇼크3나 SIXAXIS를 PSP go와 무선으로 연결도 가능합니다. 별도의 연결을 위해서는 PS3 무선 컨트롤러, PS3, USB 케이블 두 개가 필요하고 기기간의 인식을 통해 연결을 완료하면 PS3용 무선 컨트롤러를 PSP go의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로써 조작감을 보완하고 본체보다 큰 컨트롤러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거나 별도 주변기기를 통해 TV와 PSP go를 연결해 영상 출력은 TV로, 듀얼쇼크3로 조작을 해 콘솔 게임기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PSP go에서는 기존에 사용해 오던 UMD 드라이브를 제거했기 때문에 PlayStation®Store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의 다운로드 방법은 Media Go를 이용해 PC를 통한 다운로드, 무선랜 기능을 이용한 다운로드, PlayStation®3를 경유한 다운로드 방식이 있습니다.
PlayStation®Store에 접속하면 새롭게 추가된 정보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그란 투리스모], [갓 오브 워] 같은 PSP용 전용게임을 다운로드 하거나 추가 캐릭터, 새로운 퀘스트, 복장 등의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도 있고 [파이널 판타지], [바이오하자드]와 같이 PS one으로 발매 되었던 고전 명작들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포터블 시장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하여 플레이 한다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지만 기존의 UMD 게임소프트나 UMD 영화타이틀을 PSP go에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기존의 유저들을 배려하지 못한 것 같네요. 또한, 패키지 게임 소장에 가치를 부여해 오던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파일 형태로 하드에 보관하는 방식이 낯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Media Go를 통해 PC와 PSP go에 저장된 음악, 사진, 비디오 파일을 상호 전송할 수 있고 손쉽게 정렬도 가능합니다. 또한 PlayStation®Store에 접속하여 패키지게임, PSN 전용게임, 추가 아이템, 데모, 비디오 콘텐츠 등을 다운받아 PSP go로 손쉽게 전송도 가능합니다.
PlayStation®Store에서 유료 콘텐츠를 다운 받기 위해서는 우선 PlayStation®Network의 계정을 만들고 PSN Card를 결제해 지갑을 충전해야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게임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PSN을 통해 쉽게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구매하고자 하는 해당 콘텐츠만을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가격이 정해진 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방식이라 결제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아 잔액이 남는 애매한 부분이 발생하고 중간 유통단계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PSN을 통한 다운로드 게임과 오프라인 패키지게임 간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부분, 그리고 국내 PSN 계정에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록되어 있지 못한 점은 PSP go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 등에서 음악파일을 다운받아 PSP go를 이용해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RSS 채널을 등록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콘텐츠를 수신하거나 내장 메모리에 mp3, mp4, wma 등의 음악 파일을 저장해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PSP go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비쥬얼 플레이어 기능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고, 음악 파일을 앨범별, 아티스트별 등 특정 순서로 정렬된 음악 데이터의 그룹을 형성하여 그 그룹대로 곡을 재생할 수도 있으며, 어학콘텐츠를 다운 받아 회화 공부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음악 듣기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RSS 채널을 등록해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콘텐츠를 수신하거나 PC에 저장되어 있는 비디오, 영화, 애니메이션, TV 프로그램, 드라마, 스포츠 경기 등 mp4, avi 동영상 이미지를 내장 메모리에 저장하여 PSP go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UMD 드라이브가 제거되면서 UMD 영화를 감상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네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뿐만 아니라 웹 콘텐츠로 공개된 카툰이나 사진, 지하철 노선도, 약도 등 jpeg, tiff, gif, png, bmp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내장 메모리에 전송하여 PSP go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제어판을 이용해 이미지의 회전 및 확대, 축소가 가능하고 애드혹 모드를 활용해 다른 PSP go 유저들과 이미지를 송신하거나 수신할 수 있으며, 선택한 이미지를 바탕화면으로 설정하거나 슬라이드 쇼를 통한 사진 감상도 가능합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텍스트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서 PSP go를 eBOOK 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무선랜 기능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PlayStation®Store 및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PSP go에 최적화 된 사이트에 접속하여 간단한 웹서핑을 즐기거나 인터넷 라디오에 접속해 음악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기존 PSP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용이하지 못했는데, 안타깝게도 PSP go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네요.
2005년 5월, PSP-1005가 정식 출시된 이후 PSP-2005, 3005 모델이 차례로 출시되면서 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액정개선, 무게감소, TV아웃기능, DMB 기능들이 추가되어 왔습니다. 이번 PSP go는 기존의 디자인을 탈피하고 더욱 슬림 해져서 여성유저들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네요.
게다가 16GB의 메모리 내장과 블루투스 지원으로 휴대용 기기로써 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졌습니다. 하지만 기존 PSP의 주변기기를 다시 활용할 수 없다는 점과 UMD 드라이브의 제거로 이미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UMD 패키지 게임들을 즐길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많은 것이 준비되지 못한 단계에서 정식 출시가 무리하게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만큼 앞으로의 개선과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네요.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는 PSP go의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