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
1980년에 첫 버전이 등장하여 2차원 화면으로 나타내는 아스키 부호를 한 칸씩 대응하여 그래픽을 표시한 [로그]는 비디오 게임 역사상 처음 등장한 롤플레잉 게임으로, 이후 전통이 이어지며 일명 ‘로그라이크’ 계열의 게임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심플한 게임 방식으로 던전을 탐험하는 로그라이크 계열의 액션 게임인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가 지난 4월 26일, PS4용 다운로드 전용 게임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현재 게임의 발매를 기념해 5월 9일까지 PS PLUS 회원에 한해 20% 할인 및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임특징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는 2015년 9월, 인트라게임즈에서 자체 개발하여 안드로이드용으로 첫 선을 보였던 모바일 인디게임입니다. 액션게임 장르를 기반으로 근거리, 원거리, 마법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고, 장비를 변경하는 커스터마이즈 요소를 접목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직관적인 조작 체계로 누구든지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 구글플레이 마켓스토어에서 핫이슈 게임에 선정된 것에 이어 전체 인기 게임 차트 11위, 어드벤처 게임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바 있습니다.
인트라게임즈는 2004년 디지털 셋탑박스의 개발 및 해외수출 사업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게임제작사인 유비소프트(UBISOFT), 반다이남코(BANDAI NAMCO)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콘텐츠의 국내 퍼블리싱 및 유통을 담당하며 한국어화 발매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인디게임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를 자체 개발하여 구글플레이 마켓스토어에 정식 출시한대 이어 2016년에는 [아르케니아 전기]라는 모바일 RPG 게임을 개발하는 등 퍼블리셔를 넘어 자체 콘텐츠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에서 2005년 처음 발표한 ‘유니티(unity)’ 게임 엔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유니티 게임 엔진은 3D 비디오 게임이나 건축 시각화, 실시간 3D 애니메이션과 같은 기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통합 저작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니티 게임 엔진 기반 작품으로는 [괴리성 밀리언 아서], [슈퍼 마리오 런], [컵헤드], [포켓몬 GO] 등이 있는데, 전문적인 게임엔진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고 사용법이 쉬워 주로 모바일 게임 제작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파노라마 동영상 편집 기능 강화와 VR, AR을 아우르는 콘텐츠 기능들도 제공해 다양한 형태의 확장현실 콘텐츠 제작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는 베이스 캠프를 거점으로 탐색이 진행됩니다. 게임은 베이스 캠프에서 시작해 각 지역을 클리어하면 베이스 캠프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데, 포탈에 진입하기 전에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게임 진행을 통해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상자를 조사해 입수한 골드는 상인과의 거래를 통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고, 큐브가 사망했을 때 세워지는 묘비를 조사하면 랜덤하게 등장하는 무기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각 스테이지는 포탈로 연결되어 있는데, 포탈은 봉인의 탑과 수호자가 보호하고 있어 주변의 몬스터들을 전부 격파하거나 봉인의 탑을 파괴하여 포탈을 활성화 시켜 다른 스테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은 2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탈출구는 특별한 존재가 수호하고 있어, 그 존재를 찾아내 쓰러뜨려야만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의 탈출구 위치는 랜덤하게 설정되기 때문에 몇 번 만에 탈출구를 찾아내는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운에 달려 있습니다.
전통적인 로그라이크 게임 방식을 따르고 있어 아이템들이나 던전, 몬스터들이 랜덤으로 등장하고, 저장이나 불러오기가 불가능해 한번 캐릭터가 사망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로그라이크 게임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랜덤은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랜덤으로 선택되어 다른 무기와 다른 능력 및 특성을 지니게 되고, 게임의 스테이지 역시 랜덤으로 생성되어 플레이어는 매번 다른 스테이지를 탐험하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미스터 큐브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퇴근길에, 그는 단골 술집에서 만난 노인이 건네준 알약을 무언가에 홀린 듯 삼켜버리고 약에 취해 기절하고 정신을 잃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곳은 모닥불과 이상한 포탈이 있는 기괴한 세계로 플레이어는 미지의 세계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펼쳐나가게 됩니다.
캐릭터 스테이터스는 붉은색 게이지의 체력과 파란색 게이지의 스태미너로 나뉘는데, 무기를 사용할 때마다 스태미너가 줄어들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스태미너의 적절한 안배가 필요합니다.
특히 경쟁자 큐브를 처치하면 무기를 획득할 수 있어 원거리 무기나 근거리 무기 등 무기창에 두 가지의 무기를 휴대해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몬스터와의 전투 중에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 획득한 골드를 제외하고 모든 아이템을 잃고 첫 번째 챕터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검은 안개로 뒤덮여 있던 스테이지는 탐색을 하면서 감추어져 있던 모습들이 조금씩 나타나는데, 스테이지 곳곳에는 아이템과 골드, 무기 등을 입수할 수 있는 상자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모성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상자 외에도 몬스터가 위장하고 있는 함정 상자나 캐릭터의 체력 증가, 스태미너 증가, 체력 자동 회복, 이동 속도 증가 등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성장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는 보물상자도 존재합니다.
마치며…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는 던전의 탐색과 전투를 반복하는 쿼터뷰 방식의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입니다.
로그라이크의 전통적인 방식을 이어가고 있어 캐릭터, 던전, 몬스터, 아이템 등이 모두 랜덤하게 등장해 캐릭터의 스킬을 강화하거나 장비를 변경하는 등의 육성 요소로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사하진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로그라이크 방식의 게임들이 상당한 난이도와 긴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게임은 단순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1~2시간 만에 플래티넘 트로피를 달성할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