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View2011. 9. 9. 04:22

[리뷰]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

 

 

1인칭 슈팅 게임의 효시가 된 id 소프트의 [] 시리즈 개발자로 유명한 존 로메로가 독립해서 이온 스톰(Ion Storm)을 설립하고 워렌 스펙터와 함께 2000 PC용으로 처음 출시했던 [데이어스 엑스(Deus Ex)] 1인칭 슈팅 게임에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잉, 전략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혁신적인 요소와 독특한 세계관으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 받은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2004년에 출시한 후속작 [데이어스 엑스 2 : 인비저블 워]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워렌 스펙터가 퇴사하고 제작사 이온 스톰은 폐쇄되었습니다. 이로써 [데이어스 엑스]는 추억의 게임으로 남는가 했는데 에이도스 몬트리올(Eidos Montreal) 스튜디오에서 [데이어스 엑스]의 후속작 제작을 발표하면서 과거 명작의 맥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8,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 PC, PS3용으로 정식 출시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 1편의 25년 전인 서기 2027년을 무대로 인간의 신체에 기계를 이식하는 기술의 발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체를 개조해서 장애를 극복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가난해서 기술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폭동 등의 부정적인 부분이나 인위적인 신체 개조에 반대하는 세력들과의 대립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게임을 통해 경험해 나가게 됩니다.

 

 

 

이 게임의 장르는 SF 액션 어드벤처로 FPS, 액션, 잠입, RPG, 어드벤처 등 여러 장르를 조합해 냄으로써 한 게임 내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즐겨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무기를 활용해 적들을 제압하거나 잠입을 통해 조용히 목표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고 스토리 진행을 위한 메인 퀘스트 외에 서브 퀘스트들을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으며 장비와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여 숨겨진 통로를 발견하는 등 다양한 진행 루트를 통해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맵을 공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의 대화는 스토리 전개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NPC와 대화가 가능한데 특히 퀘스트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NPC와의 대화에서는 교섭이 가능합니다. 교섭에 들어가면 힌트를 통해 NPC의 성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화를 이끌어 나가면 이에 따라 NPC가 반응을 보이며 알파, 베타, 오메가 성향을 나타내는데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잘 풀어나가 설득에 성공하면 NPC의 도움을 받아 불필요한 전투를 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이러한 교섭의 재미가 반감되고 NPC의 행동이나 얼굴의 표정 변화를 통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기엔 무리가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      게임시스템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에서는 해킹을 통해 잠겨 있는 문을 열거나 컴퓨터에 접속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감시 카메라의 작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습니다.

해킹 시에는 입출력 포트를 활성화 시켜 브릿지에 연결되어 있는 공용 노드들을 장악하며 레지스트리에 접근해야 하는데 이때 네트워크의 보안 시스템도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이미 장악한 노드에 방어벽을 구축하거나 서브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등의 설정을 통해 해킹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 보안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 레지스트리를 장악해야만 합니다.

 

해킹에 실패하면 일정시간 동안 해킹을 시도할 수 없거나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해킹이 진행되는 만큼 긴장감 있는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담 젠센은 인체 개조 기술을 통해 신체의 일부를 기계화 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두뇌, , , 다리, 피부, 몸통, 등의 7가지 범주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프락시스 포인트가 필요한데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상으로 받거나 클리닉에서 프락시스 킷을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범주에 따라 세부 항목이 존재하고 항목별로 업그레이드 시에는 1이나 2 프락시스 포인트가 소비됩니다. 두개골을 강화하면 교섭시 새로운 선택항목이 추가되거나 해킹이 유리해지고 팔을 강화하면 무거운 짐을 운반하거나 벽을 파괴할 수 있고 다리를 강화하면 높이 점프할 수 있으며 눈을 개조하면 벽 뒤에 있는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피부를 개조하면 몸을 일정시간 동안 투명하게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게임을 클리어 해도 모든 능력치를 강화할 수 없고 특정 능력치 강화를 통해 플레이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만큼 유저의 게임 진행 방식에 맞게 신중하게 능력치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벤토리 탭을 통해 각종 무기와 아이템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무기는 조합을 통해 데미지, 재장전 속도, 탄창 용량, 조준 레이저, 소음기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투척 무기 역시 조합이 가능해 섬광, 중독, 연기 등의 효과를 주거나 수류탄을 지뢰처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인벤토리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크기에 따라 공간을 차지하는 만큼 불필요한 아이템은 상점에 팔거나 때에 따라서는 탄약이 없는 무기는 그냥 버려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목록 관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게임플레이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에는 주요 스토리를 이어 나가는 메인 퀘스트 외에 특정 지역에서 만나게 되는 NPC들로부터 서브 퀘스트를 의뢰 받습니다. 서브 퀘스트 의뢰를 거절할 수도 있지만 의뢰를 받아들이고 진행하면 스토리나 주요 인물들의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고 경험치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서브 퀘스트를 진행해 보는 것이 좋은데 그 종류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진 못하더군요.

 

 

 

기본적으로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지만 엄폐 시에는 주변을 살펴볼 수 있게 3인칭 시점으로 전환됩니다. 엄폐 시에는 주변의 다른 엄폐물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엄폐한 채로 벽을 타고 이동도 가능해 적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순찰 중인 적의 시야에서 벗어나 조용히 잠입하거나 적의 등 뒤로 몰래 다가가 적을 한번에 제압할 수도 있습니다.

 

쓰러트린 적의 무기를 획득하거나 몸을 수색해 탄약 등의 아이템을 추가적으로 획득할 수 있고 다른 순찰 중인 적들의 눈에 발각되지 않게 다른 곳으로 옮겨두고 계속 잠입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발각 시에는 교전이 불가피한데 몰려드는 적에 비해 탄약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풍기 안에 몸을 숨기고 경보가 해제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퀘스트 진행에 따른 목표 지점이 레이더에 표시되고 게임 화면상에 방향과 함께 남은 거리를 나타내주지만 순찰 중인 적들과 잠겨 있는 문 때문에 진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환풍기, 하수도 등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거나 벽을 파괴해 숨겨진 길을 찾아 진행할 수도 있어 플레이어의 게임 스타일에 따라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수한 기계화 능력을 사용하면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능력을 사용할 수 없고 에너지가 다시 재충전 되기를 기다리거나 아이템을 소비해 바로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회복 아이템이나 업그레이드 시에 사용되는 프락시스 킷은 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클리닉에서 구매 가능하고 무기나 탄약 등은 암시장의 무기 상인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지만 맵에 별도로 표시되지가 않아 각 상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며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 FPS, 잠입, RPG, 어드벤처의 요소를 적절히 융합해 복합 장르를 소화해 내고 있지만 각각의 장르만을 나눠놓고 보면 다소 미흡한 부분들을 엿볼 수 있고 한글화가 되지 않아 스토리의 전개나 대화를 통한 교섭의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그멘테이션을 통해 기계화된 신체의 독특한 능력들을 향상시켜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점과 진행 루트를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화끈한 공격을 펼치거나 아니면 조용히 잠입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지 새로운 경로를 찾아 자유롭게 주변을 수색해 볼 수 있으며 직면한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을 통해 과거의 명작을 현세대 기종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남다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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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림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