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택틱스 오우거 리본
발레리아 섬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그린 시뮬레이션 RPG 장르의 명작 [택틱스 오우거]는 플레이어의 시점으로 이야기의 진행 중에 내린 결단에 따라 운명과 역사가 달라지는 멀티 스토리와 입체적인 필드에서 펼쳐지는 전략적인 배틀 감각을 선보인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와 배경을 고해상도로 표현을 강화하고, 유닛별로 레벨을 관리하는 시스템과 배틀 템포의 향상 및 자동 저장 기능, 컷신의 풀 보이스 대응 등 리메이크를 거친 [택틱스 오우거 리본] 한국어판이 지난 11월 11일, PS5, PS4,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5년 10월, 슈퍼패미컴용으로 발매된 [택틱스 오우거]는 다양한 종족과 직업군이 존재하는 유닛 육성,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시나리오가 바뀌는 분기 시스템, 턴이 아닌 장비품의 무게에 따라 다르게 돌아오는 행동 커맨드, 맵의 고저차와 타격 방향에 따른 명중률 변화 등 쿼터뷰형 시뮬레이션 RPG 장르의 기틀을 마련한 명작입니다.
적군을 설득하여 아군의 군대로 편성한다든가 아군을 공격하거나 적군을 치료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민족분쟁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정치적, 군사적 인간관계의 갈등들을 그려낸 시나리오도 호평을 받으며,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에도 선정된 완성도 높은 고전 명작 작품입니다.
[택틱스 오우거 리본]의 레벨에는 유닛 레벨 외에 유니언 레벨이 존재합니다. 유닛 레벨은 각 유닛의 레벨로, 주로 배틀에서 경험치를 획득해 레벨이 상승하게 됩니다. 한편 유니언 레벨은 플레이어 부대의 레벨로 스토리 진행에 따라 점점 상승하게 됩니다. 유닛 레벨의 상한은 유니언 레벨을 기준으로 레벨을 상승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어택 팀이 획득한 경험치는 스테이지 클리어 시 배틀에 참가한 유닛에게 분배됩니다. 분배 비율은 유니언 레벨보다 레벨이 낮은 유닛일수록 높습니다. 레벨 상한에 도달하지 않은 유닛들에게 경험치가 분배되는데, 유니언 레벨과 같은 레벨인 유닛은 더 이상 레벨을 상승시킬 수 없습니다.
유닛에는 다양한 무기를 잘 다루며 근접 공격이 중심인 워리어, 활과 석궁을 다루며 후방에서 적을 쏘는 원거리 공격이 중심인 아처, 방어력이 낮지만 디버프, 버프 마법을 구사하는 위저드, 신성 마법을 구사해 체력 및 상태 이상을 회복할 수 있는 클레릭 등의 클래스가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검술과 창술에 능통한 마검사인 발키리, 방어력이 높아 적의 전진을 막는 나이트, 공격에만 집중하는 근접 공격수 버서커, 신성 마법을 쓸 수 있는 고위 승려인 프리스트 등의 클래스가 등장하고, 전직증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해 클래스 체인지도 가능합니다.
게임시스템
[택틱스 오우거 리본]에서 각 유닛은 자신의 수호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속성에는 바람, 땅, 번개, 물, 불, 얼음, 빛, 어둠으로 총 8가지의 속성이 존재합니다. 빛과 어둠은 양립 관계지만, 바람은 땅에 강하고 땅은 번개에 강해 나머지 6속성은 각 속성 간에 상성 관계가 존재합니다.
무기나 마법 공격에는 공격 형태, 속성, 종족 특성 등의 속성이 있으며, 방어구에는 그에 대한 내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의 속성이 마법 또는 무구의 속성과 일치하거나 액션의 속성이 적 속성보다 우위에 있을 경우 공격 시 대미지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속성 간의 강약 관계를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저드 등의 클래스는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데, 마법을 사용하려면 우선 주문서를 획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주문서는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장비할 수 있는 주문서는 클래스마다 다릅니다. 획득한 주문서는 편성을 통해 유닛에게 최대 4개까지 주문서를 장비할 수 있습니다.
매직 포인트는 마법이나 스킬, 필살기 등을 사용할 때 필요한 포인트로,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는 매직 포인트를 소비하는 액션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포인트는 웨이트 턴이 지날 때마다 조금씩 충전되고, 직접 공격으로 피해를 주거나 받을 때도 회복되는데, 강력한 액션을 구사하면 많은 매직 포인트를 소비하게 됩니다.
배틀 시에는 모든 유닛의 웨이트 턴 수치를 비교해 수치가 작은 순서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웨이트 턴 수치는 유닛이 가진 기본 수치와 장비한 무구의 무게, 유닛의 클래스, 이전 어택 턴 때 한 이동 거리, 실행한 내용 등의 행동에 따라 정해집니다.
무구는 각각의 무게가 존재하며 WEIGHT로 표시되는데, 장비한 무구가 무거울수록 웨이트 턴의 수치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 클래스마다 기본 웨이트 턴 수치가 존재해 같은 유닛이어도 클래스가 바뀌면 웨이트 턴 수치가 변화하며 행동 순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택틱스 오우거 리본]에서 배틀이 시작되면 웨이트 턴이 짧은 유닛부터 행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는 이 행동 순서를 어택 턴(AT)이라고 하는데, 아군 유닛에서 어택 턴이 돌아왔을 때, 이동이나 행동 등의 커맨드를 지시할 수 있어 아군 유닛을 움직여 적과 배틀을 펼치게 됩니다.
적 유닛 등 조작할 수 없는 유닛의 어택 턴이 계속될 때는 원칙적으로 아군 유닛을 조작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적의 어택 턴일 때 다음 차례에 조작할 수 있는 유닛이 어택 턴에 개입하면 스테이터스 확인하거나 아군 유닛의 AI 설정 변경 등의 일부 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공격할 때 대상의 방향에 따라 명중률이 변합니다. 대상의 정면보다 옆에서, 옆보다 뒤에서 공격할 때 명중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공격을 받을 때는 뒤보다 옆에서, 옆보다 정면에서 공격을 받을 때 회피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턴을 종료할 때는 적의 공격에 대비해 방향도 신경 써야 합니다.
원거리 무기는 투사체의 궤도에 따라 활과 보우건 계열로 나뉩니다. 활 계열은 투사체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보우건 계열은 투사체가 직선으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원거리 공격을 할 때, 사정거리 밖의 유닛을 공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대상이 되는 유닛이 높은 곳에 있을 때는 사정거리 안에 있어도 빗맞을 수도 있습니다.
스킬은 각 유닛이 레벨을 업하면 습득할 수 있는데, 클래스 고유의 액션으로 다양한 효과를 지닙니다. 습득한 스킬을 배틀에서 사용하려면 유닛에게 장비해야 하는데 편성을 통해 최대 4개까지 장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킬은 타입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타입마다 발동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스킬에는 무기 공격이나 마법과 같이 임의의 타이밍에 사용하는 액션 스킬, 정비만 해도 자동으로 효과가 발동하는 서포트 스킬, 어택 턴이 돌아왔을 때 일정 확률로 효과가 발동하는 오토 스킬, 일부 종족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스페셜 스킬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무기 스킬의 레벨을 올리면 그 무기 고유의 필살기를 습득하기도 합니다.
마치며…
[택틱스 오우거 리본]은 2010년 발매된 [택틱스 오우거 : 운명의 수레바퀴]를 다시 한번 리마스터한 전략 RPG 장르의 게임입니다.
게임 시스템을 조정하면서 각종 직업의 스킬을 이용해 복합적인 스킬을 지닌 유닛을 창조해 낼 수 있었던 원작과는 다르게, 스킬을 최대 4개만 장비할 수 있도록 제약이 생겼고, 보스의 레벨이 높아 게임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져 진입 장벽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도 전투 장소의 지형, 고저차, 날씨, 캐릭터 상태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전투의 승패에 영향을 주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동료를 만나고, 스토리의 전개가 바뀌며, 등장 인물의 심리를 세세하게 묘사해 깊이 있는 세계관을 보여주고, 전황에 따라 턴이 돌아오는 순서가 계속적으로 변화해 긴장감을 주는 등 완성도 높은 고전 명작을 다시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로부터 제품 협찬을 지급받아 작성되었으며, 내용은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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