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점프 포스
알프스 산맥의 마터호른에 프리저의 우주선이 등장하고, 뉴욕의 중심부에 신수가 출현하며, 홍콩의 오래된 거리에는 해적선이 등장하는 등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만화의 모티브를 융합한 작품이 E3 2018에서 발표되었었습니다.
일본의 만화 잡지 ‘소년 점프’를 소재로 한 [점프 포스]는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었던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모여 대전을 펼치는 액션 게임으로 지난 2월 14일, PS4, Xbox One, 스팀용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일본 슈에이샤에서 1968년 7월에 창간된 ‘주간 소년 점프’는 일본의 주간 소년 만화 잡지로 굴지의 인기작들인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 등이 이 잡지를 통해 연재되어 일본의 수많은 만화잡지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잡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소년 독자들 취향에 맞게 만화들 중 대다수가 배틀 만화지만, [캡틴 츠바사], [세인트 세이야], [오렌지 로드] 같은 작품들은 여성 독자들에게도 어필한 작품으로, 드라마, 개그, 러브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소년 점프의 창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점프의 대표적인 히어로들이 팀을 구성하여 현실 세계를 무대로 각 작품 캐릭터들의 감각적인 배틀 액션을 펼치는 드림 매치가 게임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점프 포스]에는 중국의 고전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모험 이야기로 전세계 미디어 프랜차이즈 소년만화 중 수익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 각자가 바라는 보물을 함께 찾아가는 해적들의 이야기로 20년 이상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 닌자와 인술이라는 일본 특유의 소재로 일본 만화책 누계부수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루토] 등 점프의 황금기를 이끈 작품들의 주요 히어로들이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전설의 암살권 북두신권의 전승자인 ‘켄시로’를 주인공으로 한 [북두의 권], 피로 물든 칼로 새로운 메이지 시대를 개척한 ‘켄신’을 주인공으로 한 [바람의 검심], ‘쿠로사키 이치고’의 사신대행 일대기를 그린 [블리치], 사신들이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공책을 소재로 한 [데스노트], 마력에 매료된 [헌터X헌터], 카드배틀물 만화인 [유희왕], 요괴와의 전투를 그린 [유유백서], 성투사들의 전투를 그린 [세인트 세이야], 능력 있는 킬러이자 변태 호색한 ‘사에바 료’를 주인공으로 한 [시티헌터], 독특한 작화 스타일과 세계관을 선보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 등 소년 점프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참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게임 크리에이터 ‘나카무라 코이치’가 대학생 시절인 1984년에 게임 제작사를 설립하여 일본의 대표 RPG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인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1편부터 5편까지를 제작하였고, 2012년에 ‘스파이크’라는 회사와 합병한 일본의 ‘스파이크 춘 소프트’에서 제작한 게임입니다.
스파이크 춘 소프트는 [톨네코의 대모험], [풍래의 시렌],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등의 던전 시리즈와 [카마이타치의 밤], [기화기초]와 같은 사운드 노벨 시리즈를 출시하며, 대표작들이 대부분 RPG나 텍스트 게임들이었는데, 2016년에 선보인 [원피스 버닝 블러드]에 이어 다시 한번 대전격투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게임시스템
[점프 포스]는 플레이어만의 아바타 캐릭터를 생성해 예리한 공격을 펼치는 드래곤볼의 무술 격투 스타일, 파워풀한 공격을 펼치는 원피스의 해적 격투 스타일, 경쾌한 몸놀림과 체술로 상대를 농락하는 나루토의 닌자 격투 스타일 중에 선택하여, 원작 캐릭터들의 고유 기술들을 습득하며 플레이어가 원하는 격투 스타일의 캐릭터로 육성해 나갈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아바타 크리에이트를 통해 캐릭터의 성별, 격투 타입, 신장, 체격, 흉부, 피부색을 설정하는 보디, 머리 모양, 컬러, 부분 염색, 눈썹, 귀, 눈매, 코, 입과 윤곽, 흉터나 타투, 수염 등의 특징, 보이스를 설정해 오리지널 캐릭터를 생성하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생성한 아바타는 대전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장비함으로써 기술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공격계의 기술에는 적의 약체화 효과, 강화계의 기술에는 플레이어의 강화 효과를 가진 기술 스킬을 장착하는 등 플레이어에게 맞는 기술을 찾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기술에는 일정 시간 적의 방어 내성이 감소하거나 일정 시간 적의 엘리먼트 내성이 감소하는 등의 공격계, 일정 시간 적의 기술 게이지 증가량이 감소하는 테크니컬계, 일정 시간 공격의 위력이 감소하거나 적의 공격력이 감소하는 방어계가 존재하고, 각 기술은 레벨에 따라 효과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온라인 배틀 카운터를 통해 전 세계의 플레이어와 함께 2인 대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배틀에서는 랭크 포인트를 걸고 대전하는 랭크 매치, 여러 조건을 설정하고 대전하는 플레이어 매치, 매칭 조건을 설정하지 않고 바로 대전을 실행하는 퀵 매치가 존재합니다.
대전 룰에는 육성한 캐릭터의 레벨과 스킬 효과의 반영 유무, 대전 상대의 랭크, 통신 상태, 상대의 사용 언어의 동일 여부, 라운드 수, 친구 초대 등을 설정해 다양한 매칭 조건으로 대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캐릭터의 이동 및 점프로 캐릭터를 조작하며, 러시 버튼 연타로 콤보 공격을 펼치거나 상, 하 방향 버튼과의 조합으로 파생 공격을 펼칠 수 있고, 러시 버튼을 누른 상태로 일정 시간 경과하면 스매시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스매시를 최대치까지 모으면 풀파워 스매시가 되어 상대의 가드를 무너뜨리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공격에는 타, 참, 특수 중 하나의 공격 속성이 붙게 되며, 캐릭터의 방어 내성에도 공격 속성과 동일한 타, 참, 특수의 속성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속성은 공격과 방어 대미지에 영향을 주어 타 속성의 공격은 타 속성의 방어 내성이 낮은 상대에게 유효한 관계가 됩니다.
[점프 포스]에서는 지상에서 기 모으기 버튼을 계속 누르면 기 모으기를 하며 기술 게이지가 회복되는데, 기 모으기 동안에는 공격을 가드할 수 없게 됩니다. 기 모으기 버튼과 함께 공격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기술 게이지를 소비해서 해당 버튼에 장착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술 중 일부에는 사용하여 캐릭터 자신을 강화하거나 히트해서 상대를 약체화하는 효과도 존재합니다. 특히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SP 포인트를 소비하여 공격력 증가, 기술의 위력 증가, 콤보의 위력 증가, 대미지 한계치 증가, 방어 내성 증가 등의 스킬을 동료 캐릭터에게도 장비할 수 있습니다.
미션 카운터를 통해 튜토리얼 미션,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프리 미션,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엑스트라 미션, 특별히 의뢰 받는 중요 미션인 키 미션 등을 완료해 경험치나 골드, 기술 등을 입수하여 아바타나 동료 캐릭터의 레벨을 상승시켜 나가게 됩니다. 특히 아바타가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레벨의 한계 돌파 미션을 통해 아바타나 동료 캐릭터의 레벨 상한을 상승시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강화 카운터나 숍 카운터를 통해 골드와 아이템을 소비하여 일정 시간 적의 공격력 감소, 적의 속성 공격의 위력 감소, 적의 방어 내성 감소 등의 스킬이나 기술을 강화할 수 있고, 드래곤볼, 북두의 권, 원피스, 나루토, 유유백서, 바람의 검심, 세인트 세이야의 특정 기술들을 구입해 대전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점프 포스]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일본 주간 소년 만화 점프의 50년 역사 중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들과 악당들이 등장하여 지구 상의 상징적인 장소를 무대로 격전을 벌이게 되는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 중에 로딩이 자주 발생하는데, 로딩 속도까지 느려 게임의 템포가 늘어지고, 일부 캐릭터들의 기술이 상대적으로 너무 강해 밸런스 문제도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게임으로는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시티헌터], [유유백서], [바람의 검심], [데스노트] 등의 캐릭터와 [드래곤볼]에서 등장하는 원기옥, 파이널 플래시, [북두의 권]의 북두백렬권, [원피스]의 고무고무 레드 호크, [나루토]의 나선환 등 원작 만화로 친숙한 필살기들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본 리뷰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로부터 타이틀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