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울칼리버 5 (SOUL CALIBUR V)
남코의 대표적인 대전 격투 게임인 [철권]이 아케이드 게임으로 발매되고 가정용 콘솔게임으로 이식되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무렵 남코에서는 [철권]과 같은 게임 장르에 횡신 이동, 가드 임펙트 등의 새로운 시스템과 무기를 사용하는 3차원 대전 격투 게임인 [소울엣지]를 1996년에 출시하였습니다.
이 후 [소울엣지]의 후속작인 [소울칼리버]가 1998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철권] 시리즈와 같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면서 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그 시리즈의 최신작인 [소울칼리버 5]가 지난 1월 31일, PS3와 Xbox360용으로 정식출시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소울칼리버 5]에서는 4편에서 최종보스로 등장했던 ‘알골’, 1편에서 키릭의 스승으로 등장했던 ‘엣지마스터’ 외에 전작으로부터 17년 후라는 설정에 걸맞게 전작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자식이나 제자인 ‘패트로크로스’, ‘퓨라’, ‘비올라’, ‘츠바이’, ‘시바’, ‘레이화’, ‘나츠’ 등 9명의 신규 캐릭터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존 캐릭터의 자식이나 제자인 탓인지 비슷한 격투 스타일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유사해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지지 못한 느낌입니다.
캐릭터 생성 모드에서는 기존 캐릭터의 외형을 변경하거나 무기 등을 선택해 플레이어만의 개성넘치는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캐릭터의 신체 형태나 얼굴 등의 외형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장비나 무기, 전투 스타일도 변경할 수 있어 새로운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고 장비나 의상에 일정 패턴이나 스티커 등을 붙이거나 색 변경, 목소리 설정 등도 가능해 플레이어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캐릭터는 사진 촬영을 통해 썸네일을 만들 수 있고 대전 시에도 선택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의 레벨 상승에 따라 새로운 파츠들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소울 칼리버] 시리즈에는 ‘헤이하치’, ‘요시미츠’ 등 [철권] 캐릭터들이 등장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철권]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하라다 카츠히로’ 감독을 모델링한 캐릭터가 퀵 배틀 모드에서 등장합니다.
또한 [소울 칼리버 4]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 캐릭터인 ‘요다’와 ‘다스베이더’가 등장했었고 PSP용으로 출시된 [소울 칼리버 : 브로큰 데스티니]에서는 게임 [갓 오브 워]의 주인공인 ‘크레이토스’가 게스트 캐릭터로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유비소프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게임 [어쌔신 크리드]의 주인공인 ‘에지오’가 게스트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 게임시스템
[소울 칼리버 5]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Story-1607 A.D.’ 모드는 17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전작으로부터 17년 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 메인 캐릭터인 패트로크로스는 소피티아의 아들로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 잃어버린 동생을 되찾기 위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울 엣지와 소울 칼리버에 대한 스토리를 펼쳐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패트로크로스 외에 다른 캐릭터들의 스토리 모드가 존재하지 않아 다소 허무하고 짧게 끝나버리는 느낌입니다.
네트워크 모드에서는 글로벌 콜로세오를 통해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 별로 접속 중인 플레이어를 확인할 수 있고 대전 신청을 하거나 채팅을 즐길 수 있으며 로비에서 라운지를 만들어 친구들끼리 모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소울 링크를 통해 라이벌을 등록하고 상대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플레이어 매치를 통해 대전 조건에 따른 상대를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별도의 네트워크 코드 없이 온라인 모드를 즐길 수 있고 랙 없는 쾌적한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온라인 모드를 즐기는 유저가 별로 없는 건지 대전상대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오프라인 모드에서는 6명의 상대와 연속적으로 대전을 펼치며 클리어 타임을 단축하는 아케이드 모드, 다양한 캐릭터들과 대전을 펼치며 칭호를 얻는 퀵 배틀 모드, 2P 모드를 통해 친구와 함께 1:1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대전 모드, 설정을 통해 대전 환경을 만들고 선택한 캐릭터의 기본 기술과 콤보 등을 익힐 수 있는 연습 모드가 존재합니다.
- 게임플레이
기본적으로 8 웨이 런 시스템을 통해 이동과 회피 외에 횡 이동을 통한 횡베기, 종베기, 킥 공격이 가능하고 띄우기 공격을 통해 추가 공격이나 링아웃을 유도할 수 있으며 반대로 공중 제어 시스템을 통해 낙하 방향을 어느 정도 제어하여 추가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공격을 튕겨내는 가드임팩트, 저스트 임팩트의 발동이 가능하고 벽을 활용한 추가 대미지나 콤보 공격 등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전작의 요소들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소울 칼리버 5]에는 크리티컬 게이지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 게이지는 공격을 하거나 반대로 공격을 당할 때, 낙법을 이용하거나 저스트가드를 사용할 때 모이고 게이지를 소비해 상대의 공격을 튕겨내는 가드임팩트, 캐릭터 고유의 기술인 브레이브 엣지, 강력한 필살기인 크리티컬엣지 등을 구사할 수 있어 크리티컬 게이지를 관리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소비해 전세를 한번에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게이지 시스템 외에 8 웨이 런에 스텝을 추가한 퀵 무브 시스템도 새롭게 추가되어 먼 거리를 재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접근이나 회피가 보다 쉬워졌고 스테이지에도 변화가 생겨 복층 구조를 갖고 있는 스테이지에서는 특정 조건에 따라 배경이 실시간으로 변화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었습니다.
마치며…
[소울 칼리버 5]는 전작의 시스템에 크리티컬 게이지, 퀵 무브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었고 스토리 설정에 따른 신규 캐릭터의 추가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캐릭터들이 단순히 기존 캐릭터들을 대체하고 있는 느낌이라 신선함이 덜하고 게스트 캐릭터들 역시 전작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지는 것 같네요.
시리즈의 팬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작품이지만 유저들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토너먼트 대회 등을 통해 대전 격투 게임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타이틀인 만큼 다양한 게임대회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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