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엘더 스크롤 5 : 스카이림
2006년 PC와 Xbox360용으로 출시된 엘더 스크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엘더 스크롤 4 : 오블리비언]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에서 제작한 액션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으로 사실적인 세계관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NPC들과 높은 자유도를 선사해 게이머들의 인기를 얻으며 2006년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2008년 10월에 본편과 확장팩이 모두 포함된 버전이 PS3용으로 뒤늦게 출시되기도 했었죠. 그리고 지난 11월, 오블리비언 출시 이후 5년 만에 [엘더 스크롤 5 : 스카이림]이 PS3, Xbox360, PC용으로 정식 출시 되어 발매 이틀 만에 34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2011년 올해의 게임에서도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 게임특징
[엘더 스크롤 5 : 스카이림]에는 제작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 자체 개발한 새로운 ‘크리에이션 엔진(Creation Engine)’으로 게임이 제작되었습니다. 이 게임 엔진을 통해 북방 지역의 험한 산길, 빙하로 이루어진 지형, 폭포와 절벽 등 더욱 사실적은 배경 묘사와 함께 물의 흐름, 바람, 광원, 나뭇가지, 폭설 등 자연의 묘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라디언트 스토리 시스템(Radiant Story System)을 통해 플레이어의 행동을 기반으로 세계관이 구현됩니다. 예를 들어 마을에서 검이 무거워 그냥 버렸다면 땅에 묻혀버리기도 하지만 지나가던 NPC가 이를 보고 검을 떨어뜨렸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퀘스트를 제공하는 상점 주인을 죽였다면 그 가족이 상점을 이어받아 운영하면서 플레이어와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등 라디언트 스토리 시스템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NPC들의 반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레벨 스케일링 2.0을 통해 플레이어의 게임 방식을 기록하고 플레이어의 능력과 경험에 맞게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해 주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레벨 스케일링을 통해 퀘스트 진행시 플레이어가 탐험한 적이 없는 곳에 퀘스트를 배치하고 등장하는 적들도 플레이어의 특성에 따른 약점과 강점에 맞게 설정되어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캐릭터 메뉴에는 기술, 마법, 아이템, 맵 항목이 있는데 이 중에 기술 메뉴는 캐릭터의 기술과 특전을 별자리를 통해 보여줍니다. 기술은 18종류가 존재하며 기술을 자주 사용하거나 훈련, 기술 책 등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경험치 획득을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레벨업 시에는 캐릭터의 체력, 마법 주문을 외울 때 필요한 매지카, 강한 공격이나 달리기 시에 필요한 스태미너 중 한 항목을 성장시킬 수 있고 한가지 특전도 획득할 수 있어서 특전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얻거나 기술을 강화시킬 수 있어 플레이어가 원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줄 수 있습니다.
플레이 중에 획득한 주문서를 통해 마법을 배우거나 상인을 통해 새로운 마법 주문을 구입하여 해당 주문을 외우면 마법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종족 하다 지니고 있는 특별한 능력을 장비할 수도 있고 인챈트를 통해 무기나 방어구에 마법 효과를 더해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단어를 배우고 죽은 드래곤에게서 영혼을 흡수하면 단어들을 조합하여 뛰어난 효과를 지닌 포효를 구사할 수 있게 되어 보다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템 메뉴에서는 무기, 복장, 회복약, 음식, 재료, 책, 열쇠 등의 항목으로 나뉘어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들을 정리해 보여주며 스태미너에 따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운반 중량, 갑옷의 방어력, 획득한 골드의 양을 나타내고 방향키에 무기, 주문, 아이템 등의 선호 항목을 지정해 둘 수 있습니다.
맵에는 스카이림 전체 지역이 보여지고 플레이어의 위치와 퀘스트 목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중에 방문했거나 발견한 지역은 밝게 표시되며 해당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도 가능합니다.
- 게임플레이
전투시에는 무기와 기술을 이용해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데 칼 등을 활용한 근접 공격이나 활을 활용한 원거리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무기의 경우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고 휘두르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이동 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
한 손 무기의 경우 다른 손에 방패나 다른 무기를 함께 쥘 수 있고 무기나 방패로 방어가 가능한데 무기보다는 방패가 방어에 보다 효과적입니다. 착용한 방어구는 방어력에 영향을 주고 적에게 발각되지 않는 은신 상태에서 적을 공격하면 적에게 보다 큰 공격 데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퀘스트를 의뢰 받기도 하고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대화 시에는 상황에 따라 설득, 위협, 매수하거나 싸움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기도 하고 대가를 지불하고 기술 훈련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술집이나 여관에서 고용인을 구하면 여정을 함께 하며 고용인의 특기를 활용한 적 공격, 잠긴 문이나 상자 열기, 아이템 운반 등의 명령을 고용인에게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하거나 동물의 가죽을 말려 무기나 방어구를 만들 수 있고 무기나 방어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과 각종 아이템들을 조합할 수 있는 지식을 활용해 대장간에서 새로운 무기나 방어구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연금술 재료들을 조합해 보다 강력한 효과의 회복약을 만들거나 독약을 만들어 무기에 발라 적에게 추가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절도, 소매치기, 자물쇠 따기, 무단 침입, 싸움,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 현상금이 걸리게 되고 마을의 경비병들에게 체포되면 감옥에 가거나 현상금을 지불하고 수감을 면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엘더 스크롤 5 : 스카이림]은 크리에이션 엔진을 통해 묘사되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40평방 km에 달하는 넓은 맵에 5개의 거대한 도시와 130여개의 던전이 등장해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스킬 시스템과 마법, 무기를 활용해 캐릭터에게 개성을 심어줄 수 있고 라디언트 스토리 시스템을 통해 여러 NPC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도 있어 보다 현실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해 언어적인 장벽이 높아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퀘스트 진행이 수월하지 않고 게임의 재미 역시 반감되어 버리더군요. 그래도 올해의 게임에서도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RPG, 올해의 개발사로 베데스다가 선정될 만큼 제작진들의 노력과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는 대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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