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파이널 판타지 13-2
1987년 스퀘어사에서 패미컴용으로 처음 선을 보인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는 대화를 통해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롤플레잉 게임 방식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리즈를 출시하였고 독자적인 스타일을 형성해 나가며 흥행에 성공해 롤플레잉 장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13-2]는 지난 2010년에 정식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의 후속 작으로 개선된 게임 시스템, 신규 캐릭터의 등장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그려낸 작품으로 2012년 1월, PS3와 Xbox360으로 한글화 되어 발매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파이널 판타지 13-2] 한글판 발매를 기념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 1월 31일에는 스퀘어 에닉스사의 ‘하시모토 신지’ 전무와 ‘토리야마 모토무’ 디렉터를 초청해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유저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으로만 발매되어 오다가 전작인 [파이널 판타지 13]부터 Xbox360용으로도 출시가 되었는데 국내에는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Xbox360 유저들은 이 게임을 한글판으로 즐길 수 없었는데, 이번에 반다이남코사가 스퀘어 에닉스사로부터 [파이널 판타지 13-2]의 유통권을 획득하면서 PS3뿐만 아니라 Xbox360용도 한글판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3-2]는 [파이널 판타지 13]의 외전 격으로 전작의 스토리와 전투 시스템을 계승하고 있어 시리즈를 처음 접해본 유저를 위해 ‘초심자관’을 통해 전작의 스토리를 확인해 볼 수 있고 전작의 세이브 데이터가 존재한다면 몬스터를 꾸밀 수 있으며 액세서리와 메인 테마 등의 특전도 주어집니다.
또한 ‘제나두’ 궁전에서는 카지노 코인을 이용해 슬롯머신과 경마와 같은 초코보 레이스를 즐길 수 있고 시공의 틈에서는 한번 지나가면 바닥이 사라지거나 바닥을 서로 연결하는 ‘시간의 미궁’ 퍼즐을 푸는 등 다양한 미니게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초회한정판에는 일석무풍의 세라 코스튬과 브레이브 인 블레이즈 노엘 코스튬을 다운받을 수 있는 코드가 동봉되어 있고 타이틀 출시와 함께 ‘오메가’ DLC가 4,600원에 발매되었습니다.
게다가 라이트닝이 경비군에 소속되어 있던 시절의 라이트닝과 아모다 상사가 콜로세움 배틀 형식으로 등장해 전투에서 승리하면 라이트닝을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DLC도 한글화를 통해 출시되어 있어 앞으로 다양한 복장과 DLC의 출시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게임시스템
[파이널 판타지 13-2]에는 시대와 장소가 다른 다양한 시공 에어리어가 존재해 플레이어는 히스토리아 크로스 시스템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을 선택하여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정을 펼치게 됩니다.
시공 에어리어에는 여러 개의 게이트가 존재하는데, 게이트를 기동하기 위해서는 에어리어에 숨겨진 오파츠를 찾아내야 합니다. 오파츠를 입수해 어느 게이트를 기동하느냐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시공 에어리어가 변하고, 리버스 록을 입수해 특정 게이트를 닫으면 역사 중 일부가 변동되어 게이트에 따라 스토리에 분기점이 생기고 멀티엔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크리스터리움을 통해 캐릭터의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거나 특정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전투를 통해 획득한 크리스털 포인트로 크리스털에 할당된 롤을 선택하고 소비하면 해당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어택커는 물리 공격치의 상승, 디펜더는 체력의 상승 효과를 가져옵니다.
크리스터리움에는 여러 단계의 스테이지가 존재해 각 스테이지의 모든 크리스털을 획득하면 크리스터리움도 레벨업 되어 새로운 단계의 스테이지가 활성화됩니다. 크리스터리움 레벨업을 달성하면 새로운 롤의 개방, 액세서리 장비 능력 강화 등의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전투를 통해 몬스터 크리스털을 획득하면 해당 몬스터를 동료로 삼을 수 있게 됩니다. 동료 몬스터는 소환 레이드를 통해 3마리를 조합하면 전투에 참가시킬 수 있고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액세서리로 몬스터의 외모를 꾸미거나 이름 변경, 어빌리티 계승을 통해 몬스터를 강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몬스터는 싱크로 드라이브라는 고유의 필살기를 보유하고 있고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터리움에서 크리스털 파워를 사용해 몬스터도 성장시킬 수 있어 든든한 지원군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필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목적지와 주변 상황 등을 확인하여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됩니다. 대화 도중에는 라이브 트리거 모드를 통해 대답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 대화의 내용도 역사에 반영되어 숨겨진 아이템이 다른 시공간에 생성되기도 합니다.
또한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뢰를 받아 진행하기도 하는데 목표를 달성하면 프래그먼트나 크리스털 포인트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어 캐릭터 성장에 활용하거나 프래그먼트 스킬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필드 이동 중에 몬스터가 등장하면 게이지 색깔로 위험도를 알려주는 모그리 클록이 화면에 나타나고 반경 3미터 안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모그리 클록이 녹색 게이지 일 때 공격에 성공하면 기습 공격을 펼칠 수 있어 보다 유리한 상태에서 전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그리의 탐색 능력을 활용해 필드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숨겨진 아이템 근처에서 모그리 머리 위의 퐁풍이 반응하기 때문에 오파츠를 찾기 위한 탐색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전투 시에는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르며 시간 경과에 따라 쌓이는 액티브 타임 배틀 게이지를 소비하여 커맨드를 입력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롤 설정에 따라 행동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롤에는 공격 중시형인 어택커, 화, 빙, 뇌, 풍의 속성 공격 중시형인 블래스터, 방어 중시형인 디펜더, 적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재머, 아군의 능력을 강화하는 인핸서, 회복 전문인 힐러까지 총 6종류의 롤이 존재해 몬스터의 특정 속성을 파악하고 상반되는 효과를 내는 능력을 활용하고 상태 이상의 효과를 상쇄시키는 등 캐릭터의 능력과 상태에 따라 공격과 방어를 강화하는 등 작전을 통해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파이널 판타지 13-2]는 시공 에어리어를 통해 스토리의 분기점과 멀티엔딩을 제공하고 있고 전투 중에 타이밍에 맞춰 스틱이나 버튼을 눌러 전투의 전개에 변화를 주는 시네마틱 액션 모드가 삽입되어 있어 보다 다이나믹한 연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인정을 받았던 전작들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인기를 얻었던 것에 반해 최근 발매되는 시리즈의 후속작들은 콘솔 기기의 성능을 활용해 비쥬얼적인 부분에만 치중하고 있어 과거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시공 에어리어를 통한 여정, 미니 게임의 등장, 몬스터를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시스템 등을 통해 전작에서 지적 받았던 일직선적인 진행 방식을 탈피하고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유저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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