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 아너 (For Honor)
E3 2015에서 공개된 유비소프트의 신작 [포 아너(For Honor)]는 가상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기사, 바이킹, 사무라이들의 영웅 별 스토리를 담은 액션 게임으로 무기의 타격감이나 전투 모션 등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지난 1월 26일부터 국내에서도 [포 아너]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반응형 콘텐츠를 통해 전사들의 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웹사이트 ‘상흔’의 한글 웹사이트도 개설되는 등 국내에서도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줬습니다.
그리고 2월 14일, PS4, Xbox One, PC 버전이 자막 한국어화를 통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포 아너]의 전투 시스템은 상대의 움직임을 관찰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방어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 특징입니다. 적과의 대치 상태에서 상단, 우측, 좌측의 세 방향으로 무기나 방패의 자세를 제어하게 되는데, 적이 공격해오는 방향으로 무기나 방패로 방어를 하게 됩니다. 이때 자세를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하면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공격보다 방어가 유리하고, 방어 무너뜨리기는 방어보다 유리하며, 공격이 방어 무너뜨리기 보다 유리한 상관 관계를 통해 적의 무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유심히 관찰해 움직임을 예측하고 재빨리 자세를 바꾸어 적의 취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신중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투 감각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세력전은 크로스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기사, 바이킹, 사무라이 간의 지속적인 전쟁으로 플레이어는 세력전에서 충성을 맹세한 세력을 위해 전투를 펼치게 되고 전투의 승패 결과를 반영하여 플레이어가 소속한 세력의 지배 영역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영토 업데이트는 6시간마다 진행되고 라운드는 2주 동안 지속되며 시즌은 10주 동안 진행되게 됩니다.
세력전에는 모든 멀티플레이 활동이 포함되는데, 플레이어는 적 영토 점령이나 적 세력으로부터의 영토 방어를 돕기 위해 전쟁 자산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영토 업데이트마다 영토에 가장 많은 전쟁 자산을 배치한 세력이 해당 영토를 점령하게 되고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플레이어 세력의 랭킹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됩니다.
지난 1월 20일에는 체험형 웹사이트인 ‘상흔(SCARS)’이 오픈 되어 기사세력의 워든, 사무라이 세력의 켄세이, 바이킹 세력의 레이더의 전투 영상과 마우스 스크롤에 따라 움직이는 반응형 콘텐츠를 통해 전사들의 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글을 정식으로 지원한 이 웹사이트를 통해 전사들의 무기를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보고 SNS에 공유하면 베타 코드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에 걸쳐 국내에서도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어 각자 다른 세력에 소속된 영웅들을 선택하여 정복, 난투, 결투 모드를 플레이하며 전투 스타일과 스킬 및 장비 등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식 한글 포럼 사이트를 오픈해 [포 아너] 게임에 대한 소식 및 정보를 제공하고 게임에 대한 토론을 펼치거나 개발팀에게 의견도 제시할 수 있어 발매 전부터 국내 유저들과도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경 쓴 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시스템
[포 아너]에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아이언 군단이 파견한 무력의 화신들인 기사부터 얼어붙은 발켄헤임에서 척박한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약탈을 일삼는 바이킹, 습지대에 위치한 오누마라는 이국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무력을 강화해 나가는 사무라이까지 3종류의 세력이 존재하고 플레이어는 이 중 하나의 세력에 소속되어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각 세력에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적절하게 균형이 잡혀 있어 직관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돌격, 빠른 기동성을 기반으로 근거리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암살, 반격 공격에 능숙하며 느리지만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중갑, 복합적인 기술 시전이 가능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격하고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복합의 특징을 지닌 4종류의 영웅들이 존재합니다.
영웅들은 레벨에 따라 장비의 배경색이 다르게 표시되고 레벨이 높을수록 더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게 되는데,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강철로 기본팩, 갑옷팩, 무기팩을 구매하거나 약탈상자를 사용하면 새로운 추가 장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장비는 갑옷과 무기로 나뉘는데, 갑옷은 다시 가슴, 투구, 팔 부위로 나뉘고, 무기 역시 날, 자루 등의 각 부위로 나뉘어집니다. 갑옷은 랭킹에 따라 피해저항, 부활속도, 체력회복, 막기피해, 질주속도, 탈진회복 등의 능력치에 차이를 보이며 무기는 랭킹에 따라 공격력, 방어력, 체력소모, 복수모드 공격, 복수모드 방어력, 밀어내기 거리 등의 능력치에 영향을 줍니다.
각 세력은 고유의 소재를 사용해 영웅의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불필요한 장비는 분해해 소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는 4vs4 정복전, 4vs4 데스매치로 펼쳐지는 백병전, 전멸전, 1vs1 결투, 2vs2 난투 모드가 존재합니다. 이 중 정복전은 각각 4명의 플레이어로 구성된 두 팀이 2개의 거점과 1개의 전선에서 팀 점수 1,000점을 획득해 전장을 지배하는 모드인데 붕괴되던 팀이 구역을 다시 점령해 구역 점수를 뺏어 팀이 회복하면 죽은 영웅들이 리스폰되어 전세가 역전되는 상황도 펼쳐집니다.
특히 결투 모드는 상대와 1vs1로 대결을 펼치는 모드로 특수기를 사용할 수 없어 유저의 기술과 순발력에만 의지해야 하는 모드로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도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포 아너]는 대규모 지각변동으로 대재앙이 전 대륙을 휩쓸어버려 남은 자들은 절망 속에서 가까스로 생존해 가다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오는 물 웅덩이의 소유권을 놓고 기사, 사무라이, 바이킹 세력 간의 전쟁이 천 년간 이어지고 있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는 싱글 플레이와 2인 협력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기사, 바이킹, 사무라이 순으로 챕터가 나뉘어져 있고 각 챕터는 다시 6개의 에피소드와 세부 미션으로 나뉘어져 스토리에 따라 조작하는 영웅이 변경되고 파괴나 관측을 통한 수집 요소도 존재합니다.
스토리 미션을 플레이할 때마다 스토리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스토리 레벨이 상승하게 됩니다. 레벨이 상승하면 특수기를 잠금 해제하고 업그레이드해 각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 원하는 특수기를 장비하고 배치할 수 있게 됩니다.
특수기에는 생명력 회복, 공격 피해 상승, 최대 생명력 증가, 투석기 발사, 화살 사격, 휴식 시 빠른 속도로 체력 회복, 쳐내기를 할 때마다 일정시간 동안 피해 상승, 일정 시간 동안 피해 감소, 처형 후 일정시간 동안 치유하고 피해 상승, 일정 시간 동안 추가 피해를 주는 등 스토리 미션 내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수기들이 존재합니다.
상점을 통해 게임 내에서 화폐로 통용되는 강철 팩, 의상 번들, 특수기 번들 등을 구매할 수 있고 기간에 따른 챔피언 자격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챔피언 자격을 보유하면 장비 분해 시 더 많은 소재를 획득할 수 있고 챔피언 엠블럼, 전용 아이콘, 매치 종료 후 더 많은 전리품 획득, XP 부스트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특히 유비소프트 클럽을 통해 클로즈 베타에 참여했거나 [와치독스2], [레인보우식스 시즈], [더 디비전] 등 다른 유비소프트의 타이틀을 플레이 했던 경우 각 타이틀을 상징하는 추가 엠블럼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포 아너]는 중세 유럽의 기사, 일본의 사무라이, 노르만 족의 바이킹 세력간의 대결로 역사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전쟁을 게임으로 그려낸 3인칭 액션 장르의 타이틀입니다.
서버와 렉 문제로 멀티플레이가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유비소프트의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캐릭터들의 동작이 전반적으로 크고 묵직해서 자연스레 신중한 공격과 방어 위주의 전투로 긴장감을 선사하더군요.
특히 영웅에 따라 캐릭터의 속도, 체력량, 이동속도가 다르며 공격 입력 타이밍에도 차이가 있어 상대의 공격 방향과 타이밍을 예측해 캐릭터의 자세를 바꾸는 전략적인 조작이 요구되고 순발력 있는 전투 스킬과 팀 협력의 조화를 통해 패색이 짙던 전세의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는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