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로봇대전V
작년 12월 17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반다이남코의 미발표 신작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는 Thank You Festival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세션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츠카나카 켄스케’ 프로듀서와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가 직접 참여한 토크쇼가 진행되어 [슈퍼로봇대전V]의 오리지널 캐릭터, 신규 참전 기체, 한일 동시 발매 등을 발표해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었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25주년 기념작이자 판권 작품 중 최초의 한글화 발매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슈퍼로봇대전V]가 드디어 지난 2월 23일 PS4, PS Vita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1년 게임보이용으로 첫 선을 보인 [슈퍼로봇대전]은 기동전사 건담, 마징가, 겟타로보가 등장하는 턴방식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DC, Z, OG, 알파 등 다양한 시리즈를 거듭하며 원작 애니메이션 로봇들의 공격 연출을 충실히 재현하고 여러 판권 작품들의 세계관을 융합하며 스토리의 완성도를 더해 오래 시간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2016년에는 시리즈 25주년을 맞이한 기념 작품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가 시리즈 최초로 공식 한글화를 통해 발매된 것에 이어 올해는 기동전사 건담부터 크로스본 건담, 건담 SEED, 건담 UC, 기동전함 나데시코, 겟타 로보, 진 마징가, 풀 메탈 패닉, 에반게리온까지 총 26개의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V]에는 TacP(택크포인트)라는 것이 존재해, 이 포인트로 파일럿의 능력 상승이나 특수 스킬의 습득에 필요한 스킬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생산에 사용하게 됩니다. 스킬 프로그램의 생산 가능한 상황은 스킬 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스킬 계열, 파라미터 계열, 스페셜 계열로 나뉘고 각각의 생산 루트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킬 계열은 특수 스킬 계열의 스킬 프로그램을 생산, 파라미터 계열은 파일럿 스테이터스의 파라미터를 상승시키는 스킬 프로그램을 생산, 스페셜 계열은 특정한 적 유닛을 격추하면 획득할 수 있는 스킬 프로그램을 생산해 임의의 파일럿에게 해당 스킬을 습득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수 스킬은 파일럿 한 명당 최대 30개까지 습득이 가능한데, 함대 지휘나 지휘관과 같이 특정 파일럿이 최초에 습득하고 있는 특수 스킬은 스킬 루트를 통해 개발, 생산할 수 없습니다.
작년 7월 16일, 서울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해 첫 한글화로 출시되는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의 프로듀서 초청 이벤트가 진행되었었죠. 이날 행사에는 슈퍼로봇대전 오리지널 시리즈 전개의 감수를 맡고 있어 ‘슈로대의 아버지’라 불리는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가 직접 방문해 국내 유저들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그리고 12월 17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Thank You Festival 행사에서도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와 ‘츠카나카 켄스케’ 프로듀서가 직접 참석해 이번 [슈퍼로봇대전V]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슈퍼로봇대전V]의 파일럿은 전투에 의해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고, 이 경험치가 일정 수치까지 오르면 레벨업과 함께 능력치, 최대 SP 등이 상승하게 됩니다. 파일럿의 기력은 공격력과 방어력에 영향을 주는 능력인데, 기력이 낮으면 사용할 수 없는 무기나 특수 스킬, 특수 능력이 존재하고 파일럿의 행동과 성격의 조합에 따라 증감하게 됩니다.
또한 파일럿의 격추 수가 60기를 넘으면 에이스 파일럿이 되어 출격 시에 기력과 획득 자금이 증가하고 에이스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로도 일정 수의 적기를 격추할 때마다 추가 보너스로 택크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체에는 파츠 장비 슬롯이 설정되어 있어 해당 슬롯에 강화 파츠를 장비하면 유닛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강화 파츠에는 이동력이나 운동성 등의 기체 성능에 영향을 주는 기체 파츠, 지형 적응에 영향을 주는 지형 파츠, 파일럿의 파라미터나 파츠 입수 등과 관련된 특수 파츠가 존재합니다.
각 기체는 특수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반격 시에 받는 대미지가 감소하는 방패 장비, 다른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변형, 장비를 해제하고 다른 유닛이 되는 분리, 개별 커맨드로 수리를 사용할 수 있는 수리 장치 보유, 대미지를 무효화하거나 경감할 수 있는 배리어 보유, 명중률과 회피율이 상승하는 재밍 보유 등의 특수 능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체의 무기에도 속성이 존재해 각 속성은 영문 아이콘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동 후 사용이 가능한 무기는 P, 공격 대상의 파라미터나 능력을 변화시키는 특수 공격 무기는 S, 반격 시 카운터가 발생하는 카운터 무기는 C, 빔 병기는 B, 중력파 병기는 G로 각각의 속성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 공격 무기인 S 속성의 무기는 공격 대상에게 대미지를 입히면 상대 유닛 파일럿의 격투, 사격, 명중, 회피, 방어 수치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능력 반감, 행동 불가능, 기력 저하, SP 감소, 운동성 저하, 조준치 다운, 장갑치 다운, 사이즈 보정 무시, 배리어 효과 무시 등의 특수 효과가 발동됩니다.
게임플레이
[슈퍼로봇대전V]는 전인류 통일 정치체제인 지구연방이 생활의 터전을 우주로 옮겨 인류가 본격적으로 우주이민을 개시했지만, 지구 외 지적 생명체인 가밀라스의 침공으로 지구는 괴멸직전의 타격을 입게 되고 궁지에 몰린 지구연방군은 잔존병력을 집결해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가밀라스와의 전투에 도전하는 새로운 세계관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특수전략연구소 방위대 25항공대 소속이었던 적극적인 성격의 ‘무라쿠모 소지’와 지구연방군 제3특수전략연구소 방위대 대원으로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키사라기 치토세’ 중 1명을 선택해 오리지널 기체인 기동병기 ‘뱅 레이’를 조작하게 됩니다.
시나리오의 맵에 따라서는 출격할 모함이나 출격할 유닛을 결정하게 되는데, 선택한 유닛들을 맵에 배치하면 승리조건과 SR포인트 획득 조건에 따라 작전이 전개됩니다. 맵에는 다양한 지형이 존재해 유닛의 지형 효과에 따라 이동 범위, 방어율, 회피율 등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군의 개별 커맨드의 이동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동을 하고 유닛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공격 범위 내에 적 유닛이 있으면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적 유닛에게 공격을 받으면 사용할 무기를 선택하는 반격, 대미지를 줄이는 방어, 명중률을 반감시키는 회피 중 행동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아군 유닛이 원호 기체로 전투에 참가해 플레이어의 기체와 인접해 있으면서 발동 조건을 만족하면 공격 행동 시 원호 유닛이 이어서 공격하는 원호 공격, 적의 공격을 아군 유닛이 방어 상태로 대신 받아내는 원호 방어를 펼칠 수 있고, 3기체 이상이 선으로 이어진 상태로 배치되어 적 1기를 동시에 공격하는 합체 공격도 펼칠 수 있습니다.
전투 맵 안에서 적 유닛을 격추시키거나 유닛의 메인 파일럿이 레벨업 하는 등의 특정 조건을 만족시킨 경우 ExC(엑스트라 카운트) 수치가 상승합니다. 이렇게 획득한 ExC를 소비해 이동력이 상승하는 부스트 대시, 데미지 감소를 무효화하는 다이렉트 어택, 데미지가 증가하는 스매시 히트, 적을 격추하면 한 번 더 행동이 가능한 멀티 액션 등의 EX 액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EX 오더(엑스트라 오더)는 전투 맵에 위치한 전함만이 사용 가능한 커맨드로 ExC 소비 카운트 수에 따라 주위 아군 유닛의 긴급 회수, 기력 상승, ExC 상승, 행동 회복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슈퍼로봇대전V]는 26년 동안 90개 이상의 시리즈들을 통해 다양한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크로스오버를 이룬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신작으로 신규 캐릭터와 오리지널 기체로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는 작품입니다.
여러 시대의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으려 하다 보니 스토리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져 보이고 일부 번역 오류가 눈에 띄며 용어들의 이해가 쉽지 않고 게임 발매와 동시에 20개의 추가 시나리오를 판매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비록 전형적인 턴제 방식의 시스템이나 80년대 고전 로봇 애니메이션의 등장이 요즘 세대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에는 다소 미흡해 보일 수 있지만, 26년 동안 시리즈를 이어오며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참전 작품들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다면 보다 더 게임에 몰입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명작의 반열에 올라서 오랜 시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인 만큼 판권작 최초의 한글화 작품인 [슈퍼로봇대전V]를 통해 명작의 진가를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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