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저스트 코즈 4
광활한 지역을 무대로 그래플링 훅을 통한 와이어 액션을 선보인 [저스트 코즈] 시리즈는 진지한 스토리에 과장된 요소를 섞어 한층 더한 규모의 파괴가 가능했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E3를 통해 발표된 [저스트 코즈 4]는 남미의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극한의 날씨 속에서 독특한 물리 엔진으로 다채로운 파괴 요소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지난 12월 4일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 되어 PS4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2006년 PS2, Xbox로 첫 선을 보인 [저스트 코즈(Just Cause)]는 그래플링 훅과 낙하산으로 광활한 맵을 쉽고 빠르게 이동하며 하늘을 날고 글라이딩을 하거나 산들을 넘어다니는 등 다채로운 액션을 펼치는 3인칭 샌드박스 게임이었습니다.
이후 시리즈를 거듭하며 눈 덮인 산에 위치한 군사 기지, 해변에 펼쳐진 모래 사장, 도심지의 야경, 바닷속의 해저 풍경 등을 감상하며 발매 당시 게임 중에 가장 큰 맵을 자랑하는 오픈월드 어드벤쳐 게임으로, 창의적이고 기발한 방법으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특징을 선보이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저스트 코즈 4]는 남미의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습한 언덕의 열대우림부터 아름다운 초원, 혹독한 알프스 산맥,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사막까지 총 네 가지의 생태 기후를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대우림, 사막, 설산 등 기후 변화가 극심한 지역은 파괴적인 자연 기후의 위협도 존재합니다.
다리나 집을 파괴할 정도의 강력한 토네이도, 열대우림의 강우,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모래폭풍과 세차게 불어오는 설산의 눈보라는 플레이어의 미션 수행을 어렵게 만들고 보다 큰 혼란을 야기합니다.
2003년 3월 ‘리누스 블룸버그’와 ‘크리스토퍼 선드버그’에 의해 설립된 아발란체 스튜디오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위치한 비디오 게임 개발사입니다. 설립자 선드버그는 “당신의 차 지붕 위에 스카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며 2006년 첫 번째 타이틀인 [저스트 코즈]를 출시하였습니다.
아발란체 스튜디오는 개방형 프로젝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자체 엔진인 Apex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저스트 코즈] 시리즈를 제작해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포스트 프로토콜 환경의 오픈월드 게임인 [매드 맥스], 사실적인 사냥 시뮬레이션 게임인 [헌터] 등의 작품도 선보여 왔습니다.
최근에는 기계 군단이 침공해온 1980년대 가상의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제너레이션 제로]와 이드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레이지 2]를 개발하고 있기도 합니다.
게임시스템
게임의 무대가 되는 남미의 가상국가 ‘솔리스’는 용병단 블랙 핸드의 본거지로, 맵을 통해 블랙 핸드를 막아내고 있는 카오스 군의 전선 라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카오스 오브젝트를 전부 파괴해야 거점 제압이 가능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해당 지역의 스트라이크 미션을 클리어하면 거점 제압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전선을 전진시키려면 군대에 신규 부대가 필요한데, 입대 지원자를 늘리려면 블랙 핸드 인프라와 차량을 파괴하여 카오스를 일으켜야 합니다. 부대에 신병을 모집할 만큼 충분한 카오스가 쌓이면 예비 병력으로 부대가 편성되고, 해당 부대에 출동 명령을 내려 지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플링 훅은 훅을 발사해 벽에 박히면 와이어를 감으며 빠르게 이동하거나 벽에 매달릴 수도 있어 벽을 타고 건물을 오르는데 도움이 되고, 움직이는 물체나 적에게 발사해 끌어올 수도 있어 두 개의 다른 물체를 와이어로 연결하는 등 다양한 액션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스트 코즈 4]에서는 그래플링 훅에 대한 별도의 편집 항목이 존재해 다수의 로드아웃을 독립적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열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실행되는 동작을 선택하고, 추진력의 강도, 부스터 장착, 견인 모터 설정 등을 통해 원격 조종으로 물건을 움직이거나 열기구로 차량을 공중에 띄우며, 폭발물에 부스터를 다는 등 더욱 다채로운 파괴의 미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타리 2600 비디오 게임 [Adventure]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터 에그’는 부활절에 달걀을 미리 집안이나 정원에 숨겨두고 아이들에게 부활절 토끼가 숨겨놓은 달걀을 찾도록 하는 부활절 달걀 찾기 풍습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저스트 코즈 4]에서도 몇 가지 이스터 에그가 존재합니다. 유명 스트리머들의 욕설을 들을 수 있었던 [항아리 게임(Getting Over It)]을 패러디한 미니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근접 무기로 등장해 게임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프라이팬, 노르웨이 출신의 팝 트리오 ‘아하’의 Take on me 뮤직비디오에서 연필로 그린 듯한 유사 로토스코핑 기법 등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재미있는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게임플레이
[저스트 코즈 4]에서 공장을 장악하면 보급품 생산 속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레벨에 따른 프로젝트 미션 완료, 특정 지역 확보, 스턴트 완료, 무덤 미션 완료, 훈련 미션 완료 등을 통해 소형 화기, 중화기, 민간 차량, 전투용 차량, 스턴트 차량, 스포츠 차량, 산업용 차량, 드론, 캐논, 포대, 박격포, 지뢰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확보한 차량 및 무기는 로드아웃 편집을 통해 출동 가능한 조종사를 선택하고 헬기 및 바이크, 스노모빌, 에어보트, 운송선, 군용 트럭, 탱크, 전투기 등 투하 요청을 통해 원하는 장소에 해당 보급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플링 훅은 훈련지와 작전지에서 군대를 훈련시키고 획득한 모드 포인트로 열기구 모드를 해제하거나, 촬영 장소에서 스태프를 도와주거나 스턴트로 획득한 모드 포인트로 부스터 모드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열기구 모드에는 폭발 효과를 위한 헬륨이나 수소 등의 가스 변경, 열기구 방어도 변경, 부유, 유도, 동행 등의 열기구 이동 방식 변경, 최대 고도 변경 등의 항목이 존재하고, 부스터 모드에는 번아웃 효과, 부스터가 움직이는 방향 변경, 자동 부스터 발사 시간 변경, 가속도 변경, 부스터가 발사되는 방향 변경 등의 항목이 존재합니다.
오토롱고의 가문과 그 신하들의 숨겨진 무덤을 찾아내거나 고대 조각상을 발견하면 에스피노사 이전 시대의 솔리스에 대한 정보를 밝혀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고대 유물 탐사를 통해 모드 포인트를 획득하면 그래플링 훅 견인 모터 모드를 해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플링 훅의 견인 모터 모드에는 줄이 최소 길이까지 견인된 후 스냅, 진동 등의 상태 변화를 지정하거나 견인이 정지되는 시점 변경, 부착된 사물들을 하나로 묶기, 견인 속도 등의 변경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저스트 코즈 4]는 남미의 가상 국가를 무대로 풍요로운 환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입니다.
전작이 출시된 지 3년이 흘렀음에도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그래픽 디테일이 떨어져 오히려 퇴보한 인상을 주더군요. 그래도 열대 우림, 초원, 사막, 설산을 무대로 토네이도, 폭우, 모래폭풍, 눈보라 등의 파괴적인 자연 기후를 경험할 수 있고, 부스터를 차량 뒤에 장착해 로켓처럼 빠르게 이동하거나 열기구를 이용한 물체조작 등 그래플링 훅을 이용한 창의적인 플레이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본 리뷰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로부터 타이틀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