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슬리핑 독스
[슬리핑 독스]는 [트루 크라임]의 오픈월드형 액션 시리즈를 계승한 타이틀로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의 ‘락스테디 스튜디오’, [저스트 코즈2]의 ‘아발랑쉐 스튜디오’와 함께하며 게임제작 노하우를 축적한 ‘스퀘어에닉스 런던 스튜디오’가 개발에 참여한 작품입니다.
플레이어는 비밀경찰의 신분으로 홍콩의 가장 강대한 조직 중의 하나인 삼합회에 잠입하여 조직을 와해시켜 나가며 격투, 총격전, 레이스, 차량 추격 등 화끈한 액션과 연출을 펼쳐나가는 타이틀로 2012년 8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Xbox360, PS3 버전이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슬리핑 독스]는 2011년 개발이 중지된 [트루 크라임 : 홍콩]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2004년 ‘룩소플럭스’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제작한 [트루 크라임 : 스트리트 오브 LA]와 2005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제작된 후속작 [트루 크라임 : 뉴욕 시티]는 실제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경찰이 되어 범인을 잡는 오픈월드형 액션 게임으로 격투, 총격전, 차량 추격 신 등 영화적인 연출을 선사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제 3탄인 [트루 크라임 : 홍콩]이 [모드네이션]을 제작했던 ‘유나이티드 프론트 게임즈’를 통해 새롭게 제작되고 있었으나, 유통을 맡기로 했던 ‘액티비전’에서 시장 성공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개발이 중단되었었죠.
그런데 ‘스퀘어에닉스’가 이 게임의 개발 권리를 새롭게 취득하고 ‘스퀘어에닉스 런던 스튜디오’가 ‘유나이티드 프론트 게임즈’와 함께 개발에 참여하면서 제작 중단이 발표된 이후 6개월 만에 [트루 크라임 : 홍콩]의 개발이 재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유 IP까지는 취득한 것이 아니라서 타이틀 명칭을 [슬리핑 독스]로 새롭게 바꾸고 영화적인 연출을 계승한 신작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슬리핑 독스]의 격투액션은 부상으로 인해 1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최근 UFC 154를 통해 복귀를 선언한 2009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의 감수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캐나다 태생의 이 선수는 가라데, 레슬링, 무에타이, 복싱, 주짓수 등의 격투 스타일로 타격과 그라운드가 모두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러한 현역 UFC 선수가 무술감독을 담당한 만큼 보다 현실적인 격투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해 월드스타의 대열에 올라선 배우 ‘김윤진’씨가 게임에 등장하는 Tiffany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토탈리콜]의 ‘윌 윤 리’, [배트맨 비긴즈]의 ‘톰 윌킨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엠마 스톤’, [킬 빌]의 ‘루시 리우’, [무간도]의 ‘진관희’, [엑스맨 2]의 ‘켈리 후’ 등 할리우드와 아시아의 유명 배우 및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스토리의 전달력을 더해주고 있지만, 한글화가 되지 못해 대화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 게임시스템
[슬리핑 독스]는 비밀경찰관이 범죄조직 삼합회에 잠입하여 수사를 펼쳐나가는 만큼 삼합회를 통한 범죄조직원으로써의 수행역할과 경찰관으로써의 수사를 병행해 나가게 됩니다.
삼합회 미션을 통해 전투 중에 연속 공격을 펼치거나 적의 공격을 반격, 주변 환경이나 시설물을 이용해 적을 쓰러뜨리면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고, 이러한 경험치들을 쌓아 레벨을 올리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공격이나 방어 동작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찰 미션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면 경험치 획득을 통해 레벨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사격 무기나 사격 정확도 향상을 위한 반동 보정 등의 기술을 획득할 수 있는데, 경찰 미션의 경우 도시의 여러 사유물을 손상시키거나 시민을 다치게 하면 경험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미션 진행을 요구합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한 삼합회나 경찰 메인 미션 외에도 스토리와 상관없는 다양한 서브 미션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서브 미션들을 통해 페이스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시민의 부탁이나 거리 레이스, 이벤트 등의 서브 미션들을 수행하고 경험치 획득을 통해 레벨이 상승하면 방어 불능 공격, 피해 증가 등의 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상인들로부터 더 많은 존경을 받게 되어 더 좋은 제품을 구입하거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성능이 좋은 차량이나 멋진 의상 등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슬리핑 독스]에는 별도의 멀티플레이 모드가 존재하진 않지만 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복장이나 미션 등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초회 특전으로 이종격투기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 복장으로 플라잉 펀치를 구사할 수 있는 GSP 팩, SWAT 복장, 차량, 무기로 특별 미션을 진행할 수 있는 Police Protection 팩, 소림 전사 복장으로 전통적인 소림사 훈련 방식으로 전투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Martial Arts 팩까지 총 3가지의 DLC 코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적과의 격투 시에는 기본적으로 공격, 잡기, 반격을 구사할 수 있는데, 공격 버튼을 연속으로 눌러 콤보 공격을 이어가거나 버튼을 길게 눌러 강 공격을 펼칠 수 있고, 잡기를 통해 주변 구조물로 끌고가 보다 잔인한 방법으로 적을 끝장내버릴 수도 있으며 적의 공격 타이밍에 반격기를 구사하여 방어나 회피에 이은 카운터 기술로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장에서 도둑맞은 12지상을 찾아주면 조각상 1개당 새로운 기술을 배워 보다 강력하고 다양한 격투 기술들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무기를 이용한 총격전에서는 엄폐를 통한 조준 사격이 가능하고 적을 제압하고 총을 뺏거나 인간 방패로 삼는 것도 가능하며, 엄폐물을 뛰어 넘으면 슬로우 모션을 통해 영화적인 연출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 추격전에서는 차량을 운전하면서 동시에 총격전을 펼칠 수 있어 쫓아오는 차량의 운전수를 저격하거나 차량의 타이어를 쏴서 차를 전복시키는 등 보다 화끈한 액션 쾌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홍콩 도시를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의류 상점에서 새로운 복장과 액세서리를 구입하거나 차고에서 차를 구입할 수 있으며, 체력의 신전을 찾아 기도하면 체력이 늘어나고, 식료품 가게에서 음식을 먹으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금고를 찾아서 열면 돈이나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어가 머물고 있는 안전가옥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가구, 장식품, 애완동물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 특정 아이템의 경우 페이스 레벨을 높여 범죄자들과의 거래를 통해 장물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슬리핑 독스]는 오픈월드 장르에 영화적인 연출로 액션을 가미한 타이틀입니다. 한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스토리 이해가 쉽지 않고 서브 미션들이 다소 반복되는 느낌이지만, 미션 진행에 대한 안내가 잘 되어 있어 별다른 막힘 없이 플레이를 진행해 나갈 수 있었고 차량 주격전이나 총격전 등 영화의 연출 기법이 엿보이는 화끈한 액션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르주 생 피에르’ 선수의 감수를 통해 구현된 격투 액션은 사실성을 더해주며 할리우드 및 아시아 유명 배우들의 성우 연기로 게임의 완성도도 더해주고 있더군요.
서양인의 시각에서 동양인은 한결같이 못생겨 보이는 건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영웅본색], [첩혈쌍웅], [무간도] 등 홍콩 느와르 영화 한편을 보는듯한 감흥에 젖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게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액티비전’의 판단이 틀렸음을 증명해 주고 앞으로 동양을 무대로 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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