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시리즈 합본 스위치 버전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2015년에 선보인 [요마와리]는 손전등 하나만을 의지하며 밤거리를 방황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호러 게임이었습니다.
밤길탐색 액션게임이라는 장르로 귀여운 그래픽에 대비되는 반전 연출로 인상을 남긴 [요마와리 떠도는 밤]과 후속작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합본 타이틀이 지난 10월 25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요마와리 떠도는 밤]은 시각적인 요소보다는 가상 서라운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요괴가 다가오면 심장박동 소리가 커진다던가 요괴 특유의 소리가 나는 등 심리적인 요소와 사운드 효과를 이용한 공포 연출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입니다.
2016년 PS Vita용으로 첫 선을 보인 [요마와리: 떠도는 밤]은 공포의 요소가 가미된 탐색 어드벤처 장르의 타이틀이었는데, 속편인 [떠도는 밤: 심연]은 PS Vita 외에 PS4로도 출시되어 전작보다 2배 이상 넓어진 탐험 무대를 선사했었습니다.
[요마와리 떠도는 밤]에 등장하는 요괴에는 사람 형태의 그림자로 특유의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가로등 밑 그림자 요괴, 인간의 눈과 입으로 기괴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길막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머리를 가지고 빠른 속도로 쫓아오는 순찰요괴, 벽이나 바닥에서 튀어나오는 하얀 손 등 다양한 요괴들이 등장해 플레이어를 급습합니다.
또한,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에서는 위압감이 느껴지는 산 요괴, 바닥에 칼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근처에 있으면 기분 나쁜 금속음이 들리는 흉악한 요괴, 날붙이를 들고 있어 물리적인 공포가 느껴지는 단절의 신, 길을 막는 거대한 고래벽 등 기괴한 모습의 요괴들도 등장합니다.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의 배경이 되는 무대는 마을을 둘로 가르는 큰 강이 흐르고 있어 산 위에 댐이 있고, 산을 깎아 만든 주택 단지를 무대로 하고 있어 언덕이나 절벽이 많고, 작은 집들이 빽빽이 들어선 느낌을 전해줍니다.
[요마와리 떠도는 밤]과의 차별성을 위해 산은 바위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실내가 추가되면서 양옥집이나 도서관 등 전형적인 호러 게임의 무대를 등장시켜 이러한 장소들을 탐색하며 버려지고 잊혀진다는 게임의 테마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시리즈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사악한 기운을 풍기며 등장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요괴와 접촉하지 않기 위해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들을 활용해 요괴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고, 이동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밤거리에서는 요괴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손전등을 비추면 요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데, 소리에 반응하여 큰 소리를 내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빛에 반응하는 등 요괴마다의 특징이 존재해 요괴와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서 걷거나, 요괴가 내는 기분 나쁜 소리로 요괴의 등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캐릭터의 스태미너는 달릴 때 소모되지만, 걸어 다니는 동안에는 회복이 되는데, 요괴가 주변에 있는 경우에는 소녀가 겁을 먹고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해 스태미너가 빠르게 소진되게 됩니다.
스태미너가 모두 소진되어 요괴로부터 도망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거리에 있는 덤블이나 마을의 간판 뒤에 숨어서 요괴를 피할 수도 있습니다. 덤블이나 간판 뒤에 숨어 있는 동안에는 심장박동에 따라 요괴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어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밤길을 걷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물건이 시야에 들어오면 캐릭터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표시되고, 아이템에 가까이 다가가면 물음표가 느낌표나 별 모양 아이콘으로 변하게 됩니다. 느낌표 아이콘이 떠있으면 그 물체를 조사할 수 있게 되어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하거나 누군가의 분실물을 획득할 수 있어 종종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에서는 밀 수 있는 물체에는 손 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되어 밀고 싶은 방향으로 물체를 이동할 수 있는 액션이 추가되었으며, 조작 가능한 물체 앞에서는 느낌표 아이콘이 표시되어 버튼을 눌러 대상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요마와리 떠도는 밤]에서 주인공 소녀는 애완경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가 그녀의 부주의로 인해 애완견은 사고를 당하고 어딘가로 사라지게 됩니다. 소녀의 언니는 애완견을 찾아 밤거리를 나서지만, 언니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애완견과 함께 행방이 모연해집니다. 플레이어는 소녀의 입장에서 언니와 애완견을 찾아 밤거리를 탐색하며 새로운 단서들을 찾아나가게 됩니다.
한편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은 서로가 단짝인 내성적인 성격의 소녀 ‘하루’와 기가 센 성격의 소녀 ‘유이’가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뒷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고 헤마다 결국 서로 헤어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이 두 소녀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서로를 찾기 위한 여정을 펼치게 됩니다.
게임의 무대는 마을을 중심으로 거리, 숲, 공원, 학교, 쇠퇴한 상점가, 공터, 철탑, 무덤, 양옥집, 도서관, 쓰레기장 등 과거에는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쇠퇴하고 버려져, 전에는 사람이 많았을 공간이 지금은 사용되지 않아 텅 비어버린 장소들을 방문하여 단서들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을 사용해 막힌 문을 열어 탐색 장소의 범위를 넓히고, 당일 탐색을 마치면 노트를 열어 사건을 정리해 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부적을 획득하면 조약돌을 더 많이 들고 다니거나 동전이 생기는 등 사용 아이템의 수량을 늘려주기도 합니다.
플레이를 통해 입수한 아이템 중에는 스토리 진행에 필수적인 키 아이템과 스토리 진행과는 상관없이 방에 장식하는 컬렉션 아이템, 인벤토리를 열지 않고도 사용 가능한 사용 아이템으로 나뉩니다.
동전을 이용해 지장보살에게 공양하면 중간저장을 할 수 있고, 쓰레기 봉투를 조사해 얻을 수 있는 동물 사료, 상가 주차장에서 이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일부 아이템들은 숨겨진 요소와 연관이 있는 아이템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벤트에 관한 힌트는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한 게시판, 낙서, 메모, 잡지 등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게 되어 탐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마치며…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시리즈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밤거리를 걸으며 오싹함을 느껴봤을 경험을 토대로, 밤거리를 방황하는 이야기를 다룬 공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마을의 밤거리는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등장하는 요괴들은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요괴가 지나갈 때까지 숨어 있거나 요괴의 이동 패턴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플레이를 반복해야 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개성 강한 요괴들의 등장과 어두운 밤거리에 대한 심리적인 공포심으로 잔잔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게임입니다.
본 리뷰는 인트라게임즈로부터 타이틀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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