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장기신2 REVELATION OF EVIL GOD
1996년 슈퍼패미콤(SFC)용으로 발매된 [마장기신 THE LORD OF ELEMENTAL]은 슈퍼로봇대전의 외전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만으로 스토리를 구축해 만화가 원작인 작품들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던 타이틀입니다.
오리지널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1997년 세가 새턴용 [슈퍼로봇대전F]의 개발 난항으로 후속작 출시가 불투명해졌었죠. 이후 2010년 NDS용으로 [슈퍼로봇대전 OG사가 마장기신 THE LORD OF ELEMENTAL]이 리메이크 되어 출시되었을 뿐 후속작의 발매 소식을 접할 수 없었는데, 16년 만에 속편인 [슈퍼로봇대전 OG사가 마장기신2 REVELATION OF EVIL GOD]가 2012년 1월에 정식발매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1991년 게임보이(GB)용으로 처음 선을 보인 [슈퍼로봇대전]은 ‘건담’, ‘마징가’, ‘게타로보’ 등의 애니매이션 원작의 유닛들을 게임으로 융합하고 윙키소프트, 반프레스토, 반다이 사에서 패미콤, 슈퍼패미콤, 플레이스테이션, 세가새턴, PSP, PS2, NDS용으로 다양한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파일럿 시스템을 채용하고 오리지널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매니아층을 형성해온 작품입니다.
[마장기신]은 1991년 발매된 [제2차 슈퍼로봇대전]에서 가공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처음 등장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게 되었고, 이후 윙키소프트사에서 오리지널 캐릭터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기존의 SD 타입이 아닌 리얼타입으로 유닛을 표현한 [마장기신]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마장기신2]에는 전작에서 인기를 얻었던 파일럿인 마사키 안도, 튜티 노르백, 류네 조르다크 등이 등장하고 이들이 모는 기체인 사이버스타, 갓데스, 바르시오네R 등에 신규 무기가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가엔, 라이코우 재팬바, 니코 산드리브, 레펜 다스드레슈 등 다수의 신규 캐릭터와 그들의 기체가 새롭게 추가되어 새로운 스토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마장기에는 서로 강약관계를 지닌 풍, 염, 수, 대지의 속성에 속하는 수호정령과 어떤 속성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무의 정령이 존재합니다. 또한 각 정령에는 하위, 고위, 성위의 격이 존재해 전투시 높은 격이 낮는 격의 유닛을 공격하면 격차에 따라 10%씩 공격력이 상승하고, 반대로 낮은 격이 높은 격을 공격하면 격차에 따라 10%씩 공격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마장기의 수호정령과 격을 파악해 전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인터미션의 스테이터스를 통해 파일럿, 기체, 무기의 능력을 확인하고 전투를 통해 획득한 자금으로 커스텀을 통해 기체개조, 무기개조, 파일럿 육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체개조를 통해 HP, MG, 장갑치를 최대 7단계까지 개조할 수 있으며 이 세가지 항목을 최대치까지 모두 개조하면 정령의 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무기개조 역시 7단계까지 개조할 수 있고 개조를 통해 공격력, 사정거리, 명중률 등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파일럿 육성을 통해서는 격투, 사격, 지원, 스테이터스, 보급 등의 특수 스킬을 장비할 수 있어 스킬마다 주어진 전투횟수를 충족하면 스킬의 레벨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기체마다 보유한 특수능력이 존재하는데 이 특수능력에는 수리를 통해 아군의 HP를 회복할 수 있는 수리능력, 보급을 통해 아군의 MG와 잔탄을 회복할 수 있는 보급능력, 아군 페이스 때 HP를 회복하는 HP 회복, 아군 페이스 때 MG를 회복하는 MG 회복의 특수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파일럿이 장비할 수 있는 특수 스킬로는 격투무기를 이용한 공격을 무효화하는 격투계열, 사격무기를 이용한 공격을 무효화하는 사격계열, 측면이나 배후 공격시 정면공격 데미지를 적용하는 지원계열, 명중률이 상승하는 스테이터스 계열의 스킬이 있어 기체의 특수능력과 파일럿의 특수 스킬로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파일럿은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정신 커맨드를 습득할 수 있는데 이 정신 커맨드는 파일럿의 정신 포인트인 SP를 소비해 이동력 상승, 회피율 상승, 명중률 상승, 방어율 상승, 공격 데미지 상승, 획득 경험치 상승, 기력 상승, 탄약 보충, HP 회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전투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캐릭터의 대화를 통해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전술맵을 통해 출격할 유닛을 맵에 배치하며 전투를 통해 미션의 승리조건을 달성하면 미션을 완료하게 됩니다.
유닛은 개별 커맨드를 통해 이동이나 공격을 하거나 능력을 통해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대기, 정신, 수리, 보급, 설득 등의 커맨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커맨드는 유닛의 에너지인 마력(MG)을 소모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소모한 MG는 1턴마다 일정량을 회복해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동 커맨드를 선택하면 유닛의 이동범위가 맵상에 표시되고 해당 범위 내에서 이동하고 싶은 칸으로 유닛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전술맵에는 지형과 상황에 따라 이동력, 회피율, 방어율에 영향을 주고, 특히 고도차가 존재해 바람속성의 유닛을 제외하고는 고도차가 2 이상인 지형으로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적유닛보다 높은 위치에서는 공격의 명중률이 향상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서는 반대로 명중률이 하락해 맵의 지형과 상황, 고도차가 전투에 영향을 주게 되어 맵도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커맨드의 공격을 선택하면 무기 선택을 통해 공격을 실시합니다. 무기에 따라 공격속성, 공격력, 사정거리, 명중률이 각각 다르며 공격 방법에도 접근하여 공격하는 격투 타입,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사격 타입, 일정 공격 범위 내의 모든 유닛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광범위 공격 타입 등으로 공격 타입이 나뉩니다.
유닛의 방향 개념도 존재해 전투시 전방보다는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했을 때 공격력과 명중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적의 측면이나 배후에서 공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적의 공격시 행동설정을 통해 반격, 방어, 회피 행동을 설정할 수 있고 지원행동을 통해서는 조건에 따라 인접한 아군 유닛의 지원공격이나 지원방어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다수의 아군 유닛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합체공격을 통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전술공격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슈퍼로봇대전 OG사가 마장기신2 REVELATION OF EVIL GOD]는 16년만에 PSP로 속편이 발매되는 만큼 PSP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전투 애니메이션과 이벤트 씬, 캐릭터 음성 등을 추가해 비쥬얼이 더욱 강화된 작품입니다.
기존의 슈퍼로봇대전 게임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신선함은 덜하지만 신규 캐릭터와 기체의 추가, 시나리오 분기에 따른 멀티 엔딩이 존재해 즐길거리가 풍성한 타이틀입니다.
PSP go의 후속기종인 PS Vita의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지만, PSP는 소장해도 될 만큼 많은 대작게임들이 출시된 기종이라고 생각되네요. 앞으로 PS3 전용으로 처음 선을 보이게 될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의 출시도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