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지난 5월, 2017년 주요 발매 예정 타이틀 중 한국어화가 확정된 타이틀에 대한 발표 및 발매 전 해당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는 ‘한글화 대폭발 페스티벌 시즌2’를 개최했었죠.
이날 [프로젝트 카스 2], [에이스 컴뱃 7],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스 메모리]를 비롯한 총 6 작품의 라인업 발표가 진행되었는데, 근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의 한글화 발표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어판 발표 3개월 만인 지난 8월 18일,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의 PS4, PC 버전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의 개발사는 THQ에 인수되어 [레드 팩션], [세인츠 로우] 시리즈를 개발하며 인지도를 쌓은 미국의 ‘볼리션(volitionVinc)’입니다. 2013년 THQ가 도산하면서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었는데, 딥 실버에 [세인츠 로우] 시리즈와 함께 매각되면서 2013년에 [세인츠 로우 4]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죠.
범죄 액션 게임 시리즈인 [세인츠 로우]는 유사한 게임 방식의 [GTA] 시리즈와 비교되며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다 3편부터는 독특한 스토리, 성적 묘사, 패러디 요소 등 차별화된 영역으로 유쾌한 액션을 선사하며 팬층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총 12명의 에이전트 중 3명의 요원을 선택해 부대를 편성하고 무기, 특수능력, 스킨 등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습니다. 각 요원마다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 특수능력, 이동 수단을 지니고 있어 각자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배우 출신의 ‘할리우드’는 수류탄을 발사하는 특수 능력을 지니고 있고, 해군 출신의 ‘하드택’은 작살을 던져 경직시키고, 적을 자신 앞으로 순간이동 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도둑이었던 ‘포춘’은 드론을 활용한 폭발을 일으키는 등 원거리 사격전문, 근거리 격투전문, 방어전문, 지원전문 타입에 따른 요원을 편성해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요원을 교대해 전투를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입니다. 플레이어는 빌런 연합 LEGION(전 세계 국가들을 타도하고자 하는 악한 신사들의 모임의 줄인 말)의 정찰병이나 보급 트럭, 과학자들을 찾아내 제거하거나 LEGION의 주요 초소를 장악하여 주위에서 하고 있는 다른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찾게 됩니다.
근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죽음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기계로 바꾼 기계인간, 허영심 넘치고 반항적인 인터넷 슈퍼스타로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기술을 가진 악당들을 상대로 전투를 펼치며 요원의 차량을 불러내 빌딩숲의 친숙한 한글 간판들 사이를 질주하거나 한가로이 아름다운 고궁을 산책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작전 임무를 완수하면 장비가 제공되고, 경험을 쌓아 숙달될수록 캐릭터 능력 강화가 주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획득한 다양한 장비, 업그레이드 포인트, 기기들은 무기고를 통해 캐릭터 별로 여러 능력들을 강화하고 착용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사용해 사격 명중률 증가, 방어력 상승, 재장전 속도 증가, 탄창 수 증가, 근접 타격 저항 상승, 특수 능력 지속시간 증가, 팀 플레이어 부대 보너스 증가, 체력 리젠 상승 등 캐릭터의 능력들을 단계별로 상승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R+D 실험실에서는 게임 진행을 통해 찾은 고철, 기계 부품, 엘리멘탈 파편 등의 재료나 도면들을 바탕으로 거대한 전기 회전 공을 발사하는 거터 볼 건 등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소모품인 그렘린 기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 실험실에서는 빌런 연합 LEGION 은신처 내부를 뒤져 찾아낸 도면과 제작 재료를 가져가면 장비 업그레이드 용인 LEGION 기기의 제작도 가능해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기들을 추가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빌런 연합 LEGION 전초 기지를 차지하거나 둠스데이 장치들을 정지시킬 때 업그레이드 코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코어는 요원의 능력을 영구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때나 사용레벨 20 이상의 슈퍼요원들의 강화를 구입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코어 업그레이드 역시 요원 별로 다른 항목을 선보이고 있는데, 할리우드의 경우 크리티컬 히트 피해량에 대한 보너스 획득, 대시 사용 시 타이머 수류탄을 남기고 이동하는 등의 항목이 존재하고, 글로리의 경우 적 경직 시키기, 무기 과충전 상태 등의 항목이 존재하며, 하드택의 경우 피해 증가, 대시 시 방어 강화 등의 코어 업그레이드 항목들이 존재합니다.
게임플레이
악마의 밤에, ‘모닝스타’라고 불리는 자가 이끄는 강력한 빌런 연합인 LEGION은 순간이동 기술과 암흑 물질을 연료로 쓰는 무기를 이용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전세계를 공격해 군대를 파괴하고, 자원을 훔치고, 경제를 손상시켜 버립니다.
혼란에 빠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울토르 사는 전향해온 ‘페르세포네 브림스톤’에게 그녀의 옛 동료들과 싸우도록 메이헴 조직을 창설하고, 암흑 물질의 비밀을 처음으로 밝혔던 ‘닥터 바빌론’을 저지하기 위한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에이전시 레벨은 메이헴의 전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데, 새로운 보너스들을 개방하거나 더 높은 난이도의 임무를 부여 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에이전시 레벨이 요구됩니다.
에이전시 레벨은 일정한 경험치를 획득할 때마다 상승하는데, 요원 개방, 워프 포인트 활성화, 요원 레벨이 상승, 요원들의 개인 임무를 완수, 업그레이드 코어 능력을 구입, 차량 개방 등을 통해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원 별로 각자의 능력에 맞는 무기 장비들을 장착할 수 있고, 레벨 상승에 필요한 경험치를 획득하고 업그레이드 포인트 또한 얻었다면, 무기고나 부대 메뉴에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기 장비에는 크리티컬 히트를 발생시킬수록 자동 장전될 확률이 증가하는 고속 사격 탄창, 무기로 적을 처치할 때마다 특수 능력 재사용 대기 시간이 빨라지는 블러드러스트 모드, 무기 피해량을 증가시켜주는 유용한 탄창 등 각 요원의 특성에 맞는 무기 장비들을 장착해 전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은 근미래의 서울을 무대로 괴짜들인 안티 히어로 팀을 이끌어 세계를 장악하려는 적들을 저지하는 오픈 월드 액션 게임입니다.
오픈 월드 게임인데 과학자 제거, 해킹, 보급 트럭 습격 등 단조로운 임무와 인질 구출, 점령 등 반복적인 이벤트들로 게임 진행의 흥미가 반감되는 단점을 보이네요. 그래도 요원들의 특징인 공격형, 방어형, 속도형, 지원형, 보조형 등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전술적 접근이 가능한 게임입니다.
[세인츠 로우] 시리즈 특유의 폭력성이나 성적인 묘사가 없어 게임의 세계관이 이어지는 느낌은 덜하지만, 높은 레벨로 성장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화려한 스킬과 역동적인 액션을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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