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
1996년 출시한 [바이오하자드]는 호러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며 이후 후속 작들의 성공에 힘입어 캡콤사의 주력타이틀로 자리매김 하게 됩니다. 다양한 시리즈가 PS1, PS2, PS3의 전 세대를 걸쳐 발매되었고 플레이스테이션뿐만 아니라 게임큐브, 드림캐스트, PC, Xbox, Wii 등 여러 플랫폼과 휴대용 게임으로도 출시가 되었죠.
2002년에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개봉되었고 흥행에 힘입어 후속작이 연이어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2001년에는 [바이오하자드 : 건서바이버]라는 외전격 슈팅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었고 2007년에는 Wii용으로 서바이벌 건슈팅 게임인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크로니클즈]가 출시되어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TPS 장르를 기본으로 한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가 PS3와 Xbox360용으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는 3인칭 시점에서 캐릭터를 조작하는 TPS 장르의 슈팅게임으로 기존 시리즈가 캐릭터 조작 이후 조준을 통한 사격이 가능했던 반면 이번 작은 TPS 장르에 걸맞게 이동하면서 동시에 사격이 가능해 슈팅 감각에 충실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는 [소콤 택티컬 스트라이크(PSP)], [소콤 컨프론테이션(PS3)]의 제작사로 알려진 ‘슬랜트 식스(Slant Six)’에서 개발하였습니다.
플레이어는 [바이오하자드 2]의 무대였던 라쿤 시티를 배경으로 4인 협력 플레이를 통해 U.S.S. 울프 팩 팀의 일원이 되어 엄브렐러사를 위해 라쿤에 산재해 있는 정보의 소거와 관계자 말살의 임무를 수행하며 미국 정부에서 파견한 SPEC OPS 특수 부대와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좀비의 공격을 받으면 T-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시각과 청각에 변화가 생기며 체력이 서서히 떨어져 결국 좀비로 변해 바이러스에 조정 당하게 되어 동료들을 공격하게 되는 감염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출혈을 동반하는 부상을 입으면 블러드 프렌지가 발동하여 피 냄새에 자극을 받은 좀비가 흥분하여 플레이어를 맹렬히 공격해 옵니다. 이 블러드 프렌지는 적 병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 적 병사를 출혈 상태로 만들어 좀비들에게 습격 받도록 전술적으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캠페인 모드에서는 U.S.S.(엄브렐러 특수 공작 부대)의 일원이 되어 라쿤 괴멸 사건의 내막의 스토리를 체험하는 모드로 CPU가 조작하는 NPC들과 한 팀을 이뤄 싱글 플레이를 진행하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팀을 편성해 협동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 모드에서는 U.S.S. 소속의 울프 팩 팀인 Lupo, Four eyes, Vector, Bertha, Spectre, Beltway 중 한 명을 선택해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는데 볼륨이 작아 플레이 타임이 짧고 CPU가 조작하는 동료들의 인공지능이 뛰어나지 못해 도움을 받기 보다는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대전 모드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 8명(4 VS 4)이 함께 온라인 대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 모드에는 U.S.S. 울프 팩팀과 SPEC OPS 에코6 팀으로 나뉘어 적을 쓰러뜨리고 특정 포인트에 먼저 도달하거나 제한 시간 내에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팀 어택, G-바이러스 샘플을 찾아 아군 지역으로 회수하여 목표 점수에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바이오하자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해 상대 팀의 히어로 캐릭터들을 전멸시키는 쪽이 승리하는 히어로즈, 구조 헬리콥터가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고 헬리콥터의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아군끼리도 생존을 위한 대전을 펼쳐야 하는 서바이버 대전 모드가 존재합니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들은 각자 고유한 특수 기술을 지니고 있어 게임을 통해 획득한 경험치를 사용해 새로운 어빌리티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고정밀 사격과 근거리 전투가 가능한 돌격병, 폭발물, 트랩 설치와 해제가 가능한 공병, 카모플라주, 잠입을 할 수 있는 정찰병, 전투 보조와 회복이 가능한 위생병, 적 탐색과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 통신병, 바이러스와 크리처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화학병 등 각 병사마다 어빌리티가 다른 만큼 상황에 따른 멤버 편성으로 팀 전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기본적인 조작 체계는 무기 발사를 통한 사격, 집중 모드를 활용한 정밀 조준, 무기 변경과 수류탄 투척 등 기존의 TPS 게임들과 차이가 없지만 방향키를 활용한 어빌리티 전환, 구급 스프레이 사용, 수류탄 종류 변경, 항바이러스 스프레이 사용 등 아이템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조작 체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매된 슈팅 게임들은 별도의 체력 게이지가 없는 반면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별도의 체력 게이지와 회복 아이템이 존재해 체력을 신경 쓰며 플레이 해야 하고 보조 무기 외에 주무기를 한 종류만 소지할 수 있어 탄약을 낭비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전투에 임해야만 하더군요.
사격 외에 근거리 격투 공격(CQC)이 가능해 근접 공격을 통한 연타 콤보 공격으로 다양한 액션 공격이 가능하고 적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어빌리티를 사용해 적을 단번에 제압하는 액션으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력질주 도중 태클을 통해 좀비 무리를 해쳐 나가거나 근접 공격 후 균형이 무너진 좀비를 잡아 공격을 방어하는 좀비 방패로도 활용할 수 있어 CQC 시스템이 부족한 탄약을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다이빙을 통해 회피를 하거나 다이빙 도중 사격도 가능하고 좀비들에게 둘러 쌓였을 경우 속사를 활용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접근하는 좀비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맵에 등장하는 건물의 벽, 차량, 쓰레이통 등과 같은 엄폐물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엄폐하고 사격과 수류탄 공격을 펼칠 수 있는데 이러한 엄폐 시스템이 자동으로 진행되다 보니 이동 중에도 플레이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엄폐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더군요.
마치며…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는 외주제작에 의해 ‘슬랜트 식스’를 통해 북미 및 유럽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캐릭터와 감각으로 TPS 장르로 [바이오하자드]를 경험할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바이오하자드]라는 타이틀로 인해 기대치가 상승하다 보니 출시 전부터 해외웹진의 혹평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엄브렐러사 병사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특징과 캐릭터의 어빌리티를 강화해 전술을 펼칠 수 있는 매력이 있더군요.
멀티플레이는 만족스럽지만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이 다듬어지지 않아 미완성된 작품이 출시 일에 쫓겨 발매된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올 연말에 출시 예정인 [바이오하자드 6]는 보다 완성도 높은 타이틀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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