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
1993년 남코에서 3D 폴리곤 기반으로 가상의 차량과 코스를 통해 달리는 즐거움에 충실한 아케이드 게임인 [릿지레이서] 레이싱 게임을 선보였죠.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시리즈의 동시 발매 타이틀이 되면서 새로운 플레이스테이션의 3D 그래픽 성능을 엿볼 수 있는 타이틀로 인정 받으며 최근에 출시한 PS Vita 버전도 본체와 함께 타이틀을 동시 발매 하는 등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과는 다른 독자적인 스타일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노선을 걸으며 인기를 구가해 오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릿지레이서]의 신작인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가 PS3, Xbox360 콘솔 기종 외에 PC 버전도 발매 되었는데, 아쉽게도 국내에는 PS3 버전만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일본의 게임 제작사들이 히트작의 후속 편을 제작하면서 자국의 팬들을 위해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해 왔는데, 이러한 고집이 유럽이나 북미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자 위기감을 느낀 제작사들이 자사의 히트작들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유럽이나 북미 제작사들에게 외주 제작을 의뢰하는 소식을 종종 접할 수 있었죠.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 역시 외주 제작을 통해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란 기존 틀에 파괴 요소를 추가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는 반다이남코 본사에서 직접 제작하지 않고 외주 제작을 통해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버그베어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되었습니다.
2000년에 설립된 ‘버그베어 엔터테인먼트’는 2001년 PC용으로 랠리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인 [랠리 트로피] 출시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는 독특한 스턴트 레이싱 게임인 [플랫 아웃]을 출시해 콘솔용으로도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으며 2007년에는 PSP용 [세가 랠리 레보]를 출시하는 등 레이싱 게임만 전문적으로 개발해오고 있는 제작사입니다.
플레이어는 City Creator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자신만의 트랙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제공되는 100개의 블록 중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트랙을 선택하고 64개의 그리드 중에 자유롭게 배치하여 도시의 시내, 항구, 공사현장 등 다양한 배경의 트랙을 간편하게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1000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트랙을 플레이어가 직접 제작할 수 있고, 이렇게 제작한 트랙은 온라인을 통해 업로드하여 게임 모드, 날씨 등을 설정하여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경주를 펼칠 수 있어 유저들이 창조해낸 다양한 감각의 트랙을 주행해 볼 수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주행을 통해 파워 게이지를 모두 축적하면 파워를 소비해 부스트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부스트는 터보를 활용해 차량의 가속을 높여 주는 기능 외에 길을 가로 막고 있는 건물, 주차장, 골목 진입로, 공사현장의 트럭 등 주행을 방해하는 장해물들을 파괴하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루트를 찾아낼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합니다.
또한 파워 게이지를 소비해 상대 차량도 파괴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해 역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트랙 생성 모드에서는 예산의 한도 내에서 새로운 블록을 추가해 트랙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주행이 시작되는 블록을 배치하고 브라우저를 통해 여러 종류의 블록을 탐색하고 추가하고 싶은 블록을 찾아 새롭게 추가해 길이 연결되게끔 그리드에 배치해 나가며 트랙을 완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보다 세부적인 환경 선택을 통해 주차장을 만들고 차량들을 세워 보다 파괴력을 느낄 수 있게 편집하거나 다리나 360도 트랙을 설치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트랙을 통해 스피드 쾌감을 느끼거나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배치해 이벤트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레이스 모드는 맵에 등장하는 특정 건물이나 시설물을 파괴할 수 있는 도미네이션, 순위 경쟁을 펼치는 신도 레이싱, 지정된 시간 내에 주행을 완주하고 기록 경쟁을 펼치는 타임 어택, 드리프트를 시연해 스코어 경쟁을 펼치는 드리프트 어택, 다른 차량을 파괴하는 프랙 레이싱 등의 5가지의 기본 모드가 존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63개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월드 메뉴를 통해 유저들이 직접 편집한 커스텀 레이스에 참여해 최대 12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경쟁을 펼쳐 기록을 측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공유해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판가름 해볼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플레이어는 카라 신도가 이끄는 레이서 집단인 언바운디드의 일원이 되어 Shatter Bay에 있는 여러 이벤트에 도전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지명수배 등급을 올려 진정한 도시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경주를 펼치게 됩니다.
도시의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순위권 경쟁, 드리프트 레이스, 타임 어택 등 선택 가능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스코어를 획득해 랭크를 상승시켜 보다 다채로운 이벤트에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의 [릿지레이서] 시리즈와는 다르게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에는 별도의 드리프트 조작 버튼이 존재해 기존과는 다른 조작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트랙의 코너에 진입하면 드리프트 버튼을 누르고 스틱으로 방향을 조절해 가며 드리프트를 시현할 수 있는데 드리프트 버튼을 누른 만큼 차가 미끄러지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차가 회전해 버려 세밀한 조작을 요구하더군요.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차량을 선택해서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데, 각 차량은 스피드, 가속도, 핸들링, 드리프트 등의 성능 차이를 보이고 준비된 색상 중에 페인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이 한정적이지만 레이스를 통해 드라이버의 레벨이 상승하면 새로운 차량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량들은 전륜, 후륜, 4륜 구동 방식으로 분류되고 이러한 구동 방식과 차량의 성능에 따라 핸들링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는 ‘버그베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기존의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기반 위에 파괴의 요소를 추가해 보다 임팩트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트랙 생성 모드를 통해 다양한 맵과 이벤트를 창조하고 유저들과의 공유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다만 새로운 지역의 맵이 활성화 되어도 기존의 맵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신선함이 덜하고 트랙이 전반적으로 어두워 길을 분간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가세 레이코’를 만나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더군요.
기존의 [릿지레이서]의 모습을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기존 팬들에겐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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