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맨 오브 메단

제 2차 세계 대전의 유해를 찾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간 5명의 인물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맨 오브 메단]은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시리즈 작품 중 첫 번째로 공개된 작품입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및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결정되어 다양한 분기점들을 경험할 수 있는 [맨 오브 메단] 한국어판이 지난 8월 29일 PS4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이 작품은 1947년 6월 말라카 해협을 지나던 오우랑 메단 호에서 벌어진 의문의 해상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말라카 해협을 지나던 선박들은 해독이 불가능한 구조 신호를 접하고 메시지가 발송된 오우랑 메단 호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외부 선체에는 물리적 피해로 의심될 만한 흔적이 없는데, 오우랑 메단 호에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눈을 뜨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허공을 향해 두 팔을 내뻗은 기괴한 모습으로 전 승무원이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게임은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미스터리 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맨 오브 메단]은 영국에 위치한 개발사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작품입니다. 2008년 9월 설립한 ‘슈퍼매시브 게임즈’는 아기자기한 게임 디자인과 캐릭터들로 플레이어가 캐릭터와 스테이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리틀빅플래닛]의 DLC 제작에 참여하며 협업 개발을 해오던 게임 개발사입니다.

이후 2015년 PS4 전용 서바이벌 호러 게임 [언틸 던]을 개발해 캐릭터를 조작해 사물을 조사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인물간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며, 플레이어의 사망조차도 스토리의 일부로 그려지는 게임 방식으로 신선한 호러 감각을 선사했던 제작사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흑인 남성으로 의욕적인 성격의 알렉스, 알렉스의 동생으로 형과는 다른 순수한 성격의 브래드, 백인 남성으로 부유한 집안의 저돌적인 성격의 콘래드, 콘래드의 여동생이자 알렉스의 연인으로 무모한 타입의 줄리아, 그리고 듀크 오브 밀란 호의 선장으로 용감한 성격의 플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엑스맨] 시리즈에서 ‘아이스맨’ 역으로 잘 알려진 ‘숀 애슈모어’가 ‘콘래드’의 역을 맡아 직접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제 헐리우드 배우가 등장인물의 실사역을 맡고 있어 게임의 사실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맨 오브 메단]은 공유된 이야기 모드로 친구와 함께 온라인 2인 협동을 통해 스토리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공유 모드에서는 2명의 플레이어가 등장인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과 행동을 각자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싱글플레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정보를 얻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장면으로 따로 플레이를 즐기거나 때로는 함께 게임을 진행해 나가며 차별화된 온라인 모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화의 밤 모드는 1개의 컨트롤러로 최대 5명의 플레이어가 그룹을 이루어 패드를 넘겨주며 차례대로 플레이어의 캐릭터에 결정을 내리는 로컬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영화 감상 모드입니다.

플레이어는 5명의 캐릭터 중 1명의 행동과 선택을 결정하게 되는데, 자신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결정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플레이어의 행동과 결정에 대한 영향이 평가되며, 각 플레이어에 대한 성과와 함께 보상이 이루어집니다.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는 총 8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8월 출시를 시작으로 6개월에 한 작품씩, 1년에 2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각 게임은 서로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으며, 독립적인 스토리와 배경, 등장인물과 설정을 지닌다고 합니다.

슈퍼매시브 게임즈는 8편의 게임 모두 개별적으로 개발 중에 있으며, 각 작품마다 서로 다른 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 등이 작업에 참여하여, 독자적인 스토리를 선보이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을 중시하는 게임 시스템은 일관되게 유지한다고 합니다.

게임플레이

[더 다크 픽처스]의 첫 번째 앤솔로지 게임인 [맨 오브 메단]은 다섯 명의 친구들이 다이빙 여행을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날이 저물고 폭풍이 밀려들며 이들의 여행에 불길한 기운이 드리우기 시작하면서 캐릭터의 운명이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결정됩니다.

플레이어는 지독한 여정을 진행하면서 앞서 살펴본 오우랑 메단호와의 연결 고리를 살펴보면서 미스터리 한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며 대화의 방향성이나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지가 발생하면 의문, 염려, 의구심, 고민, 건방짐, 흥분함, 순응, 무시, 호전적, 격분함, 간절함, 의문, 적극적 등 대립되는 두 가지의 의사 결정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결정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결정에 따라 인물들과의 관계 상태가 갱신되며 초조함, 성급함, 조심스러움, 솔직함, 너그러움, 이기적임, 측은함, 순수함, 이타적임, 안정됨 등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서로의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들은 밝게 빛나거나 버튼 표시가 나타납니다. 특정 사물들은 PS4의 경우 R2버튼을 누른 채로 해당 사물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되고,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하여 사물을 뒤집어보며 탐색할 수도 있습니다.

위기 상황이나 빠른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타이머 게이지와 함께 버튼 아이콘이 화면에 표시되고, 타이머가 끝나기 전에 올바른 버튼을 입력해야만 합니다. 또한, 침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심장 박동의 박자에 맞춰 버튼을 눌러 조심스럽게 상황을 대처해 나가게 됩니다.

마치며…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 맨 오브 메단]은 휴가 중 배를 타고 다이빙 여행을 떠난 5명의 등장인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버려진 배에 갇히면서 겪게 되는 불길한 사건들을 그리고 있는 호러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입니다.

심리적인 압박감이 중요한 호러 장르에서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화면에서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와 플레이어를 놀라게 하는 연출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그래도 다양한 관점에 따라 스토리를 진행해 볼 수 있으며, 특히 온라인 협동 모드를 통해 같은 장면에서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며 순간의 판단에 따라 다른 결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본 리뷰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로부터 타이틀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