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울 칼리버 6
검술 대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확립시켜 다양한 무기를 다루면서 화려한 검극과 직감적인 조작감으로 전세계 누계 판매량 1500만장을 기록하고 있는 격투게임 시리즈인 [소울 칼리버]의 신작이 ‘게임 어워드 2017’에서 공개되어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었죠.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즈하여 플레이어만의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게이머들을 위한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소울 칼리버 6]가 자막 한국어화를 거쳐 지난 10월 18일, PS4, PC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4년 남코에서 선보인 [철권]은 주먹 VS 주먹을 중점으로 한 3D 대전액션 게임이었다면 이듬해에 선보인 [소울 엣지]는 맨손 격투라는 트렌드에서 벗어나 무기 VS 무기를 중점으로 한 검술 격투 게임이었습니다.
후속작이 상표권 문제로 [소울 엣지 2]가 아닌 [소울 칼리버]란 타이틀 명으로 1998년에 출시되었는데, 8방향 이동 시스템과 종공격과 횡공격을 이용한 공격과 견제 시스템으로 특유의 심리전을 선사하였습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철권]의 ‘헤이하치’,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요다’, [갓 오브 워]의 ‘크레토스’ 등 이색적인 캐릭터들의 참전을 선보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선 출신으로 대도술을 익혀 참마도를 사용하는 성미나를 비롯해 일본도를 무기로 사용하는 미츠루기, 숏 소드와 스몰 실드를 무기로 사용하는 소피티아, 치명적인 일격을 받으면 푸른 힘이 사검으로부터 방출되는 나이트메어, 임승사 최후의 곤법 계승자로 멸법곤을 다루는 킬릭, 연금술을 통해 변환 가능한 마검을 사용하는 아이비, 대검 츠바인헨더를 무기로 상대를 뭉개버리는 형태의 공격을 펼치는 지크프리트 등 전작들에서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들이 예전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주인공으로 강철의 검과 은의 검을 무기로 표식을 이용한 간단한 마법을 전투의 중요한 순간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늑대 교단 특유의 검술로 적을 공격하는 ‘게롤트’가 게스트 캐릭터로 참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블 세이버를 무기로 베어내고 투척하는 액션을 펼치는 ‘그로’와 사검 소울엣지의 파편과 영검 소울칼리버의 파편을 무기로 사용하는 ‘아즈웰’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추가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가위바위보와 같은 특수한 심리전을 경험할 수 있는 리버설 엣지 액션이 추가되었습니다. 리버설 엣지를 발동하면 캐릭터는 상대의 공격을 쳐내는 방어 행동을 하며, 반격이 상대에게 히트하면 서로 거리를 두고 무기를 바로잡는 동작이 이행됩니다.
리버설 엣지를 히트시켜 무기를 바로잡은 후에는 서로 버튼 입력을 기다리는 상태가 됩니다. 이 때 양측 플레이어가 가로 베기, 세로 베기, 발차기 중 하나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 세가지 공격은 가위바위보 관계로 세로 베기는 가로 베기에게, 가로 베기는 발차기에게, 발차기는 세로 베기에게 각각 이기는 순환되는 형태의 상성 관계를 가지고 있어 버튼 입력에 따른 심리전을 맛볼 수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소울 칼리버 6]는 크리에이션 모드를 통해 종족이나 외모 등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즈 요소를 조합해서 플레이어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생성하거나 레귤러 캐릭터의 외모, 헤어스타일, 장비 파츠, 배틀 코멘트, 피부색, 장비색, 스티커 등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한 캐릭터를 즐겨찾기에 등록해두면 다른 모드에서도 생성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도 가능합니다.
캐릭터의 종족에는 인간 외에도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과 파충류의 합성수인 리저드맨, 주술적인 힘이 깃든 미라가 된 육체의 머미, 강철의 기계인형인 오토마타,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셰이프 시프터, 이형으로 변모한 태고의 전사인 말레피카스, 고대 시대부터 살아온 땅거미의 권속인 다크사이더, 소울 엣지의 사기에 침식된 광전사들인 이빌 등 총 16종의 종족 중에서 선택하여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캐릭터 생성 시에는 무기와 스타일을 베이스로 한 20명의 레귤러 캐릭터 중에서 배틀 스타일을 선택하게 됩니다. 스타일에는 날카로운 일본도를 다루며 접근전에서 공격 능력이 뛰어난 미츠루기 스타일, 파괴력 있는 일격으로 원거리 공격이 뛰어난 성미나 스타일, 쌍절곤을 이용한 연계 공격을 펼치는 마키시 스타일, 예측 불가능한 기술을 펼치는 볼도 스타일, 대미지가 큰 잡기 기술을 펼치는 아스타로스 등 기존 캐릭터들의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캐릭터 스타일에 따라 접근전, 중근거리전, 중원거리전, 공격 속도, 기습 공격, 기동력, 방어력, 파괴력, 스피드, 공격 리치, 리벤지 속성, 홀드 기술, 마법 등 공격과 수비, 원거리와 근거리에 따른 캐릭터 특징과 타입이 달라지게 됩니다.
미션 모드는 크리에이션을 통해 생성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어가는 모드입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월드맵에는 배틀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도장부터 음식이나 무기를 구입할 수 있는 잡화점, 획득한 소울 포인트를 공용 화폐로 환전하는 환전상, 스킬 파츠나 무기를 재료로 삼아 무기에 스킬을 추가할 수 있는 무기 공방 등이 존재합니다.
스토리 중간에는 플레이어의 운명을 좌우하는 특별한 선택지들이 존재하고, 사람 돕기 등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마을의 레벨이 상승해 마을 시설의 기능이 향상되게 됩니다. 또한, 인재 소개소에서 골드를 지불해 용병과 계약을 맺으면 미션 진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소울 칼리버 6]에서 배틀 시에는 상대에게 맞추기 쉬운 가로 베기, 대미지가 크고 공격의 주축이 되는 세로 베기, 발동이 빠르고 근접전에 적합한 발차기로 기본적인 공격을 펼치게 되고, 공격 버튼이나 방향 버튼과 함께 공격 버튼을 연타하면 각 캐릭터의 연계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특히 배틀을 통해 소울 게이지가 축적되면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입혀 역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필살기인 크리티컬 엣지를 발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소울 게이지를 소비해 소울 차지를 발동할 수도 있는데, 소울 차지는 발동에 따라 상대를 튕겨내고, 일정 시간 상대에게 주는 대미지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술표에 적힌 상단 공격, 중단 공격, 하단 공격, 특수 중단, 특수 하단을 뜻하는 마크는 각각의 공격을 가드와 앉아서 가드 중 어느 가드로 막을 수 있는지도 나타냅니다. 서서 가드는 하단 공격 이외의 공격을 막을 수 있고, 앉아서 가드는 중단 공격 이외의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상단 공격은 회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의 공격에 맞기 직전에 가드 임팩트를 입력하면 공격을 튕겨내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특정 기술을 상대에게 명중하면 크게 비틀거리는 스턴이 발생하게 되는데, 스턴 상태인 상대를 가격하면 카운터 효과를 줄 수 있게 되고, 콤보를 노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16세기 말을 무대로 사검 소울 엣지와 깊은 관계를 가진 영웅들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데, 각 영웅들마다 특정 시대별로 각자의 활약상을 다룬 스토리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뮤지엄 모드를 통해 소울 칼리버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할 수도 있습니다. 뮤지엄 모드에서는 캐릭터들의 배경이나 정보를 알 수 있는 초상화, 게임에 등장하는 용어, 인물, 무기, 역사서 등의 사전을 열람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설정 자료 일러스트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BGM 감상 등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소울 칼리버 6]는 [철권] 시리즈와 함께 반다이남코게임즈의 대표적인 대전액션 게임으로 스토리가 중요시 되지 않는 대전액션 장르에서 사검 ‘소울 엣지’와 영검 ‘소울 칼리버’에 얽힌 캐릭터간의 자극적인 분위기의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소울 칼리버]는 뛰어난 완성도로 일본의 주간잡지 패미통에서 대전격투 게임 역사상 최초로 만점을 받은 타이틀이기도 한데,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역사 설정으로 인한 시대적인 제약과 연관성 없는 스토리에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강요하다 혹평을 받았었죠.
이후 후속작 출시가 불투명해졌는데,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해 전작의 발매 이후 6년 만에 [소울 칼리버] 1편과 2편의 시점으로 회귀해 사검 ‘소울엣지’와 영검 ‘소울칼리버’의 탄생에 대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해석을 담아 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본 리뷰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코리아로부터 타이틀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