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View2013. 10. 29. 22:46

 

[리뷰]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메카닉 액션 게임인 [아머드 코어]는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오며 고정 팬층을 확보해 제작사인 프롬 소프트웨어의 전통적인 간판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2013 9, PS3 Xbox360용으로 정식 한글화 발매된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는 시리즈 만의 특징인 기체 조립 부품 150여 종류를 새롭게 추가, 인공지능 무인기체인 UNAC 등장, 온라인 매칭 시스템 개선, 서버를 통합하는 등 전작의 단점들을 개선한 작품입니다.

 

 

-      게임특징

 

 

2012년 정식 발매된 [아머드 코어 V]부터 온라인 모드와 싱글 모드가 융합된 멀티플레이 모드를 선보이며 플레이어는 직접 팀을 생성하거나, 이미 생성된 팀에 합류하여 미션을 진행하고 웹 연동 서비스를 통해 공통의 팀 엠블렘을 사용하고 팀간 기체의 부품을 지원해 주는 등 독특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제공했지만 아시아, 북미와 유럽, 일본으로 서버가 나뉘어져 매력적인 멀티플레이 모드를 국내 유저들은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에서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서버가 통합되어 보다 쾌적한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일본 서버는 여전히 분리되어 있고 통합 서버의 정보 업데이트가 늦는 등 일본 서버에 비해 통합 서버의 관리가 소홀한 느낌이네요.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에는 보통의 AC처럼 부품을 조합하여 제작하고 미션에 동행할 수 있는 UNAC라는 기체가 등장합니다. 스토리 모드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 1기의 자립행동형 UNAC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DLC를 통해 최대 9기까지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격납고에서 작전파일이나 소지금을 사용해 이동계, 공격계, 인식계, 특수계, 시스템계의 기능을 확장하여 UNAC 기능의 등급을 상승시키면 특정 행동을 지시하는 명령을 사용할 수 있는 칩의 종류가 늘어나고 보다 복잡한 고도의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UNAC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즈와 기능 개선을 통해 부대원과 마찬가지로 미션에 참가시킬 수 있지만 조립 비용이 비싸고 탄약비와 수리비를 플레이어가 부담해야 하는 관계로 UNAC 운영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더군요.

 

 

 

플레이어는 최대 20명의 유저로 구성된 팀에 소속되어 팀원들과 텍스트 채트나 음성 채팅을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면서 여러 미션에 도전하거나, 특정 세력에 가담하지 않고 프리랜스 용병으로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의뢰를 받아 미션을 도와주거나 팀전에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55 팀전에서는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화면을 보면서 변화하는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여 팀 동료에게 지시를 내리는 오퍼레이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퍼레이터는 적을 탐지하고 스캔을 통해 성능이나 상태를 표시하며 타겟을 설정하고 UNAC의 행동을 조정하는 등 유용한 정보들을 수집하여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      게임시스템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의 메인 모드는 3개의 거대한 군사세력이 상대 세력을 멸망시키기 위한 전쟁이 펼쳐지는 월드모드입니다. 플레이어는 풍부한 물자를 확보한 상조조직인 시리우스 이그젝티브스’, 계급제도에 기초해 독재적 지도자의 통치로 호전적인 베니데’, 환경에 대한 우수한 적응능력과 과학기술을 지닌 ‘EGF’ 중 하나의 세력에 가입해 월드모드를 진행하게 됩니다.

 

구시대의 건축물인 7개의 타워를 거점으로 플레이어는 전투멤버 4명과 1명의 오퍼레이터로 최대 5명의 부대를 편성하여 지역을 점유하고 지배권을 획득하기 위한 전투를 시즌 별로 펼치게 됩니다.

 

 

 

무기에는 물리적인 공격으로 거리가 멀어질수록 데미지가 감소하는 KE, 화학반응 공격으로 탄속이 느린 CE, 열 에너지 공격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행동과 병용하기 어려운 TE 3가지 공격속성이 존재하며 기체의 부폼에도 공격속성에 따른 방어력이 설정되어 있어 속성 파악을 통한 공격으로 데미지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기체의 다리는 기동전투에 적합한 경량이족형, 평균적인 성능을 지닌 중량이족형, 고속 동작이 가능한 경량역관절형, 안정성이 높은 중량역관절형, 저격에 적합한 사족형, 방어력이 높은 탱크형으로 구분되는데, 다리의 종류에 따라 기체의 이동성 외에도 방어력, 적재량, 도약력에도 큰 차이를 보이므로 여러 전투 경험을 통해 전장 상황에 맞는 다리 종류를 선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격납고 메뉴에서는 기체 조립, 채색과 엠블렘 편집, 기체 성능 시험, 격납고의 외관 변경 외에 상점에서 카테고리 별로 대응하는 부품이나 데칼 구입, 소지한 부품 매각 등의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합니다.

 

기체는 동작과 탐색성능에 영향을 주는 머리, 방어성능에 영향을 주는 코어, 무기의 성능과 사격 반동에 영향을 주는 팔, 기체의 총 중량과 운동성에 영향을 주는 다리, 록온에 영향을 주는 관제장치, 에너지를 공급하는 제네레이터, 가속을 위한 부스터, 정찰장치인 리콘 유닛 등 총 11개의 파트 별로 600가지 이상의 부품 조립이 가능해 다 활용해 보지도 못할 만큼 실로 다양한 형태의 커스터마이즈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월드모드 미션에는 일반출격과 특별출격으로 미션이 구분되는데, 침공팀일 경우 적 거점의 내구치를 감소시키고, 방어팀일 경우 거점의 내구치를 증가시켜 팀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게 됩니다.

 

일반출격은 자유롭게 출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미션으로 최전선 거점에 출격하여 적 부대를 전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서브 타겟을 통해 자금이나 부품을 입수할 수 있으며, 특별출격은 일정 침공 포인트가 모이면 방어팀이 소유한 영지에 침공하여 전투를 펼치는 미션입니다.

 

이러한 출격 공격의 결과에 따라 거점의 내구치가 증감하게 되는데, 여러 차례에 걸친 전투 결과에 의해 내구치가 0가 되면 거점을 함락하고 해당 지역의 지배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월드모드에는 각 팀에게 영지가 주어지는데, 다른 팀으로부터 침공 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플레이어는 다른 팀이 공략하기 어렵도록 영지를 관리해야만 합니다.

 

영지 전체도를 통해 성능에 따른 소형과 대형의 포대를 배치할 수 있는 포좌에 공격범위를 고려해 포대를 배치하고 방향을 조정하게 되는데, 영지마다 공급 가능한 전력이 한정되어 있어 포대의 소비전력이 영지의 총 전력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대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미션은 오프라인 전용 모드로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일정 이상 미션을 완료하면 용병이나 UNAC 아군 기체를 동행시켜 새로운 미션에 함께 출격할 수 있습니다.

 

특정 조건을 클리어하면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 클리어나 타겟 격파, 특정부대 격파, 아군피해 제로 등 달성난이도에 따른 추가보수나 랭크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서브 퀘스트가 활성화 됩니다.

 

미션 완료 후에는 보수금, 기체가 소비한 탄약 비용, 수리비용의 경비가 합산되어 수지가 결정되어 랭크가 판정되는데, 플레이어의 랭크가 오르면 상점에서 새로운 부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탄약을 아끼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효율적인 전투를 펼쳐나가야 합니다.

 

 

마치며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는 서버가 분리되면서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전작의 멀티플레이 요소를 개선해 서버를 통합함으로써 플레이어는 특정 세력에 가담해 서로의 영지를 빼앗기 위한 온라인 팀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메카닉 액션 게임입니다.

 

시리즈 전통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고수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플레이어 혼자서는 미션은 완료하기가 힘들어 UNAC를 조립하거나 용병을 고용해 가며 미션을 진행하게 되는데, 비용 지불로 인해 플레이어의 랭크 상승이 더딘 만큼 적의 속성 파악을 통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팀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정식 넘버링을 통한 후속작이 아니고 전작의 단점들을 개선한 확장팩의 느낌이지만, 서버 통합과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고, 팀전, 용병, 오퍼레이터의 개성을 살려내면서 메카닉 액션 게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Posted by 드림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