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
[마녀의 백기병],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에서 ‘마녀’를 소재로 한 게임들을 선보였던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이번에는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를 통해 마녀라는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늑대 괴물의 실수로 실명한 왕자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마녀를 만나기 위해 작은 왕국의 왕자와 공주로 변하는 능력을 가진 늑대 괴물이 함께 숲속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의 이 게임은 지난 8월 23일 PS4와 닌텐도 스위치 용으로 한국어화를 거쳐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는 동화 같은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 스테이지 등 화면 구성 요소들을 펜의 터치가 가미된 아날로그 감성의 비주얼로 표현해 디자이너가 손으로 직접 그린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벤트 신은 성우의 낭독과 함께 동화책 페이지를 직접 넘기는 듯한 연출로 진행되고, 일부는 디자이너가 손으로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사용되었습니다. 게다가 선의 색이나 굵기에 따라 다양한 선을 가지고 표현하는 크로스 해칭 기법과 다중 스크롤로 공간의 깊이 감을 더해줘 인터랙티브한 연출 감각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이벤트 신은 일본의 여성 성우 ‘콘도 레이나’가 나레이션을 맡았습니다. 히라타 오피스 소속의 ‘콘도 레이나’ 성우는 애니메이션 [내가 좋아하는 건 여동생이지만 여동생이 아니야]의 ‘나가미 스즈카’, [슬로우 스타트]의 ‘이치노세 하나’, [케모노 프렌즈]의 ‘작은 발톱 수달’ 등의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주로 소셜 게임에서 활동한 성우라서 애니메이션 출연 작품이 많진 않지만 2018년 겨울 일본 애니메이션 여성 주연부분 성우 인기 투표에서 [슬로우 스타트]로 9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헬레나’,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컬러즈]의 ‘카자노 히오리’ 역을 맡는 등 게임 성우로도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의 제작사는 PS2 초창기 시절 빛의 성녀가 되기 위한 스토리를 담은 [라퓌셀]과 전투를 중시한 RPG 게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한국어화 발매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입니다.
도시괴담이 현실에 반영된 듯한 사건들을 소재로 한 [신 하야리가미] 시리즈,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대비되는 심리적인 요소와 소리를 이용한 공포 감각을 선보인 [요마와리 : 떠도는 밤] 시리즈 등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는 주로 게임 매니아 층을 위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는데, 이번에는 기존의 틀을 깨고 동화와 같은 스토리와 연출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의 주인공은 늑대의 모습을 한 괴물이지만 소원을 이루어 주는 대가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빼앗는 마녀에게 소원을 빌어 마법의 힘으로 공주의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게 됩니다.
공주는 작은 몸으로 틈새에 들어가거나 수집 아이템인 꽃을 꺾을 수 있지만 숲을 헤쳐나가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늑대로 변신하면 날카로운 발톱으로 숲의 괴물들을 쓰러뜨릴 수 있고 높은 곳에 뛰어오를 수 있어 플레이어는 상황에 맞게 공주와 늑대로 변신해 가며 위험을 모면해 나갈 수 있습니다.
늑대는 공주의 모습일 때 왕자의 손을 잡을 수 있는데, 눈이 멀어 앞을 볼 수 없는 왕자를 이끌고 괴물들이 출몰하는 숲을 헤쳐나가게 됩니다. 특히 공주는 왕자의 손을 잡은 상태에서 왕자에게 이동이나 물건 들기 등의 부탁을 할 수 있습니다.
부탁 커맨드로 걷기를 선택하면 특정 위치까지 왕자가 혼자 걸어가게 되어 기믹의 작동 발판을 누르게 할 수 있고, 늑대는 본능적으로 불을 무서워하므로 왕자에게 불이 붙은 랜턴을 들게 해 장애물을 불태우거나 목적지까지 물건을 옮기도록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플레이 중인 스테이지를 스킵할 수 있는 스테이지 건너뛰기 메뉴가 존재합니다. 특정 스테이지를 일정 시간 이상 플레이 해야만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데, 퍼즐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스테이지 건너뛰기로 손쉽게 게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꽃잎을 일정 숫자 이상 모으면 개방되는 콘텐츠들이 존재해,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언제든지 스테이지 선택하기로 재도전할 수 있어 사이드 스토리 개방에 필요한 꽃잎을 모을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마녀가 지배하는 숲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무시무시한 곳으로 늑대를 닮은 식인 괴물도 살고 있었습니다. 이 괴물은 모습과는 다른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가졌고, 숲 너머의 작은 왕국에 사는 왕자님은 그 노래를 들으러 매일 밤마다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왕자는 노래를 부르는 이를 만나고 싶어 바위에 올랐는데,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한 늑대는 자신의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왕자의 눈을 할퀴고 말았고, 이 일로 인해 왕자는 그만 눈이 멀게 되었습니다.
늑대는 숲 속 깊은 곳에 대가를 바치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마녀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왕자의 눈을 고치기 위해 괴물이 가득한 숲 너머 마녀의 저택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에서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늑대만을 조작하게 되는데, 늑대는 공주로 자유롭게 변신이 가능합니다. 늑대나 공주 캐릭터는 공통적으로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하고 상호작용 버튼과 점프 버튼으로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늑대일 경우에는 숲 속의 괴물들을 공격하거나 점프, 공주로 변신 등의 행동이 가능하고, 공주일 경우에는 왕자와 손 잡기, 왕자에게 부탁하기, 늑대로 변신 등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스테이지 이동 및 게임 진행 중에는 자동으로 데이터가 저장되는데, 데이터를 불러올 경우, 스테이지의 시작 지점이나 재도전 포인트에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일시 정지 메뉴에서 저장하기를 통해 언제든지 진행 상황을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원하는 스테이지를 선택하여 이동하거나 트로피 목록을 통해 달성한 게임 업적을 확인하고, 환경설정을 통해 음량과 자동저장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의 꽃잎을 모아 개방한 이야기나 스토리 영상을 다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거짓말쟁이 공주와 눈 먼 왕자]는 공주로 변신한 늑대와 눈이 먼 왕자의 모험을 그린 동화 같은 분위기의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게임 매니아 층을 위한 독특한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단순하고 짧은 구조의 스테이지형 플랫포머 퍼즐 장르를 선보이고 있어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공주가 지닌 비밀을 숨겨야 하는 마음, 인간과 늑대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점차 친숙해 지는 따스한 스토리가 게임의 연출과 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비주얼 동화를 보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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