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철권7
2016년 7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하반기 신작을 공개하는 발표회를 진행했었습니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미 한국어화 출시가 확정된 타이틀들 외에도 [철권7]의 한글판 발매가 공개되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었죠.
발표 후 약 1년만인 2017년 6월 1일, PS4, Xbox One 한글판 버전이 일본과 동시 발매가 이루어졌고, PC 버전은 하루 늦은 6월 2일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4년 첫 선을 보인 남코의 [철권]은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와 함께 3D 대전 격투게임의 지평을 열었고 1995년에는 가정용 콘솔만의 요소들을 추가한 PS용을 발표해 초월이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죠.
[철권2]에서는 ‘백두산’, [철권3]에서는 ‘화랑’이 추가되며 국내 팬들을 위한 한국인 캐릭터가 추가되었으며, [철권 태그 토너먼트]는 PS2의 런칭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인지도 높은 타이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2009년부터는 [철권6]로 e스포츠 대회인 TEKKEN CRASH 리그가 열려 프로게이머들이 양성되고 다양한 리그를 통해 명승부를 펼쳐 대전격투게임이 공인리그로 인정을 받으며 20여 년 동안 최고의 격투게임 시리즈로 찬사를 받아온 작품입니다.
[철권7]에서는 캡콤의 간판 대전액션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보스 캐릭터인 ‘고우키’가 해외판의 이름인 ‘아쿠마’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철권 세계관과는 연결고리가 없는 ‘고우키’가 게스트 캐릭터로 참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에도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면서 팬들의 우려가 나타내기도 했었죠.
EX게이지 등 [스트리트 파이터]의 조작 체계를 선보여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고우키’의 참공파동권, 용권참공각, 호승룡권 등 캐릭터 고유 기술들이 구현되어 있어 스트리트 파이터의 조작감각을 철권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난 5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주최로 올해 발매될 주요 타이틀들에 대한 발표와 함께 [철권7]을 비롯한 발매 전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한글화 대폭발 페스티벌 시즌2’를 개최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철권 시리즈의 프로듀서이자 1편부터 시리즈의 스토리를 담당해 온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젝트 디렉터가 직접 참석해 유쾌한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었죠. 국내 행사에도 자주 참석해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며 국내 팬들과도 꾸준히 소통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게임시스템
[철권7] 콘솔 버전에는 아케이드 버전에는 없는 스토리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 모드는 미시마 재벌과 G사간의 전쟁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한 기자의 스토리가 챕터별로 진행되게 됩니다.
스토리 모드는 1편부터의 스토리를 담아 얽히고 설킨 미시마 가문의 싸움을 마무리 짓는 내용이 시네마틱 스토리 형태로 진행되어 영상이 진행되다가 게임 플레이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연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버튼 하나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어시스트와 단순히 버튼 연타만으로도 화려한 콤보를 구사할 수 있는 간단 콤보 기능을 제공해 초보자도 손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공격에 특화된 기술을 전개하는 레이지 드라이브는 레이지 상태에서 라운드당 단 한 번만 사용 가능한 필살기로 캐릭터마다 다양한 효과를 가진 기술을 펼치는데, 캐릭터 별로 레이지 드라이브 대응기도 존재합니다.
또한 레이지 상태에서 발동할 수 있는 레이지 아츠는 체력이 적을수록 위력이 강해지는 기사회생의 필살기로 발동 시에는 슈퍼 아머가 활성화 되어 상대방의 공격을 버티면서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대담하게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모드에는 기존 아케이드 버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아케이드 배틀, 특정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트레저 배틀, 적 캐릭터를 직접 선택해 대전을 펼칠 수 있는 VS 배틀, 체력과 시간 제한 없이 다양한 콤보 기술들을 익힐 수 있는 연습모드가 존재합니다.
온라인 모드에는 상금을 걸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전을 펼치는 멀티플레이 모드 등이 존재하는데, 기종간 크로스 플레이는 지원되지 않고, 랭크 매칭이 안되던 문제는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되었습니다.
게임플레이
[철권7]은 PS4 버전뿐만 아니라 Xbox One, PC 버전도 모두 자막 한글화를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특히 PC 버전의 경우 시리즈 최초로 발매되는 만큼 그간 철권 시리즈가 콘솔게임기의 점유물이라는 인식을 바꿔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존 철권 시리즈들은 플레이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용 기판으로 개발이 이루어졌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PC기반의 기판에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보다 화려한 타격 연출과 이펙트를 선보이며 PC 버전의 발매가 가능했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기능이 강화되어 별도의 DLC를 구매하지 않더라고 100가지 이상의 아이템들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다양한 장비들을 해제해 나갈 수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즈 목록에는 머리 장신구, 헤어 스타일, 스컬 마스크, 머리 장식, 안경, 페이스 페인트, 상반신 복장, 하반신 복장, 코스튬, 액세서리, 히트 이펙트 효과, 오오라 효과, 태닝, 거울, 캐릭터 일러스트 등을 구입해 플레이만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로 꾸밀 수 있습니다.
갤러리 모드에서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파이트 머니를 사용해 철권 시리즈 및 철권 태그 토너먼트의 오프닝 영상, 시네마틱 영상, 철권 관련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등을 구입하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쥬크박스 모드에서는 역대 철권 시리즈 중 원하는 시리즈의 음악을 게임의 BGM으로 설정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PS4는 PS VR에도 대응되어 VR용 배틀모드와 캐릭터 3D 모델링을 감상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마치며…
2009년 PS3로 [철권6]가 발매된 이후 8년 만에 만나보는 넘버링 후속작인 [철권7]은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미시마 가문의 결말을 담은 3D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미시마 가문의 캐릭터 이외의 캐릭터들에 대한 스토리 전개가 너무 부실하고, 높아진 게임 난이도와 20년이 넘게 시리즈가 이어져온 작품인 만큼 격투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PC 버전의 출시로 [철권] 시리즈가 콘솔 독점작이라는 인식을 바꿔준 작품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의 ‘고우키’도 참전해 특유의 격투 감각을 선보이고 있고, 역대 시리즈의 무비를 감상하며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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