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데드 스페이스]는 사지 절단, 자상, 유혈, 구토, 살인, 자살 등의 고어한 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발매가 금지된 게임이기도 합니다.

2021년 7월 진행된 EA Play Live를 통해 [데드 스페이스]의 리메이크를 발표했는데, 원작의 스릴을 충실히 재현하며, 향상된 그래픽 효과와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한국어판이 지난 1월 27일, PS5, Xbox Series X/S, PC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2008년 ‘비서럴 게임즈(VISCERAL)’에서 제작한 [데드 스페이스]는 폐쇄된 우주 공간에서 네크로모프라는 공포스러운 괴생명체와의 사투를 벌이는 작품으로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한 획을 그었던 작품입니다.

이번 작은 원작의 소스를 활용하고 있지만, 리마스터에 머물지 않고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라이팅, 안개효과, 레이트레이싱 등의 기술이 적용되었고, 모든 캐릭터들이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변화되었습니다.

특히 전투 시스템이 더욱 진화하여, 살과 뼈가 부위별로 분리되는 절단 효과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작에서는 다리 부분을 쏘면 절단이 이루어졌던 반면, 이번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허벅지를 쏴서 허벅지 살을 날린 후에, 드러난 허벅지 뼈를 쏴야만 다리를 절단할 수 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인터페이스들이 화면에 별도로 표시되지 않아, 총신에서 잔탄 수량이 확인되고, 슈트를 통해 체력 확인이 가능해 진행 상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바닥에 표시되는 로케이터 선을 통해 목표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직관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한편 슈트는 작업대에서 도구 및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사용되는 회로 노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업그레이드 항목에는 체력, 산소, 키네시스 투척 대미지, 키네시스 그랩 사거리, 스테이시스 지속 시간, 스테이시스 에너지, 스테이시스 존 항목으로 나뉘어 있고 인접한 항목별로 순차적으로 성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리메이크는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자회사인 ‘모티브 스튜디오(MOTIVE)’에서 제작하였습니다. 2015년에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된 이 게임 스튜디오는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 [와치독]에서 프로듀서 및 디렉터로 경력을 쌓아온 ‘제이드 레이먼드’가 창업한 개발사입니다.

2017년 선보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에서 싱글플레이 캠페인을 맡으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모티브 스튜디오’는 2020년 [스타워즈: 스쿼드론]을 단독으로 개발하며, 첫 멀티 게임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게임 제작에 있어 팬들의 피드백이나 비판을 수용하며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사인데, 차기작이 [마블 아이언맨]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작사입니다.

   게임시스템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에서는 작업대를 이용해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게임 진행을 통해 획득한 파워 노드를 사용하면 선택한 무기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부품을 사용하면 업그레이드 경로가 연장되어 특수 업그레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무기에 따라 대미지, 용량, 장전 시간, 연사력, 지속 시간 등의 업그레이드 항목이 존재하고, 인접한 순서대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수 업그레이드에는 탄약 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탄창 랙, 각 공격마다 지속적으로 대미지가 적용되는 축열기 등의 항목이 존재합니다. 한편 크레딧을 사용하면 언제든지 업그레이드 항목을 초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상점에서는 획득한 크레딧을 사용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고, 설계도를 획득하면 해당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상점에는 인벤토리 슬롯이 증가하고, 아머를 제공하는 슈트, 장비 업그레이드에 사용되는 회로 노드, 체력을 회복하는 구급 젤 팩, 무기의 탄약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벤토리에서는 현재 보유 중인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벤토리가 가득 찬 경우에는 불필요한 아이템을 버리고 인벤토리에 공간을 확보하거나, 아이템을 창고에 보관하고 나중에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등장하는 무기에는 발사체를 회전할 수 있고, 대부분의 소재를 절단할 수 있는 정밀한 탄을 발사하는 플라스마 커터, 연사력이 높고 근접하면 폭발하는 근접 지뢰를 설치할 수 있는 군사용 돌격 소총인 펄스 라이플, 탄착 시 커다란 화염 벽을 생성하는 발사체를 발사하는 공업용 단거리 토치인 화염 방사기 등이 등장합니다.

게다가 조준한 지점으로 날을 발사하거나, 톱날이 공중에 떠 있는 공업용 원격 톱인 리퍼, 충전된 후 강력한 레이저를 발사하고, 지속적으로 치명적인 빔을 발사하는 중량 에너지 프로젝터인 컨텍트 빔, 레이저로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자르는 레이저 트랩을 설치하는 대형 채굴 작업용 와이드 빔 광물 커터인 라인 건, 중력으로 적을 끌어당기는 공간을 생성하는 포스 건 등의 무기를 활용하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에서 인류는 외우주 탐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초대형 행성 채굴선을 만들어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채취하게 됩니다. 그러다 이지스 항성계로 향한 이시무라 호로부터 구조 요청 메시지가 도착하고,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낸 ‘니콜 브레넌’의 연인인 시스템 엔지니어 ‘아이작 클라크’가 소속된 구조팀이 편성됩니다.

구조팀은 이시무라 호 내에서 함내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다가 시스템 이상으로 격리되고, 괴생명체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엔지니어 ‘아이작 클라크’가 되어 이시무라 호에서 발생한 일을 조사하며,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생존을 위한 전투를 펼쳐 나가게 됩니다.

스테이시스 모듈을 사용하면 적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를 늦출 수 있어, 빠르게 접근하는 적에게 스테이시스를 사용해 움직임을 늦추고 사지를 절단하는 등 특정 부위를 정밀 사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시스 모듈은 충전소나 인벤토리의 스테이시스 팩을 사용해 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키네시스 모듈을 사용하면 마치 염력을 사용하는 것처럼 물체를 이동할 수 있는데, 이동 가능한 물체나 날카로운 물체를 적에게 던져 공격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키네시스로 이동시켜 소켓에 넣으면 회로 차단기에 전력이 공급되어 잠긴 문을 열 수 있게 됩니다.

근접 펀치 공격으로 적에게 대미지를 주거나 특정 물체를 파괴할 수 있고, 보급품 상자를 발로 밟아 연 다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물함과 컨테이너를 열어 유용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으며, 적의 사체를 발로 밟으면 추가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부츠와 슈트 추진기를 사용하면 무중력 상태에서도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무중력 추진기를 이용해 이동, 부스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고, 착지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캐논과 도구를 동기화한 다음, 소행성 타격 명령을 통해 캐논의 조준을 재조정하기도 합니다.

마치며…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고립된 우주 함선 내에서 적대적인 괴생명체들과 맞서 싸우며, 발생한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 나가는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게임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이 원작과 동일해 신선한 면은 덜하고, 전투 난이도가 상승해 진입 장벽이 높아졌으며, 일부 고어한 장면에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비주얼 표현이 강화되면서 디테일이 더욱 세밀해졌고, 괴생명체는 더 기괴해지고 흉측한 모습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기술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특수효과나 광원이 구현되어 공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줍니다.

게다가 난해한 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사이드 미션들이 추가되어 원작을 보다 발전시키며 완성도 높은 리메이크로 명작 호러 게임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