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록맨 제로 & 젝스 더블 히어로 컬렉션

록맨 제로(ZERO) 시리즈 전체 4종 작품과 록맨 젝스(ZX) 시리즈 2종 작품이 하나의 패키지에 수록된 [록맨 제로 & 젝스 더블 히어로 컬렉션]이 지난 2월 26일 PS4 및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는 입문자를 위한 캐쥬얼 시나리오 모드, 오리지널 스프라이트 아트로 장식된 화면 필터 옵션, 갤러리 모드 등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게임특징

2002년 GBA용으로 첫 선을 보인 [록맨 제로(ZERO)]는 [록맨 X] 시리즈에 등장해 인기를 얻은 캐릭터인 ‘제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록맨 시리즈 15주년 기념 작이자 5번째 록맨 시리즈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기존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원거리 샷으로 공격을 했던 반면, 록맨 제로는 제트 세이버를 주무기로 근접 공격을 펼쳐 차별성을 두고 있으며, 미션의 목표가 단순히 보스를 쓰러트리는 것에서 벗어나 폭탄 제거, 제한 시간 내에 도착, 아군 구출 등 다양한 목표를 부여해 제로 시리즈만의 특징을 선사했습니다.

2006년 NDS용으로 출시한 [록맨 젝스(ZX)]는 록맨 클래식, X, 대쉬, EXE, 제로를 잇는 6번째 록맨 시리즈입니다. [록맨 젝스]는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갈등이 절정에 치달았던 전작인 제로 시리즈와는 달리, 인간과 레플리로이드가 공존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젝스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비롯해 보스의 약점 부위를 얼마나 가격했는지에 따라 레벨이 결정되는 피니쉬 모드 시스템과 특정 조건 하에 보스를 쓰러트리면 메달을 얻게 되는 메달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액션 RPG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더블 히어로 컬렉션에는 2002년에 출시해 새로운 영웅을 제시한 [록맨 제로]부터 2003년 출시해 폼 변경 및 EX 스킬과 같은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선보인 [록맨 제로2], 2004년 출시해 다양한 음성 컨텐츠가 추가된 [록맨 제로3], 2005년 출시해 제로 너클로 적의 무기를 빼앗아 다양한 방법으로 전투를 펼치는 [록맨 제로4]까지 록맨 제로 시리즈의 모든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2006년에 출시해 BIG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능력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록맨 젝스], 2007년 출시해 바이오메탈 모델의 힘으로 보스의 능력을 모방하는 [록맨 젝스 어드벤트]까지 총 시리즈 6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록맨 제로 & 젝스 더블 히어로 컬렉션]에는 온라인 혹은 로컬 플레이로 도전과제를 수행하면서 레이스 경쟁을 펼칠 수 있는 Z 체이서 모드가 새롭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Z 체이서 모드에서는 분할 화면을 통해 상대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드에는 총 12개의 스테이지를 노말과 하드 난이도 중에서 선택하여 각 순위가 가장 빠른 기록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로컬 플레이로 하나의 콘솔로 친구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거나 각 스테이지의 최상위 플레이어의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여 해당 기록에 도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모니터 필터 옵션을 통해 게임이 발매 되었을 당시의 도트 그래픽 느낌으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거나, 혹은 스무스 필터를 적용해 픽셀을 부드럽게 표현하여 보다 깔끔해진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제로 시리즈에서는 화면의 종횡비 선택으로 화면 크기를 변경할 수 있고, 레이아웃이 되는 배경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듀얼스크린의 NDS용으로 출시 되었던 젝스 시리즈에서는 하단 화면의 위치를 게임 화면의 상, 하, 좌, 우 중에 선택하여 배치하거나 레이아웃이 겹치도록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를 위해 적으로부터 받는 데미지의 양을 줄이고 낙사로 이어지는 죽음을 방지해 주는 캐쥬얼 시나리오 모드가 존재해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있습니다.

특히 세이브 어시스트 시스템을 활성화하면 게임을 진행하면서 저장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라이프를 잃지 않고 가장 최근에 도달한 체크포인트에서 부활할 수 있어 입문자를 위한 어시스트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게임플레이

[록맨 제로]에서는 제트 세이버를 이용해 삼단베기, 대시공격, 공중베기 등을 구사할 수 있고, 에너지탄을 튕겨 내며 부메랑으로도 사용 가능한 실드 부메랑, 강력한 악력으로 적의 동력선을 뜯어 버리거나 무기를 빼앗는 제로 너클, 3단으로 늘어나는 창으로 8방향 공격이 가능한 트리플 로드, 벽에 매달리거나 적을 끌어당길 수 있는 체인 로드 등의 무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무기의 활용도에 따라 숙련도가 상승하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전기, 불, 얼음으로 대표되는 보스의 속성에 따른 엘리멘탈 칩을 입수할 수 있어, 보스의 속성을 파악해 상성으로 약점을 공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록맨 젝스]에서는 버스터를 이용한 강력한 모으기 공격, 세이버를 이용한 삼단베기, 공중베기, 이동베기, 대쉬베기, 공중회전베기, 수리검 던지기 등을 구사해 적과 보스를 쓰러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메탈을 이용해 적합자를 감지하고 R.O.C.K. 시스템이 기동하면, 신체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라이브메탈이 가진 특수 능력도 사용할 수 있으며, [록맨 젝스 어드벤트]에서는 보스를 쓰러트리면 해당 보스의 모습으로 직접 변신할 수 있는 트랜스 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모드를 통해 [록맨 제로] 시리즈와 [록맨 젝스] 시리즈의 각 콜렉션 별로 650개가 넘는 오리지널 아트 및 일러스트레이션, 컨셉 아트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 플레이어에는 시리즈 별 원작 타이틀의 독창적인 배경 음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200곡이 넘는 목록 중에 유저가 좋아하는 시리즈의 곡을 선별해서 들을 수 있어, 배경 음악을 재생하며 해당 시리즈의 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록맨 제로 & 젝스 더블 히어로 컬렉션]은 2002년부터 GBA용으로 출시된 [록맨 제로] 시리즈 4부작과 2006년부터 NDS용으로 출시된 [록맨 젝스] 시리즈 2부작이 수록된 액션 장르의 게임입니다.

과거 휴대용 GBA와 NDS용으로 개발된 작품이 현세대 거치형 콘솔로 이식되면서 경쟁 모드인 러시모드만이 추가되었고, 한국어화마저 진행되지 못해 록맨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없는 유저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컬렉션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록맨 시리즈 전통의 어려운 난이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캐쥬얼 시나리오 모드와 세이브 어시스트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충격적인 반전으로 록맨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록맨 제로] 시리즈의 지난 역사를 오리지널 아트 및 OST와 함께 전부 즐겨볼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