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무브 vs Wii 모션플러스
소니의 PlayStation, MS의 Xbox360, 닌텐도의 Wii로 대표되는 비디오 게임 시장이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PS3 무브, Xbox360 키넥트, Wii 모션플러스 등의 전용 모션 컨트롤러를 통해 새로운 각축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Xbox360 키넥트는 아직 발매가 되지 않은 관계로 PS3의 무브와 Wii 모션플러스를 통해 각각의 모션 컨트롤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layStation Eye 카메라와 모션 컨트롤러의 모습
플레이스테이션 무브(PlayStation Move)를 즐기기 위해서는 PS3 본체 외에 무브 전용 모션 컨트롤러와 PlayStation Eye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PS3 무브를 즐기기 위해서는 PS3 본체, 전용 주변기기, 전용 타이틀을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대략 50만원이란 만만치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만 즐길 수 있어 비용 부담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Wii 리모컨, 센서바, 눈차크의 모습
반면 닌텐도 Wii의 경우 제품을 구입하면 모션 컨트롤러를 즐기기 위한 리모컨, 눈차크, 센서 바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추가적으로 모션플러스만 구입해 주면 됩니다. 타이틀까지 함께 구입해도 20만원 대면 구비할 수 있기 때문에 PS3에 비해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Wii 모션플러스의 모습
Wii 모션플러스의 정가는 15,000원으로 Wii 리모컨에 장착하면 보다 세밀한 움직임을 감지해 주는 Wii 전용 주변기기입니다. 제품을 구입하면 리모컨을 씌우기 위한 실리콘 커버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션플러스가 대응되는 게임이 별로 없고 기존에 발매 되어 있는 라이트건, 핸들, 재퍼 등의 주변기기와는 호환이 되지 않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Wii 발매 당시 단가 문제로 이 주변기기가 빠지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던데 처음부터 일체형으로 발매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PlayStation Eye 카메라(좌), Wii 센서바(우)
PS3 무브는 과거 PS2 시절 카메라를 이용한 증강현실을 게임에 활용했던 [아이토이]를 발전시켜 PlayStation Eye 카메라를 출시했고, 이 카메라에 색깔이 있는 구를 인식시켜 무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PlayStation Eye 카메라의 경우 480p급의 해상도와 최대 75도의 시야각, 안면인식, 음성인식, 동작인식의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통해 비춰지는 모습은 생각보다 깔끔하지 못하고 슬림 TV의 경우 카메라를 설치하기가 어려운 단점도 갖고 있습니다.
Wii의 경우 리모컨 앞 부분에 TV 리모컨과 같은 IrDA수광모듈이 달려있어 적외선을 내보내고 TV에 설치된 Wii의 센서바에서 이 신호를 받아 화면에 표시를 해줍니다. 이는 특별한 기술은 아니지만 닌텐도에서 게임에 처음으로 접목시켜 산뜻한 시도를 했다는 점이 의미가 큰 것 같네요. 센서바 스탠드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TV 위나 아래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PS3 모션컨트롤러(좌), Wii 리모컨(우)
PS3 모션컨트롤러의 경우 3축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 지자기 센서가 복합적으로 작동하여 움직임을 검출합니다. 3축 가속도 센서로 컨트롤러의 위치를 검출하고 자이로 센서를 통해 컨트롤러의 방위를 검출하며, 지자기 센서는 이렇게 검출된 데이터의 오차를 보정하는 설계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여기에 PlayStation Eye 카메라가 더해져 스피어의 위치를 잡아내고 심도까지 계산해 뛰어난 정밀도와 검출이 가능합니다.
Wii 리모컨의 경우도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리모컨의 기울기와 상, 하, 좌, 우의 방향을 구분하고 움직임을 검출하게 됩니다.
작동원리를 통해서 보면 몇 년 전에 출시된 Wii 보다는 PS3 무브가 당연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PS3 모션컨트롤러의 경우 Wii의 리모컨처럼 컨트롤러를 보호하는 케이스가 없다는 점이 아쉽고 듀얼쇼크 패드의 마름모 버튼 배치가 사각형 버튼 배치로 바뀌어서 버튼 위치 확인에 혼선을 초래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Wii 리모컨처럼 번거롭게 커버를 벗기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PS3 무브 전용 타이틀
PS3 무브가 출시된 지 1달이 채 지나지 않아서 아직은 전용 타이틀이 많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또한 Wii를 통해 경험했던 다양한 체감형 게임들을 다시 답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신선한 맛도 떨어지더군요.
최근에는 기존에 발매된 타이틀들의 무브 에디션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캐주얼 유저를 고려해 자막 한글화와 음성 한글화를 통해 출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발매될 PS3 전용 타이틀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가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Wii 전용 타이틀
Wii는 2008년에 국내에 출시된 만큼 다양한 전용 타이틀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타이틀에 따라서는 게임을 보다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주변기기가 포함되어 함께 출시된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Wii Fit]의 경우 보드 밸런스 시스템을 이용하여 몸의 상태와 밸런스를 측정하고 다양한 트레이닝이 가능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었죠.
Wii의 타이틀들은 모두 한글화가 되어 출시되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에 정식 발매된 Wii는 호환이 되지 않아 이미 일본에 출시된 인기 타이틀들을 즐길 수 없는 부분과 한글화 타이틀 출시가 너무 늦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게임화면, PS3(좌) Wii(우)
PS3 무브 전용 타이틀인 [스포츠 챔피언]과 Wii 모션플러스 전용 타이틀인 [Wii 스포츠 리조트]의 게임 화면입니다. 하드웨어 성능의 차이로 그래픽적인 부분은 PS3가 월등히 앞서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두 타이틀의 게임 종목을 살펴보면 먼저 발매된 Wii의 탁구, 양궁, 검술, 원반던지기 등 유사한 종목이 많아 PS3로는 신선한 느낌이 덜합니다.
PS3 모션컨트롤러와 Wii 모션플러스의 반응을 살펴보는 영상입니다. PS3, Wii 모두 위치나 회전에 대한 인식은 잘 되는 편이였지만 반응은 약간 늦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PS3가 보다 발전된 이미지와 센서 처리장치 덕분인지 컨트롤러 가속에 대한 가속도가 잘 반영이 되고 손목 꺾임도 보다 정교하게 검출하는 등 보다 현실감 있게 모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PS3 보정(좌), Wii 동작 체크(우)
모션을 인식하는 장치인 만큼 사용하면서 생기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간간히 보정이나 동작을 체크해야 하는 과정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플레이의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더군요. 또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과 거리를 유지해야만 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환경적인 부분이 요구되기도 했습니다.
동작 인식 컨트롤러가 비디오 게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지만 인식 딜레이와 부담스러운 구입 비용 때문에 아직까지는 과도기적 단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앞으로 한계점들을 보다 개선해 나가면서 최적화가 잘 이루어진 새로운 시도의 게임을 기대해 봅니다.
'P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3] 뱅퀴시, 10월 22일 정식 발매 (0) | 2010.10.11 |
---|---|
[PS3]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국내 출시 (0) | 2010.10.11 |
[PS3] 헤비 레인 무브 에디션, 아이러브펫 무브 에디션, 10월 8일 발매 (1) | 2010.10.07 |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통해 불타는 경쟁, 스탓 더 파티! (0) | 2010.10.02 |
[PS3] Move 대응 Brunswick Pro Bowling, 9월 28일 발매 (0) | 201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