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2010. 7. 26. 02:16

[후기] 어린이 뮤지컬 : 오즈의 마법사

 

 

지난 5, 평소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외환카드 7만원 이상 사용하고 구매결정 한 분들을 대상으로 85명을 추첨하여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공연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죠. 그런데 이 이벤트에서 운 좋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었는데 한달 정도 후에 티켓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는 공연인 만큼 VIP석으로 3매를 보내왔더군요. 사전에 공연 날짜에 대한 안내나 공연 날짜를 선택하는 부분이 없어 별도 예매권을 받게 되는 줄 알았는데 이미 발권이 된 티켓을 보내왔더군요.

 

날짜에 대한 안내나 발권 전에 뮤지컬 관람이 가능한 날짜를 사전에 확인하는 작업이 없어서 공연에 당첨되고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 관람을 포기하고 장터에 티켓을 판매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공연 관람이 가능한 날짜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이벤트 주관 업체의 배려가 부족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티켓을 받고 다시 한 달여를 기다려 드디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웅진씽크빅 아트홀에서 진행되고 있더군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동영문화센터 주차장이 한산하더군요. 티켓소지시 동영문화센터 주차장을 2시간 30분까지 3천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웅진씽크빅 아트홀은 동영문화센터 2층에 위치해 있는데 공연장 입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곳 아트홀은 PMC프로덕션이 기획, 제작하는 어린이 공연을 연간 상시 공연하는 어린이 전용 극장이라고 하네요.

 

 

 

공연장 입구로 들어서 2층으로 향하니 중간에 티켓박스가 있더군요. 중간중간에 오늘 공연 주인공들의 모습을 이미지를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로비에는 이미 많은 가족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로비 한편에는 선물가게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곳에서 오늘 공연과 관련된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 인형, 동화책, 스티커 등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24개월 이상 아이부터 유료로 관람 가능하고 성인은 추가 할인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히 예매가 가능하더군요.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티켓을 확인하고 공연장 안으로 입장하니 부채를 나눠주고 친절히 자리까지 안내를 해주더군요.

 

 

 

이제 공연이 시작되니 카메라는 잠시 꺼두도록 하겠습니다. 명작동화 [오즈의 마법사]가 송승환씨의 제작으로 난타와 어우러져 도로시와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를 펼쳐나가더군요. 아이는 좋아하는데 솔직히 전 좀 지루하더군요. 참고로, 아이는 가능하면 1 A열과 B열 통로 측에 앉혀주세요. 배우들이 이 통로를 따라 등장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있었습니다. 포토타임은 공연 전 티켓박스에서 선착순 10명에 한해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10명 한정이라 사진을 함께 찍지 못한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더군요.

 

포토타임 이벤트 외에도 동화구연 이벤트, 생일파티 이벤트, 공연 조기 예매 이벤트 등이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서 보다 알찬 공연의 기회를 마련해 보세요.


Posted by 드림캐스트
eXhiBiTion2010. 2. 17. 21:23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 : 디스턴트 월드

 

 

[파이널 판타지 오케스트라 콘서트 : 디스턴트월드]가 지난 2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습니다.

파이널 판타지는 일본의 스퀘어사에서 1987년 12월 처음 개발한 게임으로, 시리즈 14편에 속전 및 외전편까지 합치면 게임시리즈만 30개가 넘으며, 영화는 5편까지 제작된 일본의 대표 RPG 게임이죠.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는 2002년도에 일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007년 파이널 판타지 20주년을 맞이하여 미국의 AWR 프로덕션과 함께 디스턴트 월드라는 콘서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세계 주요 도시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요일 저녁 공연이라 오후 늦게 집을 나서서 지하철을 타고 남부터미널 역으로 향했습니다. 남부터미널 역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죠.

예술의 전당 앞에서 신호등을 건너가면서 예술의 전당 벽면에 걸려있는 여러 공연 및 전시에 대한 홍보물 사이에서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의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오늘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 : 디스턴트 월드] 콘서트가 열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과 친하지 않아서 예술의 전당은 처음 가봤는데 여러 홀들이 나뉘어 있어 전체적인 규모가 상당히 크더군요.

 

 

 

콘서트홀 내부에서 오늘 공연을 알리는 여러 홍보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파이널 판타지의 대표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노부오 우에마츠’가 직접 내한했고, 가수 ‘이수영’과 기타리스트 ‘배장흠’, 실력 있는 국내 성악가들의 협연으로 공연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대표작곡가인 ‘노부오 우에마츠(Nobuo Uematsu)’는 게임음악에 있어 ‘존 윌리엄스’로 불린다고 하네요. 1987년 제작자 ‘사카구치’와 함께 파이널 판타지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1999년 작곡, 프로듀스하고 ‘왕페이’가 부른 파이널 판타지 VII의 주제가 ‘Eyes On Me’는 일본에서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 싱글차트 9위에 올랐으며, 파이널 판타지 X의 주제가이자 가수 ‘이수영’의 노래로도 유명한 ‘얼마나 좋을까’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우에마츠’는 게임음악사상 최초로 제14회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에서 ‘Song of the Year’ 양악 부문을 수상했고, 지금은 스퀘어사를 떠나 자신의 회사인 ‘스마일 플리즈(Smile please Co. Ltd)’를 설립하여 게임과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군요.

 

지휘자 ‘아니 로스(Arnie Roth)’는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 작곡자, 제작자로서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활약 중인 인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을 지휘했다고 하네요. 그는 ‘맨하임 스팀롤러’의 활동으로 그래미 상을 수상하였고, 파이널 판타지를 비롯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비디오 게임들의 배경 음악으로 구성한 공연의 음악감독 및 지휘를 맡아 호평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홀 한편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OST CD, 티셔츠, 파이널 판타지 13 라이트닝 에디션, 파이널 판타지 13 타이틀 등을 정가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PS3나 타이틀 등은 정가에 판매하고 있고 티셔츠는 생각보다 예쁘지가 않아서 구매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로비 한편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3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라이트닝, 스노우 빌리어스, 세라 파론, 오르바 다이아 바닐라, 삿즈 카츠로이, 호프 에스트하임, 오르바 윤 팡 등 파이널 판타지 13편의 대표 히로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 별다른 이벤트나 추억이 될만한 행사가 없어서 좀 밋밋한 감도 들더군요.

 

 

 

특별석인 11만원짜리 VIP석을 구입한 분들은 작곡가 ‘노부오 우에마츠’와 지휘자 ‘아니 로스’의 사인을 직접 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전 R석으로도 대만족.

사인회는 2층에 마련된 사인회장에서 별도로 진행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공연은 게임음악회로는 최초로 70여명의 오케스트라단과 30여명의 합창단, 솔로이스트들까지 100명이 넘는 음악인들의 참여로 대규모 편성을 자랑하고 있고, 무대 중앙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파이널 판타지의 영상을 볼 수 있어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영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나이 어린 아이에서부터 늙은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해 파이널 판타지의 두터운 팬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공연을 통해 파이널 판타지의 여러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스크린의 영상을 통해 여러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이벤트 영상, 전투신, 추격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영화의 화면 등을 보면서 곡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플레이 하던 예전 기억들도 함께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파이널 판타지 X의 주제가인 ‘얼마나 좋을까’를 가수 이수영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였고, 지금 제작 중인 신작 파이널 판타지의 영상과 함께 배경 음악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 연주 때 ‘우에마츠’가 직접 코러스로 참여한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부 초반부터 시작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주파음으로 연주를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었고 예술의 전당 측에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주가 끝까지 진행되어 다시 감상하기 힘든 공연을 망쳐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는 이날 공연에 대한 공식 사과문이 공지사항에 등록되어 있고,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이날 공연에 대한 항의와 환불 요청을 요구하는 관람객들의 글들이 많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고주파음의 문제로 공연 도중에 퇴장한 분들에게만 환불이 이루어졌고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예술의 전당 측의 미흡한 대처가 공연을 결국 망쳐버린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예술의 전당 측 추가 공지에서는 관객의 녹음 중에 생긴 소음으로 잠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던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인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날의 사건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기대도 됩니다.

 

 


Posted by 드림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