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중철기
전용 컨트롤러를 이용해 현실적인 조작 감각을 선사하며 하드코어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던 [철기]의 후속작인 [중철기]가 캡콤과 프롬소프트웨어의 공동 개발로 Xbox360 키넥트 전용 메카닉 액션 게임으로 지난 6월 21일, 일본과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중철기(Steel Battalion : Heavy Armor)]는 컨트롤러와 키넥트를 활용해 2족 보행을 하는 ‘철기’를 조종해 드라마틱 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 게임특징
[중철기]는 캡콤에서 처음 선보이는 키넥트 전용 타이틀입니다. 키넥트는 동작인식 컨트롤러로 물리적인 장치 없이 몸동작을 인식하는 센서 카메라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Xbox360 전용 주변기기입니다.
키넥트 센서로 색상과 동작의 깊이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 렌즈와 센서 조정을 위한 기울기 모터를 통해 일정 시야 범위 내의 동작과 깊이, 관절 추적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의 다양한 동작을 통해 철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2002년 캡콤에서 출시한 Xbox용 [철기]는 전용 컨트롤러인 ‘스틸 아머’와 함께 출시되어 리얼한 메카닉의 전투를 선사해 하드코어 게이머를 양산한 타이틀입니다.
전용 컨트롤러는 스틱으로 기체의 선회, 변속 레버로 시프트 체인지, 슬라이드 스탭, 브레이크, 액셀로 나뉘어진 페달, 다이얼과 각종 버튼, 탈출 전용 버튼 등이 별도로 존재해 독창적이고 사실적인 조작체계와 메카닉 특유의 무게감을 선사했었죠.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과 사실적인 조작 체계로 인해 하드코어 타이틀로 남게 되었는데, 후속작인 [중철기]는 캐주얼한 성향의 키넥트를 활용해 전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게이머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철기]는 캡콤과 함께 메카닉을 소재로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기체 조립을 통해 커스터마이즈의 재미를 선사해 매니아층을 형성해온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제작사인 프롬 소프트웨어가 공동으로 개발한 타이틀입니다.
특히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중철기]의 콜라보레이션 트레일러를 제작해 화제를 불러모았었는데, 추후 [중철기]가 영화로도 제작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게임시스템
캠페인 모드를 통해 플레이어는 국제 연합군과 전투를 펼치는 다양한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브리핑을 통해 현재 미군의 전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사진 보기를 통해 동료의 프로필 등을 확인하며 장착용 장비품이나 지급품을 이용해 철기의 장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대략적인 맵과 작전 내용을 확인하고 목표를 달성해 작전을 완료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화가 되지 않아 이러한 전반적인 전시 상황과 작전 목표를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더군요.
철기 내에는 주인공 외에도 통신사, 좌장전수, 우장전수의 동료 승무원들이 함께 타고 있습니다. 기내에서는 손을 옆으로 슬라이드 시키는 동작을 통해 주변 동료 승무원들의 좌석을 볼 수 있는데 작전 수행 중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동료가 도망가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동료가 사망한 경우에는 남은 탑승원 만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하고 다음 작전부터는 다른 대원이 사망한 탑승원의 자리를 대신해 철기에 탑승하고 작전을 함께 수행해 나가게 됩니다.
[중철기]는 Xbox Live를 통해 최대 4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일부 싱글 미션은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인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CPU가 조작하는 철기가 대신 전투에 참가하고 작전을 성공하면 철기를 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즈 아이템들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협동 플레이에서는 보이스 채팅도 지원해 동료들과 연계하여 전장의 상황을 공유하여 미션을 공략해 나갈 수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게임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실리콘 곰팡이의 발생으로 컴퓨터 기능이 상실되어 국가들은 식량이나 자원을 둘러싸고 컴퓨터 제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병기를 사용해 다른 국가들을 침공을 하면서 제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한다는 설정입니다.
근대 문명이 붕괴된 세계에서 국제 연합은 [중철기]를 앞세워 미국 본토를 함락해 나가자 플레이어가 속한 미군은 철기를 이용한 독립 전쟁을 펼쳐나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Xbox360 컨트롤러와 키넥트 센서를 모두 이용해 철기를 조종하게 됩니다. Xbox360 컨트롤러로 철기의 이동, 선회, 시점 이동, 주포 발사, 부포 발사 등의 조작을 하고 키넥트 센서를 이용해서는 손을 뻗어 기동 레버나 각종 단추의 조작, 콕핏에서 해치 위로 나오기, 해치 위에서 쌍안경 사용하기 등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키넥트가 정상적으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센서로부터 1.8~3M 가량의 활동 공간이 필요하고 자세나 위치가 정확하지 않을 때는 원하는 레버나 각종 패널 등을 조작하기가 힘들어 원활한 플레이를 할 수 없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철기 기체는 좌, 우측의 각부, 전면과 측면의 장갑 등 각 부위별로 대미지가 발생하며 계기의 램프 색을 통해 각 부위의 대미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체의 대미지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고 슬릿이 깨져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또한 전시 상황에 따라 적군이 철기 내부로 수류탄을 투척하거나 엔진 손상으로 기내에 연기가 가득 차는 경우도 발생해 통풍기를 가동시켜 기내를 환기시키는 등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마치며…
[중철기]는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하드코어한 감각을 선사했던 전작의 느낌을 계승해 키넥트 센서를 통해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아울러 급변하는 전시 상황 속에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에는 키넥트 센서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줬던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조작도 힘든데 게임의 난이도도 높아 여전히 코어한 게이머를 위한 타이틀인 것 같네요. 그래도 철기를 통해 느껴지는 무게감과 타격감, 전장의 리얼한 상황 연출 등은 메카닉 게임 팬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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