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View2010. 12. 24. 17:11

[리뷰]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암살자의 후손인 ‘데스몬드’의 DNA 속에 있는 기억을 ‘애니머스’라는 3차원 영상 재현 기계를 통해 암살자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는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얻었던 [어쌔신 크리드]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가 PS3, Xbox360용으로 한글화 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작은 정식 넘버링이 아닌 [브라더후드]라는 부재가 붙은 만큼 1년여 전에 발매된 [어쌔신 크리드 2]의 못다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2편의 엔딩 이후부터 게임이 시작되고 15세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주요 인물들이 대부분 그대로 등장합니다. 게임시스템 역시 2편의 시스템을 계승하여 보다 발전시켰고 특히 시리즈 최초로 멀티플레이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에서는 오토데스크 모션빌더와 오토데스크 3ds 맥스 및 애니메이션 솔루션 기술이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고대 로마 도시를 사실적으로 재현했으며 오토데스크 휴먼IK 미들웨어를 이용해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다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오토데스크의 이러한 새로운 기술의 접목을 통해 거대도시 로마를 게임의 무대로 재건할 수 있었고 광대한 도시 안에서 플레이어는 여러 NPC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달리고 벽을 기어 오르고 지붕 사이를 뛰어 넘는 등 자유롭게 도시를 활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멀티플레이 요소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직자, 매춘부, 귀족, 기술자, 사형집행인, 이발사, 의사, 추적자, 대장, 밀수업자 등 10종류가 존재하며 플레이어의 레벨이 상승하면 숨겨진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총 17명의 캐릭터 중에 선택해서 로마, 포를리, 피렌체, 베네치아 등 8개의 맵에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멀티플레이 모드에는 현상수배, 인간사냥, 동맹 모드가 존재하며 암살해야 하는 상대캐릭터가 지정되어 맵을 돌아다니며 상대캐릭터를 찾아 조용히 암살해야만 합니다. 캐릭터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고 레벨이 오르면 일시적으로 외모를 바꾸는 변장, 적을 기절시키는 연막탄, 추격자를 따돌릴 수 있는 미끼, 치명적인 독 등 조용히 암살할 수 있는 장비들이 늘어나고 입고 있는 옷의 색상도 변경이 가능해 플레이어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에서도 암살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상대방을 많이 죽이는 것이 아니라 NPC들과 섞여 조용히 이동하면서 암살 목표를 찾아 다양한 장비들을 활용해 암살을 실행하는 만큼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매력적입니다.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이자 과학자이며 사상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의 여걸이라고 불린 여장부 ‘카테리나 스포르차’, 16세기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며 정치이론가였고 [군주론]의 저자인 ‘니콜로 마키아벨리’ 등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들과 세계 최대의 원형 투기장인 ‘콜로세움’, 성 베드로의 묘 위에 건립된 카톨릭의 총본부인 ‘바티칸 성당’ 등의 문화적 배경을 통해 보다 사실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는 모두 한글화가 되어 있어 손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살을 통한 액션의 요소 외에 지형 지물을 이용해 기사단원의 숨겨진 금고를 찾거나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로물루소 소굴을 탐방하며 여러 장치들을 작동하고 미로를 풀어나가며 전리품을 획득하는 퍼즐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에서는 암살자를 모집할 수 있습니다. 위험에 빠진 시민을 도와주면 암살단에 들어올 것을 제안할 수 있고 계약을 통해 신입 암살자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탁된 암살자는 동료로 활용할 수 있는데 신호를 보내 암살을 대신 하거나 적들에게 화살을 발사하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암살단을 육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성장한 암살단은 파리, 런던, 리스본, 쾰른 등 유럽 전역으로 보내 다양한 임수를 수행하며 경험과 기술을 쌓게 할 수도 있습니다.

 

 

 

도시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보다 개선되어 거대한 로마 도시의 자산을 재건하거나 개조, 업그레이드하여 해당 지역의 가치를 올리고 수입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의사, 재단사, 미술상, 대장장이 상점을 개조하여 상점 이용 시 할인혜택과 더 많은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되고 건물 구입이나 매춘부 건물, 도둑 건물, 용병 건물, 마구간, 망가진 수로 등을 개조하여 수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수입은 20분마다 발생하며 이렇게 늘어난 수입은 은행을 방문해 모두 인출하여 아이템 구입이나 다른 건물 구입이나 개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데스몬드’는 ‘애니머스’를 이용해 ‘에지오’의 기억을 재현하는데 각 메모리의 제약을 고려하고 이행하면 100% 동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제약에는 경비병을 죽이지 않기, 제한 시간 내에 메모리 완료하기, 물에 빠지지 않기, 익명 상태 유지하기, 지붕에서 떨어지지 않기 등 다양한 제약이 존재해 100% 동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게임 중간에는 언제든지 ‘애니머스’를 나와 현실세계의 ‘데스몬드’로 돌아올 수 있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고 갈 수 있습니다. 현실세계에서는 현재의 ‘몬테리지오니’를 무대로 5개의 유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실세계의 ‘데스몬드’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15세기 로마 도시는 ‘보르지아’ 가문의 영향력이 막대했기 때문에 각 지역의 보르지아 대장을 살해하고 탑을 불태우면 주변 지역의 건물을 개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스토리 진행을 위한 주요 임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임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무에는 제한 시간 안에 표시된 지역을 통과해 결승점에 도착하는 경주, 물건 배달하기, 특정 인물을 호위하기, 혹은 특정 인물을 암살하기, 몰래 미행하기 등의 임무들이 존재해 도시를 누비며 보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그에 따른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각 길드에는 재건할 수 있는 본부가 존재하고 로마의 다른 지역에 진영 건물을 건설할 수도 있으며 구성원들을 고용할 수도 있습니다. 각 길드마다 독특한 도전 과제가 주어지고 이를 달성하면 길드의 기술이 향상되어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반사회적 행동을 하다 경비병에게 발각되면 경비병의 시야에서 벗어나 익명의 상태를 만들거나 전투를 통해 경비병을 모두 처리해야만 합니다. 전투시에는 소지하고 있는 다양한 무기들을 활용할 수 있고 도발, 발차기 등도 가능해 졌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고 반격 시에는 화면이 클로즈업 되면서 화려한 연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사회적 행동으로 노출도가 상승하면 사회적 행동을 유지하거나 건초 더미나 우물, 벤치에 앉아 은신하거나 군중 속에 섞여 은닉해야 합니다. 노출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곳곳에 붙어있는 수배전단지를 제거하거나 포고자를 돈으로 매수해 입을 막거나 관리들을 추적해 제거하면 노출도를 낮추고 경비병들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에지오’의 독특한 능력인 ‘매의 눈’을 활용하면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상호작용할 수 있는 NPC는 파란색, 목표 대상은 노란색, 적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숨겨진 문장 등을 찾는데 활용되기도 합니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매춘부들을 고용해 경비병의 주의를 돌리거나 용병들을 고용해 전투시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를 통해 치료를 받거나 약국 용품을 구입할 수 있고 대장장이를 통해 방어구, 무기, 소형무기, 석궁, 탄약 등을 구입하거나 방어구 수리를 받을 수 있고, 재단사를 통해 옷을 염색하거나 탄약 가방을 구입할 수 있으며 미술상을 통해 그림이나 보물지도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상점에서는 돈만으로는 살 수 없고 다양한 거래물품들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아이템들이 존재해 보물 상자를 찾거나 적의 시체를 뒤져 물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구입 가능한 다양한 무기들은 각각의 특색이 있어서 중무기는 공격 위력은 높지만 공격 속도가 느리고 근거리 무기는 공격 위력은 낮지만 공격 속도가 빠르며 권총은 위력이 강력하지만 소리 때문에 눈에 띄기 쉬우며 단검은 빠르지만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또한 독 다트로 적을 천천히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지만 소동을 일으킬 수 있고 연막탄을 이용해 도망가거나 암살할 때 활용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아이템 활용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넓은 로마 도시를 이동하기 위해서 곳곳에 위치한 터널을 개조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도시 안에서도 언제든지 말을 불러서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는 [어쌔신 크리드 2]의 외전격인 타이틀로 2편의 엔딩 이후부터 게임이 진행되며 2편의 시대적 배경이나 주변 인물들이 바탕이 되어 스토리가 전개되고 게임시스템 역시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개선된 게임시스템과 실존했던 역사적인 사건과 15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과 종교적 소재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며 특히 멀티플레이 요소를 통해 암살의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임무, 길드 퀘스트, 상점 퀘스트, 유물찾기, 암살단 육성 등 즐길 거리가 충분한 만큼 3편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현세대 콘솔 기종으로 또 다른 대작 시리즈가 탄생한 느낌입니다. 특정 트레이닝 모드를 클리어 하면 [메탈기어 솔리드 : 라이징]에 등장하는 ‘라이덴’이 등장한다고 하니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드림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