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무라이 쇼다운
작년 9월 일본에서 열린 PS 라인업 투어에서 SNK는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는 [사무라이 쇼다운]의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08년 발매된 [사무라이 쇼다운 센]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역대 인기 캐릭터들과 신규 캐릭터가 등장하며,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공격 받은 캐릭터가 피를 흘리는 출혈 묘사에 중점을 둔 그래픽 연출로 지난 6월 27일, PS4용 한국어판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3년 첫 선을 보인 SNK의 대전형 격투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는 당시 대전 격투 게임들이 콤보로 상대의 체력을 뺏었던 것에 반해 무기를 이용해 강력한 베기로 역전 및 타이밍 싸움으로 승리를 얻어내는 시스템으로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일본의 에도 시대부터 간세이 시기를 무대로 사무라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한조, 쥬베이, 아마쿠사 등 실존 인물들도 등장하며 신체의 절단이나 출혈 연출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게임임에도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시리즈물이 발매되었습니다.
2009년 가로, 세로를 구분한 2가지 베기 시스템을 선보인 [사무라이 쇼다운 센] 이후 10년간 후속작 출시가 이어지지 못했는데, 11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시리즈의 세계관과 게임성을 계승한 신작 [사무라이 쇼다운]의 등장으로 시리즈의 명맥이 다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이 출시 되기 전인 지난 5월 31일에는 서울 선릉에 위치한 호텔에서 게임에 대해 소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도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SNK 제1스튜디오의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가 직접 참석하여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초대 작품으로부터 1년 전을 무대로 삼고 있는 이번 작품은 스스로의 신념을 관철하는 검호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하오마루, 나코루루, 타치바나 우쿄, 겐쥬로 등 역대 시리즈를 대표하는 13인의 캐릭터 외에 쿠라마 야샤마루부터 우루이샹, 달리 대거까지 3명의 신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특히 8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리무루루, 쿠비키리 바사라, 카자마 카즈키 등의 DLC 캐릭터가 발매될 예정이고, 총 4명의 DLC 캐릭터가 포함된 시즌패스를 22,800원에 판매할 예정인데, 우리나라와 홍콩만 유일하게 조기 구매 특전으로 이 시즌패스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1일에는 PlayStation Plus 가입자에 한해 기간 한정으로 하오마루, 나코루루, 쿠라마 야사마루로 오프라인 대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체험판을 배포하였습니다. 이후 6월 21일부터는 PS Plus 고객이 아니어도 겐쥬로, 우쿄, 샤를로트 3명의 캐릭터를 선택하여 체험해 볼 수 있는 2차 체험판도 공개하였습니다.
1차 체험판 배포 당시 입력 지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었는데, SNK 총괄 프로듀서인 ‘오다 야스유키’는 데이원 패치를 통해 입력 지연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실제 데이원 패치 적용 이후에는 4.01 프레임의 인풋렉과 92%의 안정성을 보여주어 다른 격투 게임보다도 빠른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사무라이 쇼다운]의 비동기 온라인 대전 모드인 도장 모드에서는 플레이어의 행동을 학습하여 성장하는 고스트라는 CPU가 존재합니다. 이 고스트는 게임 플레이를 진행할수록 성장하고 플레이어의 행동을 재현하기 때문에, 대전을 계속 진행할수록 고스트도 성장해 나가게 됩니다.
100인 이기기 모드에서는 고스트 CPU를 상대로 10명 배기, 50명 배기, 100명 배기 중 선택하여 고스트를 이기기 위한 목표로 대전을 펼치고, 고스트 매치에서는 플레이어의 성장한 고스트 CPU와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대전 시 공격을 당하면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는데, 이 분노 게이지가 최대치가 되면 분노 정점 상태가 됩니다. 상대를 공격하여 분노 정점 상태가 되면 상대의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게 되니 이때는 공격을 받지 않도록 보다 주의해야 합니다.
분노 정점 상태에서 약, 중, 강 베기를 동시에 입력하면 분노 폭발 상태가 됩니다. 분노 폭발 상태 시에는 시간의 흐름이 멈추고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는 효과가 발휘되어 위기 시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혈투 모드에서는 제한 시간 내에 쓰러뜨린 CPU 수로 경쟁하는 시한 시합, 체력이 없어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CPU를 쓰러뜨릴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무한 시합, 모든 캐릭터를 상대로 토너먼트전을 실시하는 리그전,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CPU 및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펼치는 버서스 혈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갤러리 모드에서는 게임의 BGM 및 캐릭터 보이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 아트워크 감상, 취득한 게임의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데이터 모드에서는 대전 이력 및 저장 중인 고스트의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개인 대전 이력 등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사무라이 쇼다운]은 조작 버튼에 할당된 약 베기, 중 베기, 강 베기로 점프 중이나 웅크리고 있는 중에도 공격을 할 수 있는데, 강 베기는 동작이 큰 만큼 베기 후 반격의 틈이 생기는 대신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베기 공격 외에 발차기 공격도 구사할 수 있는데, 발차기는 무기 공격보다 위력은 떨어지지만, 빠르게 공격할 수 있어 상대가 무기 공격을 주로 할 경우에는 발차기 공격이 유효하게 작용합니다. 게다가 무기를 떨어뜨린 경우에는 맨손으로도 공격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대전 중에는 전진과 후퇴로 캐릭터를 이동하여 상대와의 거리를 조절하게 되는데, 상대와 거리를 좁히고 싶을 때는 파고들기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상대로부터 멀어지고 싶을 때는 물러서기로 재빠르게 거리를 벌릴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의 공격 순간에 타이밍에 맞춰 가드하면 분노 게이지가 증가하고 반격하기의 특수한 효과가 발생하는 파악하기가 발동합니다. 게다가 상대의 베기 공격에 맞춰 튕겨내기를 실행하면 상대의 무기를 날려버릴 수 있고, 베기 공격에 맞춰 칼날 잡기를 실행하면 상대의 무기를 날려버리고 상대를 다운시킬 수도 있습니다.
방향키로 특정 조작과 함께 공격을 구사하면 필살기가 발동합니다. 필살기는 약, 중, 강으로 위력, 속도, 거리, 궤도, 성질 등이 변화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강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분노 정점 상태에 이은 분노 폭발 상태에서 약, 중, 강 베기를 동시에 입력하면 일섬이라는 특수 공격을 구사하게 됩니다. 일섬은 플레이어의 분노 폭발 중의 남은 게이지에 비례하여 대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게이지를 고려하여 발동해야 합니다.
마치며…
[사무라이 쇼다운]은 1787년 일본을 배경으로 칸세이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려고 하지만,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싸우는 검호들의 이야기를 다룬 격투게임 장르의 타이틀입니다.
최근의 대전격투 게임들은 연계 공격을 이용한 화려한 콤보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사무라이 쇼다운]은 위력적인 한 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트렌드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게임입니다.
그래도 플레이어의 패턴을 배워서 점점 발전하는 고스트와 대전을 펼치거나, 분노 게이지와 분노 폭발 같은 특유의 시스템과 더불어 비오의나 일섬 같은 강력한 1회성 공격으로 순간의 선택이 생사를 가르는 사실적인 진검승부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본 리뷰는 인트라게임즈로부터 타이틀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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