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으로2014. 2. 6. 14:32

 

[응답하라! 타이쿤 게임] 모바일 게임에 부는 복고 바람

 

 

예능 PD, 예능 작가 극본, 연기경력 없는 아이돌 등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없었던 조합으로 시작된 [응답하라 1997] H.O.T와 젝스키스가 활동했던 90년대 후반의 고등학교 생활을 배경으로 한 tvN 2012년 드라마였죠.

 

당시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유행하던 가요, 패션, 중요 사건들을 소재로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지금의 30대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며 당시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힐 정도의 성공을 거두며 복고 열풍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응답하라 1997]의 성공 이후 후속 작으로 제작된 [응답하라 1994]는 신촌하숙이라는 시대적 장소에 전국 8도에서 올라온 지방 학생들의 상경기와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90년대 초반의 사회적, 문화적 시대상을 투영해준 드라마였습니다.

 

[응답하라 1994]는 복선을 가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조연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스토리, 나정이의 남편 찾기 등 응사 팬들을 양성하면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영화, 음악, 놀이문화, 패션 등 대중문화로까지 복고 열풍이 이어졌죠.

 

 

 

문화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복고 바람은 게임시장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어 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게임들이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면서 10대 게이머들은 물론 30대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어른 세대를 다시 PC방으로 발을 옮기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판권 계약이 만료되어 더 이상 서비스하고 있지 않지만, 초등학생부터 부모까지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아온 [테트리스]가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 하였고, 캡콤의 대표적인 아케이드 게임인 [천지를 먹다]와 비슷한 조작법과 게임 스타일을 선보였던 네오위즈의 [명장 온라인], 30 MMORPG 유저들이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공성전을 화 시킨 네티모의 [용쟁호투], 역시 캡콤의 대표적인 아케이드 게임으로 극악의 난이도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좌절감을 맛보게 한 [마계촌]이 씨드나인게임즈의 [마계촌 온라인]으로 리메이크 되는 등 여러 게임들의 출시가 줄을 이었죠.

 

인기를 누렸던 고전게임의 리메이크 작업은 게임 업계에서 항상 있어 왔던 일이지만 복고 열풍에 힘입어, 단순하고 조작이 간편한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여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춰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을 게임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콘솔 게임시장에서도 과거 게임성을 인정받았던 작품들을 현세대 기종에 맞게 HD 고해상도로 리마스터한 작품들이 게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게임 시장의 반응도 좋고, 개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작품을 다시 제작해 출시하는 편이 부담도 적기 때문에 메이저 개발사까지도 다소 혈안 된 모습이지만, 지금은 구하기 쉽지 않은 고전 타이틀을 현세대 기종을 통해 즐기며 추억을 되살려 볼 수 있고, 아직 해당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유저들에게는 과거의 명작을 새롭게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복고 열풍이 이어져 80, 90년대에 인기를 얻었던 오락실 명작 게임들의 리메이크 모바일 버전 이식이나 레트로 스타일의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쉐프타이쿤] 2000년대 피쳐폰으로 즐겼던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모바일 게임으로 복잡한 스킬을 요구하는 마니아 위주의 게임들과는 달리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지닌 게임입니다.

 

공룡 고기를 레어, 미디움, 웰던으로 구워 서비스하는 단순한 방식의 복고풍 콘셉트인 [오쉐프타이쿤]은 요리사, 조리대, 사냥꾼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하는 RPG 적인 요소를 접목해 복고풍의 감성에 롤플레잉 게임의 성장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피쳐폰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blog.ohmynews.com/overkwon/497742)

 

복고 바람으로 인해 드라마, 영화, 패션, 음악, 게임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리메이크 열풍이 일면서 추억팔기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2014년을 살아가고 있는 30대인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Posted by 드림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