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G2010. 10. 2. 02:54

플레이스테이션 무브(PlayStation Move)를 통해 불타는 경쟁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이 밖에 비가 내리는 관계로 나가 놀지 못하고 심심해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이 재미나게 놀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PS3를 이용해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함께 즐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인 [스탓 더 파티!]라는 게임을 시켜줬는데 곧 아이들의 플레이가 경쟁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하더군요.

 

 

 

참가번호 01. 7세의 여아, 참가자 중 가장 고령(?)으로 언니, 누나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타입. 숫기가 없어 말수가 적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동생을 통해서라도 의사를 밝히는 성격.

 

 

 

참가번호 02. 5세 남아, 밝고 쾌할 하지만 승부욕이 강한 타입.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사고(?)로 마무리 짓는 독특한 능력의 소유자.

 

 

 

참가번호 03. 4세의 여아, 막내답게 고집이 세고 이쁨 받기를 좋아하는 공주 타입. 간혹 자신의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울음이라는 필살기(?)로 주변을 환기시키는 능력의 소유자.

 

 

 

[스탓 더 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중에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고 PlayStation Eye 카메라를 보고 사진도 찍고 마이크로 자신의 이름도 녹음해서 게임을 즐길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사진 촬영이나 녹음을 다시 할 수 없어서 신중하게 촬영하고 녹음해야 하는 부분은 불편하더군요.

 

 

 

10라운드로 진행되는 파티모드를 통해 벌레들이 화면에 닿기 전에 때려잡거나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해 손님의 머리를 멋지게 자르는 등 다양한 미니 게임들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은 역시 동생들보다 노련하게 플레이를 진행하는 A양이 앞서가네요.

 

 

 

최고 점수를 기록해서 승자만 별을 획득하는 승자독식 라운드, 제한시간 30초 이내에 최대한 많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 기록 도전 라운드, 실수를 3번 하면 탈락하는 삼진 아웃 라운드, 원하는 플레이어의 별을 빼앗는 강도 라운드 등 매 게임마다 다양한 라운드가 적용되어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조커 라운드에서 B군이 1등을 달리고 있던 A양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잔뜩 낙서를 하는 사태가 발생. 이 영향인지 A양의 컨디션 난조로 1등의 자리를 B군에게 양보하고 말았습니다.

 

 

 

떨어지는 병아리 밑에서 선풍기를 켜고 회전시켜 안전하게 둥지로 돌려보내기, 떨어지는 낙하 대원들을 보트에 착지시키기, 손전등을 사용해 유령을 찾고 제압하기, 형태들을 제한시간 내에 색칠하기, 복어들을 작살로 터뜨리기, 악어의 이빨을 닦아주기 등 이들의 경쟁은 모션 컨트롤러에 익숙해지면서 후반 라운드로 진입할수록 더욱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10라운드가 모두 마무리 되고 최종 우승은 B군이 차지하였습니다. 조커 라운드 이후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린 A양은 자신의 컨디션을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네요.

 

 

 

최종 우승 발표 이후에는 [스탓 더 파티!]를 즐기던 다양한 모습들의 사진이 액자에 담겨 게임을 통해 즐거워했던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해 장난감 다루듯이 직관적인 플레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TV를 통해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게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순서 때마다 아이들의 손에 손목 스트랩을 다시 고정시켜줘야 하는게 좀 번거롭더군요. 그래도 실수를 해도 웃으면서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기 좋더군요.

 


Posted by 드림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