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캡콤 파이팅 컬렉션 2

2022년 6월,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2], [뱀파이어] 시리즈 등 아케이드 대전 격투 게임의 역사를 장식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엄선해 오리지널판의 버전으로 재현하여 수록한 [캡콤 파이팅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CAPCOM vs. SNK]의 크로스오버 작품과 [파워스톤], [프로젝트 저스티스], [플라즈마 스워드] 등의 3D 대전 액션 작품들을 수록한 [캡콤 파이팅 컬렉션 2]가 지난 5월 16일, PS4,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게임특징

1990년대 후반 대전 격투 게임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캡콤과 SNK는 서로의 저작권을 사용하지만 그에 대한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 크로스 라이선스를 채결해 2000년에 선보인 작품이 [CAPCOM vs. SNK 밀레니엄 파이트 2000]입니다. 콘솔 드림캐스트로 이식을 고려한 작품이었기에 4개의 버튼만을 사용했지만, 게임성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기반으로 삼았고, SNK의 캐릭터들을 캡콤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3 어퍼]는 기본적인 공격력, 이동 속도, 필살기의 가드 대미지 등 ISM에 따라 스타일이 변화하는 시스템을 선보인 작품이었고, 2004년 출시된 [캡콤 파이팅 에볼루션]은 [스트리트 파이터 2], [스트리트 파이터 3], [스트리트 파이터 알파], [워저드], [다크스토커즈] 시리즈가 크로스오버된 작품이었습니다.

1999년 출시된 [파워스톤]은 필드에 랜덤으로 생성되는 주변 사물이나 아이템을 활용해 상대를 공격하는 난투극 대전 방식으로 기존 격투 게임들과는 다른 3D 대전 액션 장르를 선보인 작품이었고, 후속작 [파워스톤 2]에서는 1vs1 대전방식이 아닌 4명의 난투형 대전으로 바뀌어 맵을 이동하거나 탈것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대전을 펼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호쾌한 타격감과 심플한 조작감으로 인기를 얻은 [사립 저스티스 학원]의 후속작인 [프로젝트 저스티스]와 캡콤의 최초 3D 대전 격투 게임이자 SF 스타일의 무기들을 사용해 대전을 펼치는 [스타 글라디에이터]의 후속작인 [플라즈마 스워드]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와 함께 온라인 매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플레이 모드에서는 플레이할 게임의 버전을 선택하고, 지역 간 매치메이킹 허용 여부를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대전을 펼치거나, 플레이어가 있는 지역의 플레이어에 한정해 매치를 펼칠 수 있습니다.

랭킹 매치에서는 온라인 상대와 플레이하여 리그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매치에서 승리하면 리그 포인트를 획득하고 랭킹이 상승하지만, 반대로 매치에서 질 경우, 리그 포인트를 잃게 됩니다. 이 외에도 커스텀 매치를 통해 최대 9명의 플레이어를 수용할 수 있는 로비를 생성해 게임 규칙 등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캡콤 파이팅 컬렉션 2]에는 수록된 작품별로 원작 아케이드 버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면 효과 외에 디스플레이 필터, 월페이퍼, 화면 사이즈도 원하는 크기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퀵 세이브 기능을 통해 일시 정지 메뉴에서 언제든지 게임을 저장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저장한 시점으로 게임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플레이 모드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에 설정된 난이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커맨드 입력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를 위해 원 버튼으로 필살기가 발동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 격투게임 초보자도 부담 없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수록된 타이틀 별로 다양한 도전 과제를 달성해 파이트 어워드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CAPCOM vs. SNK 밀레니엄 파이트 2000 Pro] 에서는 게이지를 채우면 슈퍼 콤보 사용 권한을 가지는 그루브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CAPCOM 그루브에서는 전투 중 특정 액션을 통해 게이지를 채울 수 있으며, 레벨 게이지가 3단계로 나뉘는데, 각 섹션에서 게이지가 채워질 때마다 공격력이 최대 레벨 3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한편 SNK 그루브에서는 강펀치와 강킥으로 그루브 게이지를 언제든지 채울 수 있으며, 게이지를 최대로 채우면 최대 파워 모드가 발동하여 일시적인 공격 버프가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공격 성공과 방어 성공을 D부터 S까지 5단계로 평가하여 그루브 포인트로 변환되며, 이 포인트가 승리 시 스코어 합산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CAPCOM vs. SNK 2 마크 오브 더 밀레니엄 2001] 에서는 캐릭터를 선택한 다음 그루브를 선택하게 됩니다. 선택할 수 있는 그루브는 총 6개이고, 각 그루브마다 전투 중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컨트롤과 게이지가 다릅니다. 그루브에는 3단계 슈퍼 콤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C그루브와 커스텀 콤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A그루브가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전투 중 공격이나 회피와 같은 특정 액션을 통해 게이지를 채울 수 있으며, 블로킹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P그루브, 최대 게이지에 도달하면 일시적인 공격 버프인 최대 파워를 발동할 수 있는 S그루브, 최대 게이지에 도달하면 슈퍼 콤보 스톡 하나를 획득할 수 있는 N그루브, 저스트 디펜스를 사용할 수 있는 K그루브 등을 활용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게임플레이

[CAPCOM vs. SNK 밀레니엄 파이트 2000 Pro] 와 [CAPCOM vs. SNK 2 마크 오브 더 밀레니엄 2001] 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1부터 4까지 레이셔를 갖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레이셔는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레이셔 합계가 최대 4까지 자유롭게 캐릭터 선택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캐릭터 선택에서 한 명 이상, 최대 4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그루브 커맨드 별로 다운되면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시간차 기상, 상대방 근처에서 상대 등 뒤로 들어갈 수 있는 구르기, 가드 경직을 해제하고 반격할 수 있는 가드 캔슬, 공중 가드, 일반 점프보다 더 높이 점프하는 하이 점프, 일반 점프보다 더 낮게 점프하는 숏 점프, 상대의 타격 순간에 가드하는 저스트 디펜스 등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파워스톤]에서는 스테이지에 흩어져 있는 세 개의 파워 스톤을 모아 파워 드라이브 모드로 변신하면, 강력한 펀치와 킥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변신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줍고, 아이템을 든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해당 아이템을 던질 수 있으며, 기둥을 잡고 반동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돌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파워스톤 2]에서는 포대와 같은 스테이지 기믹이 존재하는데, 기믹에 탑승해 공격 버튼을 누르면 기믹 특유의 공격을 구사할 수 있고, 벽을 활용한 공격을 실행하거나 체력이 떨어진 플레이어에게 다가가 자신의 체력 일부를 나눠주어 해당 캐릭터를 회생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트레이닝 모드에서는 원하는 캐릭터와 스테이지를 선택해 필살기나 콤보를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2D 격투 타이틀의 트레이닝 모드에서는 히트박스 표시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히트박스는 타격 판정의 빨간색, 피격 판정의 파란색, 충돌 판정의 초록색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뮤지엄에서는 게임의 원작 개발 과정에서 나온 아트워크, 게임의 세계관을 만들어낸 설정 자료, 포스터, 일러스트, 게임 디자인 문서, 조작 설명서 등 700점 이상의 개발 자료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포함한 300곡 이상의 인게임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마치며…

[캡콤 파이팅 컬렉션 2]는 SNK와의 크로스오버 작품인 [CAPCOM vs. SNK 밀레니엄 파이트 2000 Pro] 와 [CAPCOM vs. SNK 2 마크 오브 더 밀레니엄 2001], 캡콤 대전 격투 게임들로 크로스오버된 [캡콤 파이팅 에볼루션], 3D 대전 액션 게임인 [파워 스톤] 시리즈 등 총 8작품이 수록된 액션 장르의 타이틀입니다.

퀵 세이브 기능으로 자유롭게 저장 및 로드가 가능하지만, 게임 별로 독립적으로 저장되지 않으며, 콘솔 버전에서는 스토리 모드가 존재했는데, 아케이드 버전이 수록되면서 싱글 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캡콤과 SNK의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의미가 있는 시리즈를 비롯해 예전 오락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현세대 기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