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
게임 [괴혼] 시리즈는 덩어리를 굴려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넘고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작은 물건부터 고층 건물처럼 거대한 것까지 온갖 물건을 붙여 나가는 방식을 선보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의 초대 작품을 리메이크하여 그래픽 향상과 게임 조작성을 조정한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이 지난 1월 21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새롭게 발매되었습니다.
게임특징
2004년 PS2용으로 첫 선을 보인 [괴혼 ~굴려라 왕자님~]은 아날로그 스틱 2개를 이용해 덩어리를 굴리는 간편한 조작감과 덩어리를 굴려서 다양한 물건들을 붙여 나간다는 간단한 게임 방식으로 ‘로맨틱 접착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SCEK가 정식 발매를 맡았는데, 작품의 분위기를 살린 유머스러운 번역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일본 남코의 관계자가 한국어판의 부제목을 듣고, 일본판의 제목이 밋밋하다고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1999년 남코에 입사한 ‘타카하시 케이타’는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괴혼]을 개발해 인기를 얻었으며, 2009년 PS3용으로 제작한 [노비노비보이]에서는 플레이어가 작은 지렁이가 되어 몸의 길이를 늘려 거대한 지렁이에게 늘린 거리를 전송하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에서 엿볼 수 있듯이 게임 개발자 ‘타카하시 케이타’는 기존 게임의 틀을 벗어난 독창적인 게임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게임업계가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안정적인 속편 중심으로 개발하는 게임산업 구조에 불만을 느낀 그는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리마스터 되면서 풀HD로 그래픽 해상도가 향상되었고, 게임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플레이 조작성을 개선하여 더욱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그래픽을 현대풍으로 리메이크하였습니다.
특히 조이콘의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조작이 가능해 컨트롤러를 기울여 직관적으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으며, 컨트롤러 두 개를 흔들어 재빠르게 이동하는 대시를 사용하는 등 자이로 조작과 HD 진동 등 닌텐도 스위치 버전만의 독자적인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게임시스템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은 지구에서 덩어리를 굴리며 다양한 물건을 붙여 제한시간 내에 지정한 크기만큼 덩어리를 키워 나가는 것이 클리어를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조건을 달성하면 만들어낸 덩어리가 밤하늘의 별로 탄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작은 물건부터 붙여 조금씩 크게 만들어 나가 어느 정도 덩어리의 크기가 커지면 지금까지 붙일 수 없었던 물건들을 붙일 수 있게 되거나, 갈 수 없었던 곳에도 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덩어리보다 큰 물체나 벽에 세게 부딪치면 덩어리에 붙어 있던 물건들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의 70년대 후반을 대표했던 록밴드 [크리스탈 킹]의 메인 보컬이었던 ‘타나카 마사유키’가 중독성 강한 오프닝 곡 ‘Katamari on the Rock’를 불렀으며, 1989년 톱 아이돌이였던 ‘아사카 유이’, [루팡 3세]의 주제곡을 불렀던 ‘찰리 코세이’ 등이 OST에 참여했습니다.
이 외에도 재즈 가수인 ‘미즈모리 아도’, 엔카 가수인 ‘니이누마 켄지’가 래퍼로 음원에 참여하는 등 록, 재즈, 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오리지널 음원으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스테이지마다 사촌들이 숨어 있는데, 숨어 있는 ‘에이스’, ‘미소’, ‘오데코’, ‘후밍’ 등의 사촌들을 찾아 덩어리에 붙인 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발견한 사촌으로 나눔 플레이 모드에서 해당 캐릭터로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의 나눔 플레이 모드를 통해 조이콘 L, R을 나누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화면 분할을 통해 2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눔 플레이 모드에서는 제한 시간 동안 더 큰 덩어리를 만드는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은 스페이스 코스모의 지배자이자 질서를 지키는 아바마마가 술에 취해 술주정으로 하늘의 행성과 다른 천체들을 모두 파괴해버리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바마마는 작은 왕자를 지구에 보내 자기보다 작은 모든 물건들을 붙여서 커지는 덩어리를 이용하여 지구상의 여러 물건들을 모아 이것을 하늘에 띄워 행성과 천체를 다시 만들어 나간다는 동화적인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작은 기본적으로 L, R의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앞, 옆, 뒤 등 같은 방향으로 입력해 왕자를 조작하게 됩니다. 좌, 우 방향은 해당하는 방향의 스틱으로 방향 조절이 가능하고, 양 스틱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돌기가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L 버튼으로 왕자 보기, R 버튼으로 왕자 점프, 스틱의 연속 입력으로 왕자 대시 등의 액션이 가능하고, 조이콘의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해당 방향으로 조이콘을 기울여 움직이는 섬세한 조작과 하나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방향을 입력하는 간단한 조작 설정도 가능합니다.
왕자가 생활하는 왕자별에서는 진행한 내용 저장, 조작 타입 변경 등이 가능하고, 삐까번쩍 컬렉션에서는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물건을 장소, 물건, 이름, 크기, 추억 별로 나누어 획득한 종류와 수집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에 숨겨진 아바마마의 선물을 획득하면 왕자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왕관, 옷, 머플러 등 왕자의 외모를 꾸밀 수 있는 소품들이 존재하고, 숨겨진 선물 중 카메라를 획득하면 왕자 보기를 통해 촬영도 가능해집니다.
마치며…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은 덩어리를 굴려 제한 시간 내에 정해진 크기만큼의 덩어리를 완성하면 되는 심플한 방식의 접착 액션 장르의 게임입니다.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작품임에도 추가 요소 없이 단순 이식에 그치고 있고, 조이콘을 이용한 직관적인 플레이 방식이 생각 외로 조작이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 작품이 현세대 기종으로 다시 출시되는 대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게임업계는 새로운 유저 층을 확보하고 싶어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며, 마케팅에 의해 안정성이 확보된 게임만 만들게 되면서, 개발자가 원하는 게임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4년 ‘타카하시 케이타’가 선보인 이 [괴혼]이라는 작품은 기존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사고로 흥행에도 성공한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그가 선보인 자유롭고 독창적인 재미를 직접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포스팅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로부터 제품 협찬 및 광고비를 지급받아 작성되었으며, 내용은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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