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넘버엔 Epass 카드의 허와 실
요즘 지하철을 타면 위 광고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냥 ‘새로 나온 교통카드인가 보군’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하루는 눈앞에서 지하철을 놓치고 다음 열차를 기다리면서 심심하던 차에 위 광고를 좀 유심히 살펴봤다. 그런데 솔깃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출. 퇴근길 교통비 100원 캐쉬백~
대중교통으로 매일 출. 퇴근을 하고 있는데, 위 내용대로라면 하루 200원을 돌려준다는 얘기인데…… 집에 가서 외환카드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위 카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외환카드 홈페이지 메인에서 위 카드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외환카드에서 요즘 밀고 있는 카드인 모양이다. 역시 대중교통(버스/지하철) 1회당 100점 적립이라고 적혀있다.
해당 카드는 체크카드에서부터 플래티늄 신용카드까지 다양한 카드 상품의 종류가 있었다.
Epass 신용카드의 특화된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
대중교통(지하철/버스) 이용시 월적립 10,000점 한도로 1회당 100점을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1회당 100점으로 10,000점이면 100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데 평균 한 달간 대중교통을 50회 정도 이용하고 있으니 적립 한도는 충분해 보인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 이용 시에는 평소 2배인 200점을 적립해 준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것만으로도 한달 평균 5,000점 정도는 캐쉬백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외에도 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 인터넷 쇼핑몰 이용시 월적립한도 5,000점 이내에서 5%를 역시 OK캐쉬백으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요즘 마트 대신 옥X라는 광고의 영향으로 생수, 식품, 생필품 등의 구매를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 역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그 외에 점심시간 음식업종에 대해 11:00~14:00 시간에 사용한 식대에 대해 역시 5% 캐쉬백 적립. 그런데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니 이 부분은 패스~
학원 역시 다니는 곳 없으니 패스~ (아이가 나중에 다니면 도움이 될지도….)
휘트니스 업종? 무리하게 중력을 이겨가면 무거운 거 들기 싫어하므로 당연히 패스~
역시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적립 서비스와 그래도 간혹 사용하게 되는 인터넷 쇼핑몰 결제금액의 5% 적립이 끌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그냥 다 줄리는 없을 테니 서비스 제공 조건을 좀 더 살펴보자.
역시나 서비스 제공조건은 까다롭다. OK캐쉬백이 특별적립되는 대중교통, 학원/휘트니스, 주요 온라인 쇼핑몰 이용금액을 제외하고 월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적립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려면… 서브 카드로 자주 이용해야만 가능한 금액인데, 대형마트나 주유 등의 서비스가 위 카드에서는 빠져있다 보니 특별한 혜택 없이 30만원을 매달 채우긴 좀 힘들어 보인다.
카드사에서도 열심히 계산해 보고 출시한 상품인 만큼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진 못하다. 이 참에 신용카드를 교체해 볼까 생각했는데, 역시 조건부 카드는 신경을 써야 해서 그냥 쓰던 카드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적립된 OK캐쉬백 포인트는 익월 최대 2만 5천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캐쉬백을 잘 모을 수 있는 분들에겐 유용한 신용카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외환카드를 통해 추가서비스가 확대된 Epass 카드 출시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