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로젝트 카스
차세대 콘솔의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하여 구현된 레이싱 시뮬레이터 게임 [프로젝트 카스]는 사실적으로 구현된 차량과 코스, 시간과 날씨 변화 등을 섬세하게 구현한 레이싱 게임입니다.
2011년 10월 발표 이후 몇 차례의 출시 연기 이후 2015년 5월 PC, PS4, Xbox One용이 출시되었는데, 국내에는 PS4 및 PC용만이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게임특징
[프로젝트 카스]는 독특하게 소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아 게임이 개발되었는데, 일반 펀딩과 달리 펀딩에 참가한 유저들은 테스터의 권한이 주어짐과 동시에 아이디어 제안과 같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었습니다.
10유로를 투자하면 2주마다 게임을 업데이트 할 수 있고, 정품 발매시 10유로를 할인 받을 수 있었으며, 100유로를 낸다면 매주 게임 업데이트 및 게임에 유저이름 등장, 특수한 차량과 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차후 판매에 의한 수익도 투자한 금액에 따라 차등 분배하는 개발 시스템을 취해 8만 명 이상의 팬들이 펀딩에 참가해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모은 작품입니다.
개발사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Slightly Mad Studios)’는 GTR 시리즈를 제작한 SimBin에서 독립한 제작사로 2009년 [니드 포 스피드: 시프트]를 발매하여 기존의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가 거리 레이싱을 배경으로 삼았던 반면 시프트에서는 서킷 경기를 배경으로 삼아 시리즈에 새로운 노선을 선보이기도 했었죠.
2011년에 출시한 후속작 [시프트 2: 언리시드]에서는 헬멧캠 시점, 가속시의 모션블러 효과, 충돌 시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는 시각적 효과를 선보이며, 전통적으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노선을 추구하는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에 시뮬레이션 레이싱 노선을 추가한 개발사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유명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탑기어(Top Gear)’에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2세대 스티그를 맡아왔던 드라이버인 ‘벤 콜린스(Ben Collins)’가 개발에 참여하는 등 전문가들의 의견과 실제 드라이버들이 제공한 전문 기술과 지식 등을 수용하여 보다 사실감 넘치는 게임으로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타이어, 서스펜션, 무게중심 등 각종 물리현상에 대한 연산이 존재하고 날씨에 따라 변화되는 차량의 그립 특성이 구현되어 있어 우천시 타이어 수막현상 등으로 인해 차량 제어가 어려워지고 타이어의 온도가 식으면 적정 그립이 나오지 않는 등 깊이 있는 드라이빙 감각을 선사합니다.
게임시스템
[프로젝트 카스]는 커리어 모드를 통해 플레이어는 이름, 국적, 선호하는 자동차 번호 등을 선택해 드라이버를 생성하고, 하위 클래스인 카트 레이스부터 시작해서 포뮬러 클래스까지 도전해 나가게 됩니다.
달력을 통해 각종 대회 스케줄을 확인하고 팀 매니저와 레이스 엔지니어로부터 메일을 받고 대회의 수상경력으로 다른 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등 플레이어는 모터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전설적인 드라이버로 성장해 나가게 됩니다.
차량 튜닝을 통해 트랙의 특성에 따른 각종 부품들의 매개 변수를 설정하여 플레이어에게 최적화 된 차량을 구성하여 보다 빠른 랩타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트랙에 따라 코너의 길이를 기준으로 전면과 후면의 가속 및 제동, 코너 시의 균형, 차량의 가속 시 최고 속도에 따른 오버 스티어 등 레이스 엔지니어가 각 변수에 따른 참고 사항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에 대한 팁을 제공해 줍니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유저들과 함께 자동차, 트랙, 날씨, 카메라 뷰 및 기어에 대한 제한을 설정하고 레이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PS4에서는 최대 16명, 64비트 모드에서 실행되는 PC에서는 최대 32명의 플레이어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데, 투표를 통해 트랙을 선택하고 채팅 로비에서 음성 및 문자 채팅을 즐길 수 있으며, 촬영한 사진이나 리플레이 영상을 드라이버 네트워크 커뮤니티에 업로드 해 자랑스러운 순간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대시 보드를 통해 실제 드라이버 및 게임 개발자의 인터뷰, 그룹 테스트, 가이드 등 모터 스포츠 세계의 뉴스를 접하고 팬 채트를 통해 플레이어의 경기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보며 인기를 실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PIT 엔지니어로부터 기후 변화, 트랙 주위의 사건, 코너 정보 등 레이스 도중 발생한 변화에 대해 듀얼쇼크의 스피커를 통해 안내해 보다 현장감 있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피트 박스를 통해 차량의 원격 측정 데이터, 라이브 트랙 지도와 타이밍 정보 등 세션의 광범위한 개요를 얻어 해당 트랙에 따라 특정 차량의 타이어 압력, 차체 높이, 스프링 레이트, 전면 및 후면 다운포스, 스티어링 기어 비율, 엔진 브레이크 등의 튜닝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경주 세션에 대한 잠재적인 전술들도 제어하여 연료 수준을 설정하고 타이어를 변경하거나 압력 및 손상에 따른 예상 피트 전략을 세우는 등 레이스의 특정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젝트 카스]와 호환되는 각종 시티어링 휠과 페달 및 주변기기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현재 트러스트 마스터, Fanatec 휠, 로지텍 드라이빙 포스 및 G27, 매드 캣츠 프로 레이싱 포스 피드백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큘러스 리프트와 소니의 모피어스 등 가상현실기기까지 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최대 12K 해상도 지원으로 영화와 같은 선명도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프로젝트 카스]는 프로 레이서의 전문 지식과 팬들의 요청이 조합된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으로 UHD 해상도의 깔끔한 그래픽과 각종 물리현상에 대한 연산 및 차량 튜닝으로 현실감을 더해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30개 지역에 걸친 총 110개의 실존 트랙이 등장하지만, 라이선스 계약의 한계로 인해 70여종의 차량밖에 등장하지 않고, 대전 차량이 사고 지점을 그냥 통과하는 등 인공지능이 다소 떨어지며 한글화가 진행되지 않아 각종 자료나 튜닝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재미를 반감시키더군요.
극사실주의 레이싱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레이스 본연의 재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전용 휠과 페달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어버린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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