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View2010. 10. 8. 20:35

[리뷰] 데드라이징 2

 

 

2006년 호러, 액션, 어드벤처가 결합되어 파격적이고 개성 넘치는 게임성으로 [데드라이징]이 Xbox360 전용으로 발매 되었지만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국내 출시는 무산되었었죠. 일본에서도 폭력적이거나 잔혹한 연출 등이 순화된 마일드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후 2009년 플래티넘 히트가 발매되면서 북미버전이 뒤늦게 국내에 정식 발매되면서 후속 작의 정식 발매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는데 2010년 9월, 무삭제 버전으로 자막 한글화를 통해 [데드라이징 2]가 PS3, Xbox360, PC용으로 드디어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        게임특징

 

 

전작에서는 특종을 잡기 위한 기자 [프랭크]를 주인공으로 거대한 쇼핑몰을 무대로 다양한 사물들을 활용하여 좀비들의 공격을 피해 생존자를 구출하고 특종 감인 멋진 사진을 촬영하고 쇼핑몰을 탈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후속 작에서는 모터바이크 챔피언 [척 그린]을 주인공으로 화려한 포츈 시티를 무대로 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72시간 동안 좀비에게 물린 딸을 구하기 위해 좀브렉스라는 좀비화 억제제 약을 구하고 생존자들을 구출하며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한 목적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데드라이징 2]의 무대가 되는 포츈 시티는 지하에서부터 지상 2층과 옥상의 구조로 되어 있고 매뉴얼과 함께 동봉된 지도를 통해 맵의 구조와 상점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은 도박 리조트답게 다양한 카지노와 화려한 클럽, 트렌디한 상점들이 즐비한 곳으로 다양한 상점들을 돌아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데드라이징 2]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협동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호스트는 자신이 플레이 중인 스토리 중간에 다른 플레이어를 초대해서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저장도 가능하지만 초대 받은 클라이언트는 진행 상황을 저장할 수는 없고 협동 모드를 통해 획득한 PP나 돈, 콤보 카드 등의 데이터만 연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협동 모드에서는 한 플레이어의 생명이 줄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도 다른 플레이어가 일정 시간 이내에 음식을 가져다 주면 생명을 되살릴 수도 있어 협동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드라이징은 싱글 플레이 모드에 중점을 둔 게임으로 이러한 협동 모드를 통해 친구와 함께 보스 캐릭터를 공략하는 등 자칫 난이도가 쉬워질 수 있는 단점도 안고 있더군요.

 

 

 

전작은 잔인하다는 이유로 제때 정식 발매되지 못하고 3년이 흐른 뒤에야 정식 발매가 되었는데 이번 [데드라이징 2]는 무삭제 버전으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자막 한글화를 통해 게임 특성상 중요한 스토리의 내용과 각 미션의 진행 상황이나 중요한 대화 등을 이해할 수 있어 보다 몰입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게임시스템

 

 

PP(Prestige Point) 게이지가 존재하는데, 이 게이지가 다 차면 한 단계 레벨 업이 가능합니다. 레벨 업을 통해 새로운 콤보 카드를 획득하거나 공격력과 이동 속도가 상승하고 라이프 바와 아이템을 소지할 수 있는 수가 증가하며 투척 거리도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보다 원활한 게임 공략을 위해서는 PP 획득을 통한 레벨 업이 필수적입니다.

 

생존자를 안전하게 Safe House까지 데려가거나 보스 격인 사이코패스를 물리치거나 많은 수의 좀비를 퇴치, 콤보 무기 사용 등으로 PP를 획득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PP 게이지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데드라이징 2]에서는 스패너 아이콘이 붙은 아이템들을 정비실에 가지고 가면 다른 아이템과 조합해서 보다 강력한 콤보 무기로 결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템들을 조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벨 업을 통해 획득한 콤보 카드를 통해 아이템들의 조합을 확인해야 합니다. 혹은 우연히 아이템들을 결합했는데 조합에 성공하면 해당 콤보 카드를 획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생각하고 있는 조합을 시도해 보는 실험정신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아이템 조합을 통해 다양한 무기를 만들 수 있고 각 무기마다 다양한 공격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기에 따른 독특한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조합을 통해 공격을 위한 결합 외에도 소리로 유인하거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 등 보다 다양한 활용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합의 기능은 무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음료들도 믹서기를 통해 조합이 가능해 이동 속도 향상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싱글 플레이 모드 외에 온라인 전용으로 TIR(Terror is reality) 모드가 존재하는데 이 모드는 좀비를 상대로 다양한 미니 게임을 펼쳐 우승자가 상금을 획득하는 4인 대전 모드입니다.

구형의 철망을 굴려 타깃에 접촉하여 포인트를 얻는 Ramsterball, 오토바이에 전기 톱을 달고 좀비를 썰어버리는 Slicecycles, 사슴 뿔로 좀비를 날려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다는 Pounds of flesh, 라이플을 이용해 중앙으로 몰려드는 좀비들을 저격하는 Bounty hunter, 재미있는 의상이나 소품을 좀비들에게 착용시키는 Stand up zomedy 등 몇 가지 미니게임 중에 랜덤으로 4경기를 펼쳐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주어지고 이렇게 획득한 상금은 싱글 플레이 모드에서 활용할 수 있어 TIR 모드로 돈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        게임플레이

 

 

게임 진행 중에 메시지가 전달되면 시계화면을 통해 생존자의 정보와 해당 미션이 완료되기까지 남은 시간과 함께 현재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는 좀비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메시지만 확인하고 지도를 통해 생존자의 정확한 위치와 남은 시간을 파악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존자 구조 외에도 메인 미션에 해당하는 CASE 파일이 별도로 진행되는데 이 미션은 아웃브레이크의 진상을 해명하기 위한 스토리 진행 미션입니다. 해당 미션 완료까지 남은 시간이 2시간 미만이면 그래프가 적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그래프의 색상을 보면서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CASE 파일의 미션을 실패해도 주인공이 사망하지 않는 한 게임은 72시간까지 계속 진행이 가능하고 어떤 미션을 완료했느냐에 따라 엔딩이 바뀌는 멀티 엔딩을 채택하고 있어 모든 엔딩을 보고 싶다면 반복적인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일정 레벨 이상이 되어 다양한 콤보 공격이 가능하다면 맨손 격투도 유용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아이템을 조합해서 활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공격 방법입니다. 주변에 널려있는 다양한 일상적인 소품들이 무기가 될 수도 있고 총기류의 살상무기를 직접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총기류의 경우 표적 뷰를 통해 보다 정교한 사격이 가능하고 일반 아이템이나 다이너마이트 등은 표적 뷰를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던질 수도 있습니다.

이동 수단으로 등장하는 오토바이, 자동차, 스케이드보드, 어린이 자전거 등도 공격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총기류에는 탄약의 제약이 있고 각종 아이템들도 내구력에 한계가 있어 계속 활용할 수 없는 만큼 좀비를 퇴치하기 보다는 되도록이면 그냥 지나쳐가는 경우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만을 꾸준히 사용하게 되더군요.

 

 

 

게임의 배경이 되는 포츈 시티에는 다양한 도박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카지노나 도박 게임들을 즐기면서 돈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딸 아이를 위해 24시간 마다 좀브렉스 약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면 도박에 올인해 돈을 모아 전당포에서 고가의 좀브렉스를 직접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도박을 통해 숨겨진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다운 로드 콘텐츠를 통해 플레이어의 외모에 변화를 줄 수도 있고 포츈 시티 내에 위치한 상점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의상으로 갈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속옷 차림이나 여성 옷을 입고 다소 민망한 모습으로 맵을 활보할 수도 있고 딸을 위해 장난감 상점에서 곰인형을 가져다 주거나 사자를 친구로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전작처럼 제작진들이 좋아하는 록맨 관련 요소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직접 찾아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마치며

 

 

[데드라이징 2]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변화를 모색하기 보다는 기존의 시스템들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한 느낌입니다. 전작에서는 생존자를 구출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작에서는 생존자들이 별 무리 없이 주인공의 뒤를 잘 따라오고 무기를 주면 보스 공략에 도움이 되는 동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작에서처럼 사진을 찍어 PP를 획득하는 독특한 요소는 사라졌지만 대신 오토바이 운전을 통한 PP 획득 요소가 존재해 직업에 따른 요소에도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저장을 위한 슬롯이 1개에서 3개로 늘어나 보다 다양한 경로를 저장해 두고 경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넓어진 맵과 많아진 좀비들 때문인지 맵 이동시 마다 로딩이 거슬리고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어느 정도 레벨을 올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 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좀비는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닌 대량 학살의 희생양이 되어 버리고 화려한 포츈 시티를 한가롭게 관광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하거나 직접 착용해 보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확장팩인 Case Zero를 통해 Xbox360 독점으로 본작의 프롤로그 얘기를 풀어나갔는데, 앞으로 준비 중인 Case West (프랭크 등장) 등 다양한 확장팩을 통해 본작에서는 다루지 못한 보다 다채로운 스토리를 펼쳐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드림캐스트